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Book] What to say to get your way

 

 

오늘 반즈앤노블에서 한시간동안 읽은 책. 

 

'비폭력대화법'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Mind your own business 라고 말하기보다는, It's personal...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더 평화적.

Do you get it? 보다는 Did I make myself clear to you? 쪽이 덜 공격적이고.

뭔가 도움이나 선물을 받았으면 반드시 감사 편지나 노트를 써서 보내고

이메일 쓸때 타이틀 정확히 달고 예의바른 표현을 사용하라는.

 

이메일의 경우, 내가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내용이 나와있었고 (예의바르게 품위있는 이메일을 써서 손해볼것이 없다),  내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았다.  화법도 중요하고.

 

책을 꼭 살필요는 없고, 한번쯤 훑어보기에 적합하다. 

사실은...공책 들고 서점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 책 내용 다 받아적어갖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혹은 지역도서관에서 빌려다가 베껴적어보거나.  (그러느니 사고만다...고 하기에는...좀, 내용이 많지가 않고...) 맘먹고 베끼기로 작정하면 두시간이면 손글씨로 내용 다 베낄거다.  베끼면서 세련된 영어표현 외우는 맛도 있고.

 

 

 

What to Say to Get Your Way: The Magic Words That Guarantee Better, More Effective Communication

 

 

조지타운, 가을, 할로윈

 

오늘은 10월 30일.

내일은 10월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이다.

그래서 요즘 동네마다 집앞을 할로윈 분위기로 꾸며놓은 집이 많은데, 조지타운도 만만치 않았다.

 

어느집 앞마당에 십자묘비들과 무덤에서 나오는 좀비. 그리고 미라.

 

 

문에 박쥐 장식. 거미줄. 형광 해골뼈다귀, 잭오랜턴 (호박등)

 

 

 

 

집에 깔려죽은 마녀. 다리와 팔만 나와있다. 호박들로 장식된 입구.

 

 

정원에 돌아다니는 유령들, 그리고 온통 거미줄

 

빅토리아풍 건물에 유령들

 

 

 

 

쾌청한 가을 오후 햇살을 쬐고 있는 아주 순한 개 한마리. 집 밖에다 묶어놓아서, 길 가운데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일어나서 비켜주고, 다시 눕는다. 참 신사다.

 

찬홍이

 

 

조지타운에 나가서 책방을 안들르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어제도 책방에서 몇시간 보냈건만, 오늘도 나갔으니 책방에서 한시간 책보다 나왔다.  쾌청한 날 찬홍이와 길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니 머리고 가뿐해지고 좋다. 찬홍이도 모처럼 바람쐬니 좋다고...  (그동안 숙제하느라고 허구헌날 밤 한두시에 자곤 해서, 보기에 딱했다. 오늘 데리고 나가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다고 한다.)

 

아, 나도 피로가 풀린것 같다. 이제 집중해서 나도 내 일을 해야지.

 

 

 

 

 

 

 

 

조지타운 에피파니 (Epiphany) 천주교회 바자회

내 친구가 조지타운 에피파니 천주교회에 열심히 다니는데, 오늘 바자회 한다고 오라고 해서 낮에 찬홍이하고 소풍삼아서 조지타운에 다녀왔다.

 

가보니까, 내가 살 것들이 많아서 장보는 기분으로 골고루 사왔다.

 

현미 떡국떡 두봉지 10 달러 x 2 = 20 달러

된장 = 8달러

고춧가루 = 10달러

청국장 = 2개 5달러

약식 = 1개 2달러 x 5 = 10달러.

 

약식은 내 친구가 만든거다. 하하하. 약식은 바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아침에 학교에 나갈때 들고 나가면 점심 식사용으로 딱 좋다.

 

비빔밥은, 내가 산것이 아니고, 내 친구가 나 먹으라고 사줬다.  집에 갖고 가서 저녁대신 먹으라고.

그래서 오늘 저녁 걱정 안해도 된다.

