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imdb.com/title/tt1028532/
디비디 대여점에서 빌려다 본 2009년 출시 영화. '하치고'라는 일본 아키다 견의 이야기.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은 1920년대 일본 동경의 어느 대학교수와 그가 기르던 하치코 (하치)라는 개. 이 개는 매일 주인이 동경의 시부야 역에서 출퇴근을 할때 배웅과 마중을 다녔는데, 주인이 죽은 후에도 수년간 매일 그 역에 나타나 주인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죽은 후에 개는 박제가 되었고, 시부야 역에는 하치의 동상이 세워졌다. 일본에서 이것이 영화화되어 히트를 친 모양인데, 2009년에 미국에서도 제작이 되었다.
http://en.wikipedia.org/wiki/Hachik%C5%8D
이런 '충견'의 이야기는 대개 주인이 죽거나 개가 죽는 것으로 끝나므로, 우리는 눈물을 흘려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찬홍이는 '개 영화'를 회피하는데, 슬픈 영화라서 울테니까 안보겠다는 식이다. 영화 보면서 너무나 울어서 머리가 다 지끈지끈했다. 내가 이거 왜 봤지 근데? 아이고 골치야...
여름에 한국에서 본 테레비 프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어느 작은 도시의 시장통 골목길에 살던 개가 소개 된 적이 있다. 그 개를 기르던 할머니가 식사하시다가 쓰러져서 자연사 했는데, 할머니에게 가족이 없었던 모양이다. 장례는 동네 사람이 치러줬는데, 할머니의 집은 그대로 남겨졌다. 할머니의 개가 몇년째 할머니의 빈 집을 지키며 혼자 살았다. 골목길을 나서면 바로 시장길이었는데, 시장의 상인들이 개가 나타나면 먹을것을 줘서 개는 연명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개는 할머니의 집을 떠나지 않고 그렇게 혼자 지냈다.
시장 상인들중에 누군가가 방송국에 연락해가지고 '세상에 이런 개가 있다'고 소개하고, 그래서 그 딱한 개를 어느 아주머니가 입양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집을 안떠나려고 하니까 그 아주머니가 와서 놀다가 그냥 가고 그냥 가고 그렇게 얼굴을 익힌후에 데리고 가더라. 나중에는 그 아주머니네 집에서 잘 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010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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