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조지타운 에피파니 (Epiphany) 천주교회 바자회

내 친구가 조지타운 에피파니 천주교회에 열심히 다니는데, 오늘 바자회 한다고 오라고 해서 낮에 찬홍이하고 소풍삼아서 조지타운에 다녀왔다.

 

가보니까, 내가 살 것들이 많아서 장보는 기분으로 골고루 사왔다.

 

현미 떡국떡 두봉지 10 달러 x 2 = 20 달러

된장 = 8달러

고춧가루 = 10달러

청국장 = 2개 5달러

약식 = 1개 2달러 x 5 = 10달러.

 

약식은 내 친구가 만든거다. 하하하. 약식은 바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아침에 학교에 나갈때 들고 나가면 점심 식사용으로 딱 좋다.

 

비빔밥은, 내가 산것이 아니고, 내 친구가 나 먹으라고 사줬다.  집에 갖고 가서 저녁대신 먹으라고.

그래서 오늘 저녁 걱정 안해도 된다.

 

 

 

오늘 내가 나가서 사거나 얻어온 '일용할 양식'  (왼쪽 구석에 왕땡이 찬조출연)

 

 

 

 

나는 내 친구가 부르면 가끔 음악회 보러 이곳에 가곤 한다. 오늘 가니까 S일보 워싱턴 국장님(?), 아, 그분이 반겨주셨다.  그분은 부인과 함께 떡볶이를 팔고 계셨다. 하하하.  나는 떡볶이와 어묵국을 사서 찬홍이와 점심으로 먹었는데, 사실 집에도 내가 만든 떡볶이가 한솥 있었단 말이지...

 

내 친구가 나를 거기 신부님한테 소개해줘가지고 신부님하고 인사를 했다. 또, 그 신부님 형님 되시는 분하고도 인사를 했다. (신문에서만 뵙던 분들인데, 눈앞에, 옆에 있으니 신기하다. 하하하.)

 

뭐, 모처럼, 하늘도 높고 화창한 깊은 가을날에 예배당 뒷마당에서 열린 '장터'에서 한국인들 속에서 뭐 한국 음식 사먹고 그러니까, 마치 고향 시골 운동회에 온듯한 푸근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아름다운 소풍이었다. 인정도 넘치고.

 

아, 내가 된장 살때 쌈장도 보이길래, "쌈장도 사야지!" 했더니,  그 된장과 쌈장 판매하시던 분이, "쌈잠을 사지 마세요. 맛없어" 이러시는거다. 쌈장도 진열을 해 놓으시고는 맛없으니 사지 말라신다. 하하하. 참 정직하신 분이다. 물건들도 좋고 가격도 시중가격보다 비싸지 않고, 좋았다.

 

현미떡국떡을 많이 사다놨으니, 수제비 해 먹고 싶을때 반죽할것 없이 국물 내서 현미떡 넣어 끓여먹으면 되겠다. 고마운 일이지.

 

 

 

댓글 2개:

  1. 뿌듯하신거 맞지요? 사실 사진보는 제가 그러네요. 현미떡을 저만치에 10불에 파시면 남으셨을까 싶어요. 보기만해도 부자같고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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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과씨 - 2010/10/31 08:46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 이동하여 한국 장터에 다녀온 그런 기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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