 

 

 

오늘 내가 나가서 사거나 얻어온 '일용할 양식'  (왼쪽 구석에 왕땡이 찬조출연)

 

 

 

 

나는 내 친구가 부르면 가끔 음악회 보러 이곳에 가곤 한다. 오늘 가니까 S일보 워싱턴 국장님(?), 아, 그분이 반겨주셨다.  그분은 부인과 함께 떡볶이를 팔고 계셨다. 하하하.  나는 떡볶이와 어묵국을 사서 찬홍이와 점심으로 먹었는데, 사실 집에도 내가 만든 떡볶이가 한솥 있었단 말이지...

 

내 친구가 나를 거기 신부님한테 소개해줘가지고 신부님하고 인사를 했다. 또, 그 신부님 형님 되시는 분하고도 인사를 했다. (신문에서만 뵙던 분들인데, 눈앞에, 옆에 있으니 신기하다. 하하하.)

 

뭐, 모처럼, 하늘도 높고 화창한 깊은 가을날에 예배당 뒷마당에서 열린 '장터'에서 한국인들 속에서 뭐 한국 음식 사먹고 그러니까, 마치 고향 시골 운동회에 온듯한 푸근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아름다운 소풍이었다. 인정도 넘치고.

 

아, 내가 된장 살때 쌈장도 보이길래, "쌈장도 사야지!" 했더니,  그 된장과 쌈장 판매하시던 분이, "쌈잠을 사지 마세요. 맛없어" 이러시는거다. 쌈장도 진열을 해 놓으시고는 맛없으니 사지 말라신다. 하하하. 참 정직하신 분이다. 물건들도 좋고 가격도 시중가격보다 비싸지 않고, 좋았다.

 

현미떡국떡을 많이 사다놨으니, 수제비 해 먹고 싶을때 반죽할것 없이 국물 내서 현미떡 넣어 끓여먹으면 되겠다. 고마운 일이지.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Amazon Kindle 3 G : 사용 리뷰

Kindle Video

 

주문한지 한달 가까이 기다리다가 배달 받았다.

189달러

 

나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아마존을 이용해온 10년 넘은 '충성스러운' 고객.

그래서 다른 절차없이 Prime Member 가 되었다 (언제 이런것이 적용되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되었다. 그래서 다수의 책들을 이틀 안에 무료로 배송는다. 이제 종이책 살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포장을 열고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Jimmy 라는 내 아마존 아이디가 떠오른다. 기기에 이미 내 어카운트가 등록되어 있었다. 아마존은 어찌되었건 나와 관련된 그간의 정보를 모두 갖고 있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는 왜 아이패드나 그밖의 '패드' 종류 대신에 전자책 리더 (Kindle)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는가?

 

나는 아주 번잡스럽고, 많은 일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달리 말하면 주의가 산만하다는 뜻이다), 내가 사용하는 기기는 최대한 단순한 것을 고르는 편이다.  그래야 내가 한가지에 집중을 할 수 있으므로.

 

도깨비망치같이 다재다능하고 매력적인 아이패드는 그래서, 바로 그 매력때문에 나를 매혹시키는데 실패했다. 너무...기능이 많아서 나는 아마도 한가지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시간을 죽일것 같았다. (내게는 시간이 금쪽같이 소중하다. 하고 싶은 일이 많으니까.)

 

전자책리더는, 다른 유혹없이 내가 책 읽는데 집중할수 있도록 해줄것으로 보았다.

 

전자책 리더를 사용해보니 어떠하던가? 일단, 내가 발견해낸 장점들을 열거해보겠다

(1) 주문 버튼을 누르면 일초안에 내 킨들에 책이 담긴다. 이 기기에는 이미 내 정보가 모두 담겨 있어서 따로이 뭔가를 입력 할 필요도 없었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가격이 낮은 편이다 (다른 경우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책을 배송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2) 활자 크기 조절이 된다. 내 시력검사 결과는 내 시력이 매우 양호함을 보여주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깨알같이 작은 글자를 오래 읽으면 눈이 피곤해진다. 그래서 책방에서 책 고를때, 어떤 책이 맘에 들어서 사려다가도 활자가 아주 작으면 그냥 포기해버리고 만다. 요즘은 활자가 큰 것들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경향까지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제약에서 벗어날수 있다. 내가 편안한 활자를 고르면 되니까. (아이패드에서는 손가락으로 그냥 스크린을 만져도 활자크기가 변했다. 환상이었다. 킨들은 터치스크린이 아니라서 이정도의 환상적 디스플레이는 안되지만, 만족 할 만하다.)

