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Joe's Burger : 햄버거의 지존

 

어제, 찬홍이 SAT 마치고 온 후에 약간 느지막한 점심.

시험치느라 고생했으니까 '위로'를 해줘야.

 

우리동네에 Joe's Burger 라는 햄버거 가게가 있는데, 여기 늘 사람이 바글바글.

전에 온가족이 한번 '맛보러' 갔었는데, 그 날 식구들이 모두 약간씩 골이 난 상태여서, 맛도 모르고 먹었었다.  내가 '미디엄'으로 주문한 햄버거 패티는 나무조각처럼 딱딱하게 탄채로 나왔고. 이미지 아주 나빴다. 

 

찬홍이가 그 조스 버거에 가서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해서 나도 흔쾌히 갔다.

자그마한 바에서 맥주도 써빙을 하길래, 나는 생맥주 한잔 주문했고, 찬홍이는 소다수.

 

그리고 한개 9.5 달러짜리 조스 버거 (이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를 주문.  찬홍이도.

 

햄버거 쌓아가지고 온 높이가, 옆에 세워놓은 맥주잔과 키가 비슷할정도다.  저걸 어떻게 먹지?  내가 살펴보니까 이쁘장한 숙녀들도 저걸 꼭 눌러가지고 두 손으로 잡고 야금야금 먹더라.  저렇게 먹으니까 흉하지 않네...  전에는 이걸 분해를 해서 먹었었는데, 이번엔 나도 두손으로 꼭 눌러 잡고 야금야금 전체레이어를 모두 조금씩 입으로 베어먹었다.

 

~ 흠~  맛있네!

 

이번에는 제대로 '미디엄'으로 고기가 구워져 나와서 약간의 고기즙도 스며나오고, 야채와 어우려져서 상쾌한 맛이 난다.

 

 

 

 

2007년에 내가 이곳에 이사왔을때, 이 가게는 원래 작은 테이블이 네개쯤 있는 아주 작은 햄버거 가게였다.  그런데 얼마후에 바로 옆의 그 두배쯤 되는 매장으로 옮겼다. (본래의 작은 매장은 현재 임대가 안되어 비어있다.)  이 가게 왼편에는 Organic Butcher 라는 유기농 정육점이 있는데, 역시 장사가 잘 되는 것같다.  조즈 버거의 고기도 오가닉 고기라고 한다.  바로 이웃에 오가닉 정육점이 붙어있으니 정말 그럴것도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저 커다란 햄버거의 2/3 쯤 먹고 나머지는 찬홍이에게 주었다. 배가 불러서 곁두리로 나오는 감자 튀김도 못먹었다.  아, 그런데 저 햄버거 또 먹으러 가야지. 참 맛있네. (아니, 아니, 재료 사다가 내가 집에서 만들어서 찬홍이 먹여야지. 사실 재료비 10달러면 이런것이 다섯개는 나오겠구만.)

 

 

내 하나밖에 없는 아우가  자형하고 맥주 마시다  전화걸어가지고는 "혼자 있다고 아무거나 먹고 그러지 말고 잘 먹고 건강하게 버텨라" 그러던데, 미안하게도 나는 아주 잘 먹고 지내고 있다. 근데 저 집 햄버거하고 맥주 한잔 먹고 싶어진다.... (일요일엔 가게 안 연다.)

 

 

 

 

 

댓글 2개:

  1. 전 사진 보며 입에 어찌 넣을까 그생각 했드랬어요.. ^^.. 하다못해 요동네 파이브가이 행버거라도 하나 먹고자픈 마음이 굴뚝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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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을 보니 먹음직스럽군.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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