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변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따그르르 따그르르 따그르르' 소리가 났다.
이럴땐 두리번 거리면서 나무를 살피게 된다.
딱따구리 소리니까. 정말 딱따구르르르 하고 소리를 내니깐.
두리번거리다가 저 만치 강변 나무 기둥에 수직으로 앉아있는, 부리가 긴 새를 발견.
머리에 빨간 털이 달려있고, 길고 뾰족한 부리가 있었음.
가만보니 나무 구멍속으로 들락 날락.
갖고 있던 디지탈카메라를 최대한 줌인 하여 찍은 것인데, 이만큼 잡아낸것만도 기특하다.
아주 멀찌감치 있던 나무였는데.
그러고보면 나는 내 눈에 정말 감탄하게 된다.
내 눈으로는 그놈의 털빛이며 모양새를 선명하게 볼수 있었으니까.
내 눈은 정말 성능좋은 고급 '눈'인것이다. 감사한 일이다.


역시나, northern virginia woodpecker 라는 검색어로 구글링을 해 봤더니, 내 예상대로 이 친구의 정체가 나온다. http://www.pwconserve.org/wildlife/birds/woodpecker.htm . 딱따구리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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