 

(3) 책 페이지를 가로, 세로,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이다.)

 

(4) 나같은 '영어'가 원어민이 아니라서, 아직도 영어발음을 신경써서 고치고, 아직도 매일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 또한 시각장애인에게 희소식! text-to-speech 기능이 있다. 킨들이 책을 소리내어 읽어준다. 이 기능을 지정해 놓으면 화면에 있는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어준다. 페이지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넘어간 페이지를 읽어준다. 남성, 여성 둘중에 한가지를 고를수도 있고, 스피드도 내가 조정할수 있다. 빠르게, 느리게.  볼륨 역시 기기에 붙은 스위치로 조절이 가능하다.  물론 이 기능은 '오디오북'과는 소리가 약간 다르다.  오디오북은 성우나 저자같은 '사람'이 책을 읽어 녹음을 한다.  킨들의 음성읽기 기능은 기계음이다. 하지만, 내가 듣기에 매우 자연스럽다. 발음도 정확하다. 영어학습자에게 좋은 학습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밑줄 긋기, 북마크하기 이런 기능들을 익히고 나니 내식으로 메모가 가능해진다.

 

(6) 아이패드에도 있고, 요즘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에도 있는 기능인데, 사전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책 읽다가 모르는 단어 나오면 해당 어휘에 스크롤을 갖다 내면 옥스포드 사전의 어휘설명이 나온다. 상세한 정보도 열람이 가능하다. 편리한 기능이다.

 

(7) 크기가 수첩만하다. 그리고 가볍다.  좋다.  (지갑 살 때 받았던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그래서 그 주머니를 당분간 커버로 쓰기로 했다).

 

(8) 99센트 짜리 킹 제임스 버전 바이블이 있는가하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이스토텔레스의 윤리학등 서양 철학이나 혹은 고전 명작등이 무료로 가뿐하게 내 손안에 들어온다. (이것은...경이로운 일이다!) free kindle books 를 검색하면, 도서관이 바로 내 손안에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나는 산책 나갈때, 도서관을 주머니에 갖고 나가서, 강변에서 바람쐬면서 마테 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과 대화를 하거나  소크라테스 아저씨의 논리와 씨름 해 볼 수도 있다. 혹은, 사랑의 시를 꺼내 읽을수도 있다.  이런 경이로운 일이!

 

(9) 일정시간동안 내버려두면 컴퓨터의 '대기모우드'처럼 화면보호기같은 이미지가 뜬다. (이미지들 역시 내 기호와 연관된 것들인듯 하다. 맘에 든다.)  그리고 내가 단추를 다시 눌러주면 (전원 작동 단추를 살짝 건드려주면 된다) 원래 내가 읽다 그만 둔 최종 화면이 열린다.  이것 맘에 드는 기능이다. 이 책을 보다가, 저 책을 찾아 읽다가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도 내가 최근에 읽었던 페이지가 열린다. 아무튼 내가 그 책을 열때 최근에 읽었던 페이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종이책의 경우 북마크를 끼우던가, 혹은 페이지를 접던가 뭐 그런 식으로 표시하는데, 이제 그런 표시가 필요 없어진다.)

 

(10) Wireless on/off 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책을 읽을때는 반드시 off 시키고 읽곤 했는데 (배터리 사용 기간을 오래 갖기 위하여), 처음 충전한지 12일만에 배터리를 충전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Wireless off 상태로만 3주가 간다는 것이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니까 대략 열흘간은 배터리 신경 안쓰고 지내도 될 것 같다.  (만약에 커버 내장 램프를 사용할경우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 할 것이다.)

