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8일 목요일

[산책] 2010년 4월 7일 저녁풍경

 

내가 산책을 하기 위해 차를 세워놓는 포토맥 강변 언덕  Potomac Avenue 의 주택.

왕벚꽃이 실하게도 폈다.

이집 주인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오바마를 지지하며, 이 집 식구들은 친절하다...

전에 한번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언덕을 내려가, 전에 기찻길 다리였던(왼편의 검정 철조망 아래로 차들이 지나간다), 지금은 초승달모양의  (Capital Crescent Trail) 산책로가 된 '다리'를 건너면서 나의 일상적인 산책은 시작된다.  왼편의 '부스럼같은' 꽃나무의 이름을 모른다. 예쁘긴 한데, 꽃봉오리만 있을때 보면, 피곤할때 얼굴 부르틀때 생기는 부스럼처럼 보이기도 한다.(이 꽃을 볼때마다, 고운 꽃을 보면서 - 삶이 어쩐지 부스럼덩어리 같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되고 만다.)

 

 

오른편 아래 습지대가...내가 사슴의 골짜기라고 부르는 곳이다.

 

 

내가 이름을 몰라 '부스럼꽃'이라고 부르는, 이 고운 꽃 (혹시 꽃 이름을 아시는분?)

 

 

 

 

나.

 

 

 

Dogwood.  예수님의 형틀, 십자가를 만들때 사용된 나무.  그래서 Dogwood가 너무너무 슬퍼했다고 한다. 자기가 예수님을 매다는 목재가 되었다고.  도그우드 나무가 슬퍼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이 앞으로는 네 키가 자라지 않게 해주마.  기둥도 굵지않게 해주마 하고 약속을 해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도그우드는 우람하게 자라지 않는, 목재로는 쓸모없는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십자형 꽃과, 그가 흘린 피를 연상시키는 핏빛 얼룩과, 그리고 가시관을 상징하는 꽃심을 갖게 되었다.  (작년에도 이 이야기를 적었는데, 올해도 같은 이야기를 적는다. 벌써 일년이 지난것이다...)

 

 

 

 

Fletcher's Cove 인근의 나무에 매달린 새집.

 

 

 

 

 

 

밤.  조지타운 하버쪽에서 바라본 키브리지와 알링턴시.

 

 

 

 

 

 

 

 

밤. 멀리 오른쪽, 빛이 환한 건물이 강변의 케네디 센터.  케네디 센터 왼편으로 작은 촛불처럼 보이는 것이 워싱턴 기념비.  그 기념비 아래로 보이는 워터게이트 건물.

 

여기쯤서, 벤치에 누워 흘러가는 강물을 한참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댓글 2개:

  1.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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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ROSTEYe - 2010/04/14 21:06
    뭐..내껀 하나도 없지만, 그냥 지나치면서, 이것이 이순간만큼은 다 내꺼다 이러는거죠 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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