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7일 목요일

메모장 : 쓰고 지우고

 

머리가 뒤숭숭한데 일이 손에 안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그 와중에 영어 강사가 풀타임으로 취직 되었다고, 충원할 선생님을 급히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주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학회 행사 있는데 나는 일요일에 발표한다. (아직 발표 자료 안 만들었다.)

작년에는 이 학회 참석하러 미시간 주립대까지 갔었는데, 올해는 가까운데서 하니 다행이라면 다행. (그런데 자료 언제 만들래?)

 

다음주 목요일부터 나흘간 메릴랜드 대학에 가서 살아야 하므로

그 전에 강사 충원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한다.

 

C 박사 수업에 다른 대학 강사 한사람이 특별 연사로 초청되어 왔다. 그 특별연사와 잠시 면담을 해줘야 한다. (지금 내가 골치가 아파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데...내가 책임자라서...인사는 해줘야.)

 

이번주 토요일에는 찬홍이 SAT 시험이 있다.

 

강사 찾아서 업무 인계 시켜줘야 한다구...

 

아, 그러니까, 좀 정리좀 해보자. 인생 간단한거라구...

1) 강사 후보 한테 연락 취해서 미팅 잡는다.  될거다. 너무 신경쓰지 말라구.

2) 토요일에 찬홍이 시험 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먹을거 챙겨주고 집안 치워주고. 간단하네.

3) 발표 자료는 금요일에 만들면 돼. 이미 자료는 다 있쟎아. 파워포인트에 담기만 하면 되는거야.

4) 특강 연사 딱 10분만 만나준다. (너무 이런 일을 귀챦아 하면 안되는거야...)

5) 오늘은, 강사후보들에게 연락 취하고, 언라인 수업 피드백 주는 일에 몰두하라구. 오케이?

 

딴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이거나 하라구.... (응 알았어.)

 

(오늘 해치우기로 계획한 것을 다 이루었다.  게다가 신께서 나에게 뜻하지 않은 인재를 보내주셨다. 월요일에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아...가뿐하게 퇴근해도 되겠다.

 

이제 집에 가서 청소하고, 세탁하고, 찬홍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나 좀 신경쓰고. 산책가고. 가뿐하게.)

 

***   ***

 

 

*  아, 이 사진 언제 찍은거지?  내 왼쪽, 어깨 뒤에 보이는 키티 인형과 베이지색 테디베어.  지금은 없다.  키티는 학생이 딸 데리고 왔길래, 나한테 인사를 하러 왔길래 그 소녀를 줬고.  테디베어는 오늘 아침에 영어강사가 데리고 온 아들, 니콜에게 줬다.  테디베어는, 내가 이 학교에서 일 시작할때부터 갖다 놨던 것인데...늘 내 곁을 지켜주다가 어린 소녀에게 갔다.  꼬마 손님들에게 인형을 주면 참 행복해한다. (집에 있는 작은 것들도 빨아서 오피스에 갖다 놨다가, 애들 오면 하나씩... 줘야지.)

 

 

댓글 19개:

  1. 왜 또 그러시나. 이제 가방에서 구두로 관심이 옮겨가시나? 특히 굽 높은 구두는 복어알을 견딜 수 없으니 단념하시도록. 다른 물품은 차차 얘기를 해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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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ng - 2010/08/03 17:18
    왜 그러시나~

    내 완벽한 각선미가 부러우신거요~?

    다리가 갈대같이 가늘어서야 어떻게 이 지구를 떠받칠수 있단 말이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여걸들중에 갈대 다리 보셨소? 모델들이야 갈대 다리로 패션을 장악하는거고

    나는 이 튼튼한 다리로 세상을 이끌어가겠오~



    기대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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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정 칼럼 쓰실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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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요즘은 어중간한게 별로 없고 아예 플랫 아니면 킬힐이라 .. 그림의 떡이에요.. ㅎㅎ..

    하도 안신어버릇하니 높은거 신고 외출하면 한시간 안에 집에 오고 싶어져요..

    그나저나 무슨 칼럼 쓰시나 궁금해요.. 흔히 구할수 있는 매체면 찾아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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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mptyroom - 2010/08/06 04:08
    네. 남편하고 우리학교 학장님한테 상의를 해 봤는데 두 분 모두 '한번 써봐도 좋겠다'고 하셔서. (요즘 제가 무척 신중해졌죠...제 행동이 혼자만의 행동이 아니라서.)



    글 잘 못쓰면 신세망치고 패가망신도...ㅎㅎㅎ. 요즘 하도 무서운 시절이라, 글쓰는거 만만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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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과씨 - 2010/08/06 10:25
    제가요. 일단 몇번 써보고, 이게 잘 되겠다 싶으면 막 온동네에 자랑질을 하고 돌아다니겠지요. 헤헤. 본래 숨어서 사는 사람은 아니니까, 챙피하지 않을 정도면 자랑할게요. :-)



    그런데, 그게요. 굽이 앞뒤 전체적으로 있어주고, 뒷굽이 안정적일경우 (그리고 바닥이 고무재질일 경우) 의외로 편안하더라구요. 제가 신발가게 돌면서 우리 찬홍이하고 연구를 했는데, 나중에는 찬홍이가 엄마구두를 척척 골라내더라구요.