 

(11) 한국에서 아마존 킨들을 사용한다면, 책배송 시간도 절약하고 책 배송 비용도 상당히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아마존 책을 일년에 수십권씩 사 들이는 독자라면, 킨들 책을 사는것이 유리해 보이기도 한다. 순식간에 책이 배달되면서 배송료도 들지 않는 것이다.

 

(12) 하일라이트 처리 해 놓은 것들을 한꺼번에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이 기대 이상으로 쓸만한 기능이다.

 

(13) 흑백이긴하지만, 웹검색, 구글 검색도 바로바로 된다. 내 블로그를 검색해보았다. 흑백이긴 하지만 바로바로 나와준다.  아이패드에 비하면 칼라 테레비 시대에 흑백 테레비 보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본래 이 도구의 목적이 '책'에 있으므로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산지 12일만에 이 도구를 이용해서 검색이란 것을 실험삼아 해 본것일뿐. )

 

(14) 나의 쥐메일 계정을 열어 본다. 잘 열리네...편지를 보내본다...보내지네...다 되는구나. (흑백이긴하지만.)  그런데 검색이나 메일은 이것가지고 할것 같지는 않다. 아쉬운대로 사용할수는 있겠다 (게다가 따로이 사용료를 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사용하면서 장점들이 발견될때마다 업데이트를 해보겠다)

 

 

내게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1) 종이책에는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전자책에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는것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페이지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이 책을 어느 부분을 인용할때, 페이지까지 정확히 표시해야 하는데, 아직 정확한 페이지 찾는 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것이 불편하다.

 

(2) 내가 읽는 현재화면(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할때 (페이지가 넘어갈때) 아주 짧은 순간 깜박하면서 화면이 반전되고나서 다음페이지가 뜬다. 이것은 아마도 페이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독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진다. 페이지 넘길때마다 깜박거리니까 말이다. 이것을 어떻게 개선 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에서는 책 넘기는 것이 참 자연스러웠다...)

 

(3) 아직 전자책을 제공하지 않는 우수 도서들이 많이 있다.

 

(4) 전자책 읽기도구의 치명적인 문제는, 내 책을 타인과 공유하기가 불가능하거나 힘들다는 것이다.  내 전자책리더에 담긴 내 책은 안전하다. 그리고 수천권이라도 담아가지고 다닐수 있다.  그러나 그 중 한권을 꺼내어 내 가족에게 읽어보라고 줄 수는 없다.  이것은 매우 이기적인 '개인화 장비'라고 보여진다. 물리적인 Book Crossing 이 불가능하다.

 

 

 

 

 

(사용하면서 업데이트 하겠다)

 

 

전자책 리더가 생긴후 나의 행동 패턴은 어떻게 변화 하였는가?

 

 (1) 외출할때, 무슨 책을 들고 나갈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킨들만 가지고 나가면 된다.  이 세상에는 책중독증, 혹은 활자 중독증 환자들이 많이 있고, 이들은 어디엘 가건 틈만 나면 책이나 글을 읽어야 한다. 심지어 밥을 먹을때도 책을 읽는다.  나도 그런 무수한 중독자중에 하나이고, 어딘가에 외출할때면 손에 잠깐이라도 읽을 책이 들려있어야 안심을 한다.  그럴때, 이제는 책 선택의 고민을 안해도 된다. 킨들 속에 다 있으니까.

 

(2) 킨들이 있어도, 나는 서점에 가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서점에 가면 온갖 신간과 문제작과 베스트셀러를 한눈에 만나볼수 있고 요즘의 트렌드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므로.  내 지갑에는 반즈 앤 노블, 북스어밀리언, 보더스의 회원카드가  들어있다. 어느 책방엘 가건 할인 혜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아마존에서 사면 훨씬 저렴할것을 알면서도 책방에 있는 책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현장에서 덥석덥석 책을 사는 경우가 많다. 집에 와서 아마존 책 값을 확인한 후 할인율 높은 책을 정가에 산 나 자신을 원망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건만, 책방에서는 번번이 유혹에 굴복하게 된다.   킨들이 생긴후, 책방에서 유혹을 받을때, 나는 킨들을 열어서 그자리에서 아마존 제공 책 값과 비교해본다. 대개 아마존 할인율이 높고 그중 킨들북은 더욱 저렴한 편이다.  현장에서 가격 비교를 해보면 --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게 된다.  (책방에 미안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책방에서 사는 것도 많고, 스타벅스 커피도 마셔주고...나는 여전히 충성스런 고객인 것이다.)

