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1107860/
2009년에 개봉된 코메디 영화. 모건 프리만, 크리스토퍼 워큰, 윌리엄 메이시등 중견의 '한다하는' 배우들이 나와준 코메디. 영화 자체가 큰 히트를 한것 같지도 않고, 뭐 흥행성이나 예술성이나 보잘것 없기는 하지만, 영화의 '소재'때문에 관심있게 볼 만했다.
미술관의 경비로 일하는 사람들이 '작당'을 하여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관 소장품을 각자 한편씩 '훔쳐'낸다는 이야기이다. 거의 평생을 미술관의 경비로 일하면서 그림을 지키다가 그림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런데 어느날 그가 아끼는 그 소장품이 다른 미술관으로 영원히 팔려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하늘이 무너질것 같이 암담하다. 그렇게 '암담함'에 빠진 3인의 아주 평범한 사나이들이 '사랑하는 나의 작품'을 훔쳐내기 위해 작당을 하는 것이다.
뭐 요절 복통할 코메디도 아니고, 눈물 빠지는 드라마도 아니고, 싱거운, 이도저도 아닌 코메디이긴 한데 그들의 예술에 대한 애정만큼은 눈물겨웠다고 할만하다.
몇달전에 본 영화인데, 오늘 새삼스럽게 적는 이유는...미술관에가서 잭슨 폴락 그림 앞에 한참 서서 구경을 하는데, 그 갤러리 경비원 아저씨가, "이 그림 정말 멋있지? I wish I could keep it in my room (내방에 놓고 보고싶어)" 라고 중얼거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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