    그러니까 기준이



    * 일단 모양이 고전적이면서 단순할것

    * 뒷굽이 송곳같이 날카로우면 안되고 가능한 굽 면적이 넓을것 (직경 2-3센티 정도는 나오게)

    * 뒷굽만 높으면 발이 꺾일지도 모르니까 (?) 앞쪽도 1-2센티정도 높이가 들어간 platform high heel을 고르는 것이지요

    * 잘 찾아보면 이탤리 구두중에서 바닥을 찰고무로 깔아놓은 것이 있거든요. 이것이 미끄러지지도 않고 그리고 매우 안정적이에요. 이탤리 구두가 다 비싼것도 아니고, 제가 본것은 40-50달러 가격대.



    그래서 이런 기준으로 고르니까 물건이 나오더라구요. 확실히, 하이힐 신으면 키 훌쩍 커보이고, 따라서, 훨씬 늘씬해보이고, 그리고 오히려 문제의(?) 종아리도 가늘어보인다니깐요...





    우리 찬홍이가 저 쇼핑할때 곁에서 상냥하게 조언을 해주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줘서 녀석하고 쇼핑가면 재미있어요 하하. (자기도 나중에 애인이나 아내한테 잘보이기 위해서 지금 엄마를 상대로 연습중이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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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RedFox - 2010/08/06 20:27
    ㅎㅎ..이렇게 자상히 설명해 두시면 신발 사러 나갈지도 모르는데.. 그나 저나 찬홍 도령은 꼭 엄마에게 딸같은 아들인가봐요.. 아들만 둘 두신 분들 보니 큰아이든 작은 아이든 하나는 그렇게 꼭 딸같이 살뜰하더라구요..



    그럼 칼럼은 기다려 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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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육체적 아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강건한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지금 같은 이상한 세상에서는....



    *****

    Moses를 생각하시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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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소식하는 방법을 한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본인들이 장수하고 비만이 적은 이유는 소식에 있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밥을 젓가락으로 먹습니다.

    한국인은 수저로 먹습니다.

    일본인들은 먹은 음식을 많이 씹어서 먹습니다.

    한국인들은 대충 후루룩 먹습니다. [양으로 포만감을 즐기는지...]ㅠㅠ



    ****



    밥의 양을 지금의 삼분의 일로 줄이고 ...

    젓가락으로 조금씩 오래 씹고 반찬도 오래 씹어먹는다면

    소식하면서도 배가 그리 고프게 느껴지지않습니다.



    ****

    아버지 말씀 .

    일본군대 학병으로 가서 배운 것 한가지...



    "일본군대는 식사시간 만큼은 재촉하지않고 충분한 시간을 준다.

    단, 한입넣고...50회 저작하라고 한다."



    ****

    본인의 경험



    이사로 인한 이유도 있겠지만 젓가락으로 먹는 소식과 오랜 저작으로

    나흘전 몸무게를 재어보니 128파운드...

    10년동안 13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 ...

    얼굴도 갸름해지고 ...

    윗배도 들어가니 ..

    모두 젊어졌다고...

    정말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ㅎㅎㅎ



    ****



    해보시기 바랍니다.



    뱀발 : 아내가 좋아합니다. ㅋㅋㅋ 젊은 남편 이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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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별로 살을 빼야 할것 같진 않으신데요.. 밑에 분홍티셔츠 입으신걸 봐도 그렇고..

    아직 식욕이 좋다는거 건강하다는 신호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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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사과씨 - 2010/08/31 23:53
    현재로서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암'에

    무너지거나 고통을 겪는것을 목도했기 때문에

    '암'에 안걸리고 그냥 튼튼하게 사는 방법으로

    매일 땀빼고 걷는 노선을 선택한 것이지요.



    암에 안걸리려면, 부지런히 걷고 땀빼고 그러래요..

    그런데, 한달간 꾸준히 해보니까,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져서

    걷는것 자체가 '수행'이라는 느낌이 강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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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미소영 - 2010/08/31 05:29
    젓가락으로 먹는 전략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조금씩 오래 씹어먹는 방법도,

    상식적이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대목이지요 (성질이 급해서)



    가르쳐주신대로 실천해보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소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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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저도 실제로 뵈니 사진으로 뵌것보다 훨 날씬하고 키가 크시다 생각했어요.. 건강해 뵈고 딱 좋으신듯해요.. 날마다 뛰고 걷는게 어디 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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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저도 이번에 첨으로 러닝화라는 것을 샀는데요, 어쩐지 발목이 시큰거리는데 그건 왜일까요 ㅠ.ㅠ 잘못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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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emptyroom - 2010/09/15 10:52
    발목 시큰거리는 것은,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발목에 부담이 갔다는 것인데 원인을 추측하면



    (1) 발목이 부담스러울정도로 달리기를 했다.