 

(3) 전공 관련 책은 (학문적인 책들은), 아직 킨들북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 대다수이고, 그리고 전공책은 종이책으로 산다.  킨들은, 어떤면에서 교양적 책읽기, 취미로 책읽기를 위한 도구이다. 전공 공부는 아직도 종이책으로 해야 된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학문적 영역도 점차 전자책의 영역에서 취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비교한다면?

 

나는 평생 종이책을 끼고 살았고, 아직도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훨씬 정감이 가고 좋다. 종이책을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상황이 나를 전자책리더로 몰아넣었다. 종이책은, 내게 너무나 다정한 친구이며 나의 스승이지만, 이것이 쌓이면 짐이 된다. 그리고 나는 한곳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다. 당장 내년에 어디로 이사를 할지 나도 알수 없다.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내 책들을 싸 짊어지고 다닐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내 평생의 책들을 거의 다 버리다시피 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는 몸의 일부를 잃는듯한 아픔이었다.  악몽같은 일이다. 내 지식의 보물창고를 모두 처분했다는 것은.

 

다시는 내 책과 이별하기 않기 위해서, 고육지책으로 나는 전자책리더를 택했다...

 

나는 아직도 종이냄새나는 종이책이 그립지만, 그러나 나의 독서 패턴을 전자책에 익숙하게 만들것이다. 내 책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책들을 항상 품에 간직하고 다니기 위해서.

 

정서적으로 나는 당분간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종이책이 그리워서 미칠 지경이 될 것이다. 책방에 가면 종이책을 사고싶어 안달이 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나를 적응시키기 위해서 노력 할 것이다. 나는 교육을 가르치는 사람이고, 교육자는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

 

 

 

 

 

 

 

 

 

 

게임도 한다...

 

 

킨들 책 검색하다가, 우연히 무슨 Word 책이 있는데 무료라고 하길래 다운 받아서 봤더니만,

책이 아니고 게임이었다.

단어게임.

 

검색해보면 다른 종류의 게임들도 있다.

난 그냥 단어 게임만 해보고 있는데, 이거, 재밌네...

 

한때 내가 열올리고 했던 '게임'은 Sudoku 였다 (게임도 아니지. ㅋㅋㅋ)

수도쿠 하면서 밤샌적도 있고, 나 원래 칸 채우기같은 단순노동 좋아한다.

수도쿠는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 (귀신이니까. 수도쿠 귀신.)

이 단어게임도 재미있어 보인다.

(램프 불빛 아래서 찍은거라 노란 빛이 강하다.)

 

 

 

 

조지타운의 베니스.

운하 위를 통과하는 다리 밑에 그려진 낙서 작품들.

 

 

 

나는 이곳을 지날때면, 이곳을 '베니스'라고 부른다. 

 

(나도 옛날에 우리 엄니 모시고 베니스에서 곤돌라 타본적 있다. 2001년 여름에.

우리 엄니는 중풍을 맞고 회복 한 후였는데, 걷는것이 힘드셨다.

우리 엄니는 그때 곤돌라를 타던날 내가 입고 있던 드레스를 무척 부러워하셨다. 예쁘다고.

아직도 그 여름 원피스 갖고 있다.)

 

 

 

 

 

나는 이 길을 지나서, 저 다리를 건너 조지타운 시내로 들어간다.

 

 

 

 

일단 다리를 건너 조지타운 도심으로 들어가면 쇼핑몰도 있고, 예쁜 가게들도 많고...

구경만해도 즐겁다. 오늘도, 빅토리아즈 씨크릿 가서 예쁜거 구경하고, 뭐 그냥 기웃거리며 잘 놀았다.

