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georgetowncupcake.com/
오랫만에 조지타운에 산책 나갔다가,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뭐 그래서, 기분전환 할겸 조지타운 컵케익 가게에 들러서 컵케익을 사 먹었다. (네개 포장해달라고 해가지고, 하나 먹고 나머지 갖고 왔다).
원래 요 고약한 컵케익 가게가, 하도 유명해가지고 주말에 가면 줄을 길게 늘어서야하고, 늦게 문 열고 일찍 닫고 그래서 나하고 시간대가 잘 안맞았다. 전에도 줄 서있다가 -- 이까짓 컵케이크 공짜도 아니고 돈내고 먹자고 내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나 -- 한심스러워서 그냥 포기한 적도 있다. 그래서 '고양한 컵케잌 가게'라고 부르는 것인데. 오늘은 평일 오후 그냥 한가한 시간이라, 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나가더라...(돈을 아주 갈퀴로 끌어 담는고나~)
맛은,
미치게 달다...
위에 보따리처럼 이고 있는 크림이 미치게 달고
몸통 부분 역시 달고.
이것이 왜 그렇게 인기인지는 도통 알길이 없고...
그냥 뭐 하도 유명해서 맛 좀 본 거다.
뭐, 그래도, 인생 꿀꿀할때, 미치게 달콤한 컵케익 한조각도 나름,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이걸 들고 터덜터덜 숲길을 걸어서 돌아왔다는 것이지. 하하하.
찬홍이 먹이려고.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가 있어서, 뭔가 사들고 가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집에서 아무도 안기다려봐...사다주는 재미가 없을것 아닌가...


아. 이뿌다. 먹고싶다. 비가 오고 흐려서 그런가. 단걸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요. ^^
답글삭제생긴건 정말 맛있게 생겼군요. 아마 여우님이랑 제 입맛에는 달아도 미국사람들 입맛에는 맞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여기 사람들..뭔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이거 하나만 팔면..저희집근처아이스크림가게가 그렇거든요. 의자하나없이 다 서서 줄줄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너도나도 혀로 핥아가면서 서서 먹거든요. 환장을 하지요, 그거 먹으면서..전 보기만 해도 단내가 나는데 말예요.
답글삭제@사과씨 - 2010/10/28 12:39
답글삭제기분이 날씨처럼 흐릴때,
그때 이 미치게 단 컵케익과 뜨거운 커피 한잔하면
인생 그럭저럭 살 만할거에요.
이런 것의 기능은 그런데 있는것 같아요.
@이미순 - 2010/10/28 23:35
답글삭제아이스크림은 제일 제일 제일 작은것을 주문을 해서 먹어도 결국 다 못먹고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는데 (주위에 아이들이 없을경우... 아이들이 있으면 애들이 다 먹어주지만...).
그래도 가끔 그 미치게 단걸 사서 핥아먹곤 해요. 쓸쓸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