    (2) 여성들은 임신, 출산후에 뼈가 약해질수 있으므로, 출산전의 튼튼했던것만 믿고 준비과정없이 달리기 하면 경미한 부상이 예상된다.

    (3) 평소에 운동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달리기를 해도 역시 부상이 예상된다.



    예방방법:

    (1) 평소에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일단 걷기를 많이 하여 다리 근력이나 유연성을 키우고 달리기는 차근차근 강도와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달리기 전에 발목, 무릎, 허리, 목, 팔등 '관절'부분을 유연하게 돌려주는 가벼운 준비운동을 해주고, 달리기를 마친후에도 풀어주는 운동을 해준다. (나의 경우에는 특히 발목과 무릎 돌려주기 운동을 평소에 의자에 앉아서도 심심풀이로 해주는 편이다.)



    (3) 출산한 여성들, 발목이나 무릎이 시큰거리면, 무조건 참고 달리지 말고, 아프지 않을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기초운동을 하시기를 권한다 (달려서 무릎이나 발목이 시큰거리면, 차라리 걷기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다.) 만사의 기본은 기초 몸풀기와 걷기. 걷기에 속도를 붙이고 자신감이 붙었을때, 몸이 저절로 달리기로 향한다.



    (4) 러닝화를 샀을때 발의 다른 부분, 발가락에 물집이 생긴다거나 뒷꿈치가 아프다거나 발바닥의 어떤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불편하다거나 하다면 신발의 문제를 의심해볼만하지만, 발목이 시큰거린다면 그것은 다리의 관절과 근육질에 무리가 따라서 그런것이므로 달리기의 양을 줄이시고 아프지 않을 만큼 걷는것이 좋을것이다.



    (순전히 상식을 바탕으로...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의견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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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RedFox - 2010/09/15 18:48
    아고 감사합니다.

    요즘 자중하고 있답니다. 걷는거나 달리는 거리가 크게 바뀌질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시큰거려서리.. 아마 모르는 사이에 평소보다 많이 걸은 것 같아요. 아기 유치원 보내고 주변 공원 왔다갔다 서성거리면서... 참, 스트레칭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느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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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emptyroom - 2010/09/15 10:52
    우리 언니가 제가 보기엔 만능 운동선수인데 (뭐든 운동 시작하면 금세 잘 해요) 손목 발목 가늘고, 이상적인 체형이지요. 그에 비하면 저는 '곰'. 그런데, 출산 하고 난 후에는, 계절 바뀌고 그럴때 손목 아프다, 무릎 아프다, 발목 아프다 이러면서 뭐 붕대같은걸 매고 돌아다닐때가 많아요. 저는 평생 관절 아프다고 뭐 쳐감고 돌아다닌적 없구요.



    뭐 그렇게 무리스럽게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저도 처음에, 걷다가 기분좋아서 달리면 발목 아프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안달리고 걷기만하고. 그런데 한참 걸으니까, 그러다가 달리기 일마일해도 무릎이나 발목에 아무런 문제도 안생겨요. (근육이 튼튼하게 감싸주고있다보다 생각하는거죠.)



    관절의 연골을 감싸고 있는 미세 근육이 튼튼하게 받쳐줘야 문제가 안생긴대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 다시 정리하면

    (1) 영양양태를 균형있게 섭취(생채소와 유제품 견과류 이런 것들)하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특히 출산과 생리를 해야 하는 여성들, 비실비실 날씬한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죠) 종합영양제도 거르지 말고 드시고, 비타민씨도 하루 한두알 드시고.





    (2) 운동의 지존은 '걷기'! -- 무리스럽지 않게 차근차근 걷기 거리를 조절하시고 - 걷기는 완벽한 운동이라니깐요. :)



    (3) 좋은 신발, 좋은 운동복도 사 입으시고 (기분 좋게)



    (4) 꾸준히, 거르지 않고, 생활이 되고 습관이 되도록.



    (5) 그러다가 때가 오면, 뛰는거죠 뭐. 그러나 뛰기가 힘들면, 다시 걸어도 좋은것이고요. :)





    ...그냥 내가 나에게 혼자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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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앗.. 운동화 이쁜데요.. 저두 저리 좀 진한색으로 사고 싶었는데...

    저는 흰색 걷기용으로 하나 샀어요..바닥 약간 둥글고 두꺼운거요..

    저는 아무래도 뛸 자신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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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사과씨 - 2010/09/19 06:58
    제가 색깔 있는 신발을 신는 이유는, 게을러서이지요.

    저도 흰색 운동화 신고 싶은데, 자주 세탁을 해줘야 하쟎아요. 희고 섬세한 옷이나 신발은 ...제가 감당이 안돼요. 드라이 클리닝해야 하는 옷도 안 사입어요. 그냥, 막 빨아 입고 막 신고 그래야. (순전히 게을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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