나의 베니스.

 

 

 

 

 

강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나도 흐르고.

 

지나다니다보면 이 벼랑가에서 젊은 아이들이 담배도 아닌 요상한 것을 말아서 피우기도 한다. 파란 연기.  바람에 묻어오는 그 냄새를 조금 맡아도 골치가 아파서 자리를 피하곤 한다.

 

나는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빛나는 강물을 내려다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황홀경에 빠지는 편이다. 이렇게 햇살이 투명한 날은 강 전체가 한마리 빛나는 거대한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커다란 한마리 물고기.

 

 

위는 오전

아래는 오후.

 

시월도 속절없이 가고 마는구나.

 

 

 

 

 

양성 평등 : Baby Changing Station

조지타운 반즈앤노블 책방 화장실에서 발견한 것

(이 표시 없었는데, 최근에 생긴것 같다.)

 

여자 화장실에는 아기 엄마들이 아기를 눕히고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는 선반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아기아빠들도 역시 기저귀를 갈아야 할 것이므로, Baby Changing Station (아기 기저기 갈아 줄수 있도록 마련된 설치물)이 남자 화장실에도 필요할 것이다.

 

이 표시가 내 눈에 띈 이유는, 평소에 보지 못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기아빠들을 위한 조치로 설치되었을거라고 짐작한다.

 

(뭐,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발견했을때 흐뭇했다.)

 

 

 

 

 

 

 

조지타운 운하: 배를 끄는 노새 (비디오)

조지타운 나갔는데, 마침, 키브리지 아래 운하길로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과, 그 배를 끄는 노새들이 보였다.

전에 이 운하가 사용되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조지타운 시내에서 탈 수 있다.

 

 

 

 

오전 열한시쯤 찍은 비디오.

 

  ***

 

책방에서 책좀 보다가 돌아오려는데, 같은 장소에서 또 이 배를 만났다. 오후 두시의 햇살 .

오전에는 여자분이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오후에는 진 바지 차림이다.

날이 흐렸다 개이기를 반복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러니까, 한때, 포토맥 강가의 수로에서 나귀가 배를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Book]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Race to Global Consciousness in a World in Crisis

 

 

 

The Age of Empathy (http://americanart.textcube.com/754 ) 에 이어 읽는 중.  De Waal 의 The Age of Empathy 가 동물행동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 공히 나타나는  '공감 (empathy)' 기능을 논의하고 있다면, Jeremy Rifkin 의 The Empathic Civilization 에서는  인류 사회문화사적인 측면에서의 empathy 라는 기능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데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두 저자의 시선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하다.)

 

특히, Adam Smith 의 '자유경제' 사상 뒤에 가려진  역시 아담 스미스의 시장 정의, 도덕성에 대한 강조를 두 저자가 동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Film] 가라데 키드, 성룡의 한탄

http://globalsoulmedia.com/wp-content/uploads/2010/04/jaden-jackie-chan-great-wall-karate-kid.jpg

 

 

가라데 키드 (2010)을 디비디로 재미있게 봤다.  (그냥 드러누워서 두번을 봤다... 썩 재미있는것은 아니었지만, 드러누워서 자다 보다 자다 보다 하기에 좋았다. )

 

영화속에서는 쿵후가 나오지만, 원래 이 영화의 전작이 가라데 키드였기때문에 리메이크하면서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알려져있다. 가라데나 쿵후나, 나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므로 상관없다.

 

재키 챈으로 알려진, 그러나 내게는 '성룡'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그 성룡이 영화에서 했던 말을 가끔 떠올린다.

 

성룡은 행복한 가장이었는데 자동차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었다.

그당시 운전을 하고 있던 사람이 성룡이었다.

성룡이 술에 취해서 그 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략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무슨 일인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운전하면서 아내와 말다툼을 심하게 하고 있었다."

 

   .... (그러다가 사고가 났던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 화를 내고 있었는지 그게 생각이 안나.

    그것이 뭔가 중요한 문제였기를..."

