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월 30일.
내일은 10월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이다.
그래서 요즘 동네마다 집앞을 할로윈 분위기로 꾸며놓은 집이 많은데, 조지타운도 만만치 않았다.

어느집 앞마당에 십자묘비들과 무덤에서 나오는 좀비. 그리고 미라.

문에 박쥐 장식. 거미줄. 형광 해골뼈다귀, 잭오랜턴 (호박등)


집에 깔려죽은 마녀. 다리와 팔만 나와있다. 호박들로 장식된 입구.

정원에 돌아다니는 유령들, 그리고 온통 거미줄

빅토리아풍 건물에 유령들

쾌청한 가을 오후 햇살을 쬐고 있는 아주 순한 개 한마리. 집 밖에다 묶어놓아서, 길 가운데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일어나서 비켜주고, 다시 눕는다. 참 신사다.

찬홍이

조지타운에 나가서 책방을 안들르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어제도 책방에서 몇시간 보냈건만, 오늘도 나갔으니 책방에서 한시간 책보다 나왔다. 쾌청한 날 찬홍이와 길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니 머리고 가뿐해지고 좋다. 찬홍이도 모처럼 바람쐬니 좋다고... (그동안 숙제하느라고 허구헌날 밤 한두시에 자곤 해서, 보기에 딱했다. 오늘 데리고 나가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다고 한다.)
아, 나도 피로가 풀린것 같다. 이제 집중해서 나도 내 일을 해야지.
호박 많이 있고 마녀 발만 보이는 그집 주인 엄청 센스쟁이인거 같아요. 덕분에 저도 죠지타운 다녀온 기분이에요. ^^
답글삭제@사과씨 - 2010/10/31 08:48
답글삭제집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마침 그 집 주인인듯한 젊은 엄마와 꼬마 아이가 오는겁니다. 완전, 영화 주인공들 같더라구요. 하하. (그 젊은 나이에 이런 대궐같은 집에서 살려면,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겠다는 아주 실질적인 생각을 잠시 했었지요.)
오, 저두 호박이 잔뜩 쌓인 저 집 데코레이션이 가장 맘에 드는데요.
답글삭제저 마녀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의 집에 깔린 그 마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
@emptyroom - 2010/11/03 14:02
답글삭제하하, 찬홍이도 그 얘기 했었는데요. (하하하)
그런데, 도로시의 집에 깔린 '동쪽나라 마녀'가 신고 있던 신발은 Silver Shoes 였거든요. 이 친구는 검정구두를 신고 있어요... 그래서 아쉽게도, 아닌것 같아요.
내년에는 은구두를 신은 마녀가 깔려있기를... :)
(동화 이야기는 정말 신나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