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7일 일요일

[Film] 녹초지 Mongolian Ping Pong (2005)

 

http://www.imdb.com/title/tt0461804/

 

 

아, 참 좋은 영화를 보았다.  내가 원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어!   이런 무공해 영화가 필요했던 거야.  큰애가 요즘 화제가 되는 영화 Avatar 를 친구들과 보고 와서 내게 꼭 볼것을 권했지만,  "안봐"로 일관했는데,  왜냐하면,  요즘 내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화면에 지쳐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렸다. 지겹다.  그런거말고 그냥 카메라 갖고 가서 특별한 기술의 도움없이,  느리게, 정직하게 장면을 담아온것을 보고 싶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영화 보는 내내, '이 영화를 커다란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면 얼마나 더 근사할까?' 이런 상상을 했다. 

 

이것은, 기억속에 묻혀있는, 내가 기억조차 못하는 나의 유년의 풍경이기도하고

나의 배움의 기록이기도 하고

나의 환멸의 기록이기도 하고

아, 우리들이 잃어버린 천상의 기억이기도 할 것이다.

 

설명 생략하고,

사람과 풍경을 화면의 중심에 배치하고

우리를 잃어버린 시간속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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