 

뭐냐하면, 운전중 사랑하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 가족을 모두 잃었는데, 혼자만 살아남았는데, 도대체 그때 -- 왜, 무엇 때문에 말다툼을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는 것이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서로 퉁퉁거린 것일수도 있는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 운전중 부주의로 모두 죽어버렸으니까... 남자 하나만 빼고.  그러니까 살아 남은 남자가 기가막히니까, "뭔가 중요한 문제로 다퉜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숨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었을까?

결국 사소한 일로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지.

 

 

우리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들은, 사실은 아주 사소한 것 들이다.

아주 사소한 부주의, 아주 사소한 오해, 아주 사소한 눈빛과 몸짓.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삶의 방향을 이리저리 뒤튼다.

아주 사소한.

 

그 생각을 하느라고 이 가라데 키드를 두번이나 틀어놓고 자다깨다 자다깨다 했다.

 

 

 

 

 

Joe's Burgers, again

 

 

 

뒤늦은 사진 방출.

지난 10월 16일에. 지팔이 왔을때. Joe's Burgers 에서.

 

(요거는 내가 주문했던 것. 조즈 버거 특제 햄버거하고, 드래프트 맥주. 감자튀김과 피클 한쪽.)

아, 먹고싶다.

 

 

 

그날, 식당 테레비로 플로리다 주립대 풋볼 경기장에서 열린 게임을 볼 수 있었다.

(우리집 테레비 케이블 해지해서, 테레비 없다. 그래서 모처럼 테레비 보니까 너무너무 신나더라~)

 

 

 

이 식당에는 벽에 큰 거울이 붙어있다. (협소한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방법)

지팔이가 내 앞에서 카메라 들고 있고, 친홍이가 웃고 있는데, 마치 내 뒤에 있는것처럼 보인다.

결론은,  내가 스스로 햄버거 사진 올려놓고, 아침부터 열폭. 햄버거 먹으러 가고싶다는 것이다.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조지타운 다녀 오는길, 가을.강.

 

 

 

 

 

 

조지타운의 시계탑 건물.

이 시계는 약 30분 느리다. 

그러니까  여기 도착하여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은 오후 세시 45분쯤이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

흐리다가

비가 쏟아지다가

쨍하고 밝아지는 것이 반복된 하루였다.

기온은 늦여름처럼 더워서 모두 반팔 차림이었다. (나도...)

그러니까,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기도 했다.

선선하고 촉촉하고, 바람도 불어주고, 그늘도 있고. (가끔 비도 맞고)

 

 

 

 

 

강가에 앉아서 흘러가는 강물 쳐다보는 것이 내 사는 낙이다.

나는 물이 좋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는것도 좋고, 호숫물도 좋고, 개울이 깔깔대며 흘러가는 것도 좋고, 그중에 으뜸은, 파도. 파도 쳐다보기. 파도 소리 듣기.

 

전에 무슨 과학 기사를 봤는데, 섹스를 즐긴 최초의 생명체는 물고기라고 한다. 고생물학자들이 연구 했겠지. 물고기의 기관중에 섹스를 즐긴것을 증명할 만한 기관이 있다는거다.  글쎄, 물 쳐다보면서 그런거 골똘히 생각하고 그런다... (뭐냐 ..나?)

 

아, 원래 지구상 생명체의 시원이 '물'이었다고 하니까...

 

 

 

 

내가 포토맥 강변을 숱하게 걸으면서, 아래와 같은 광경은 오늘 처음본다. 

뭐냐하면, -- 물안개.

물안개는 보통, 아침 나절에 퍼지는 것인데,

오늘은 오후 네시 반쯤.

날이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면서

강변에 이런 물안개가 깔리더라.

 

강변에는 늘 이런 현상이 일어나겠지...

내가 그동안 발견을 못 한 것일뿐.

 

 

 

길을 걷는데, 갑자기 쨍하고 세상이 밝아졌다.

그리고 주위가 온통 황금빛으로 빛났다.

나는 이 사진을 찍어놓고 제목까지 달아놓았다.

'황금동굴'

 

나는 지금부터 황금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거야.

그 동굴속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존재가 있어.

그가 내게 손을 내밀어 우리가 손을 맞잡으면, 나의 번뇌가 황금이 용해되듯 물이되어 사라지는거야....

 

 

 

 

빗물에 젖은 낙엽도 지나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왔다.

 

땀흘리고 걸으니 머리가 개운해진다.

나는 황금의 동굴에서 황금의 존재를 만나, 내 번뇌를 씻고 나온거야.

 

집에와서 메일 체크해보니, 대학원 동기 '라민'의 메일이 와 있다.

젠킨스 교수가 돌아가셨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내가 전공한 그 학과를 열으셨던 분이다.

현재 플로리다주립대 어학원을 세운 분이기도 하고.

가을은, 운명하기에 적당한 계절이기도 하다. 낙엽도 떨어지고, 사람도 떠나고...

 

한번 왔다가, 가는 거라서, 요즘은 어떤 죽음에 대해서도 담담한 편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고생 안하시고 돌아가시면 하늘의 복이라고 여기는 편이다.

낙엽이 스르르 지듯,

꽃잎이 하늘하늘 지듯

그렇게 곱게 떠나는 일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애도를 보낸다.

 

 

 

 

그여자네 집 (김용택)

 

 

 

그 여자네 집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집

어디갔다가 늦게 집에가는 밤이면
불빛이,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살아 있는집

 

김용택 시인의 '그여자네 집'이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의 일부.  전에 우리집에 시인의 친필 서명이 들은 이 시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집 책꽂이에 꽂혀 있을것이다.

 

오늘 조지타운 다녀오는 길에, 차를 조금 돌려가지고, 옛날에 내 친구가 살던 집앞을 지나쳤다. 그냥 차창밖에 비치는 광경을 차에 앉아서 카메라로 몇장 찍었다.  내가 '친구'라고 부르지만, 나보다 열살은 많으실거다 아마. 뭐, 다 친구이지.

 

뭐, 가까운 동네였지만, 내가 지나치는 길에 있던 집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기 살던 분이 허구헌날 내 집 앞을 오락가락 하셨었다. 내 집은 길가 집이었으니까.

 

그 내 친구가 물빛 편지지에 파란 펜으로 편지를 써가지고 우표 붙여서 보내셨길래,

나도 인심 한번 썼다. 사진 찍어 올린다. 보시라고. 하.하.

 

 

 


조지타운 컵케익

 

 

http://www.georgetowncupcake.com/

 

 

오랫만에 조지타운에 산책 나갔다가,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뭐 그래서, 기분전환 할겸 조지타운 컵케익 가게에 들러서 컵케익을 사 먹었다. (네개 포장해달라고 해가지고, 하나 먹고 나머지 갖고 왔다).

 

원래 요 고약한 컵케익 가게가, 하도 유명해가지고 주말에 가면 줄을 길게 늘어서야하고, 늦게 문 열고 일찍 닫고 그래서 나하고 시간대가 잘 안맞았다.  전에도 줄 서있다가 -- 이까짓 컵케이크 공짜도 아니고 돈내고 먹자고 내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나 -- 한심스러워서 그냥 포기한 적도 있다. 그래서 '고양한 컵케잌 가게'라고 부르는 것인데.  오늘은 평일 오후 그냥 한가한 시간이라, 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나가더라...(돈을 아주 갈퀴로 끌어 담는고나~)

 

 

 

맛은,

미치게 달다...

위에 보따리처럼 이고 있는 크림이 미치게 달고

몸통 부분 역시 달고.

 

 

이것이 왜 그렇게 인기인지는 도통 알길이 없고...

그냥 뭐 하도 유명해서 맛 좀 본 거다.

뭐, 그래도, 인생 꿀꿀할때, 미치게 달콤한 컵케익 한조각도 나름,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이걸 들고 터덜터덜 숲길을 걸어서 돌아왔다는 것이지. 하하하.

찬홍이 먹이려고.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가 있어서, 뭔가 사들고 가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집에서 아무도 안기다려봐...사다주는 재미가 없을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