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4일 수요일

간음한 여인에 대한 궁금증

요한 복음 8장에 소개되는 '간음한 여인'에 대한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 자다말고 문득 드는 궁금증: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끌고 와서 모세형아가 시킨대로 돌을 던지러 들었다는데...

그럼 그 여자가 간음을 혼자했어?

간음한 남자는 어디갔어? 응?

 

(난 이래서 진도가 안나가요 진도가...)

 

 

아무튼 혼자서 '간음한 여자'만 죄가 있고, 그 파트너는 '무죄'일수 있는 사항을 조합해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간음한 여자의 파트너가 무죄일수 있는 상황이 조합이 안되는거다.  여자가 '간음'을 한 것이 돌맞을 짓이면, 그 여자와 합의하에 (합의건 거래건 뭐건간에)  간음한 파트너가 있을것 아닌가?  아니, 설령, 그 여자가 '불법' 매춘을 했다고 치자. 불법 매춘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불법인 이상은 매춘한 여자나 여자에게 돈을 지불한 남자나 모두 검거가 된다.  우리나라 경찰이 불법 안마방 그런데 덮쳐가지고 사람들 잡을때 서비스 종사자도 잡아들이고, 거기가서 돈내고 서비스 받은 사람들도 잡아들이고 그런다. 둘다 불법이다 이거지...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간음'죄는 쌍방과실 아닌가?

그런데 쌍방과실을 갖고 한쪽만 데려다놓고 패러드니까

예수님이 기가막혀가지고

흙바닥에 낙서나 슬슬 하면서 혀를 찬것이 아닐까?

(역시 우리의 슈퍼스타는 현명하셔~)

 

 

 * 음 여자가, 판단력이 흐린 미성년자나 의식불명 상태의 남성과 간음했다면...그땐 쌍방과실이라고 보기 힘들겠다... 혹은, 성년이고 정신이 멀쩡했으나 전혀 의사가 없었는데 여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남자를 겁탈했다면, 역시 남자는 피해자이고 여자만 간음죄 (이땐 간음이 아니라 강간이지...). ==> 이때는 법률적으루다가 adultery 가 아니라 rape 이지. 그렇다. 이런 상황은 간음이 아니고 강간이므로 해당이 안된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예수님이 현명하셨던거야.) 

 

 

* 옛날에, 어떤, 말이 통하는 신학박사한테, 성경책에 하도 여성비하 발언이 많아서 기분나빠서 못읽겠다고 했더니, 성경이 씌어지던 당시의 사회문화적 컨텍스트를 유념하고 읽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넌지시 하더라.  그래서 '좋아 좋아' 하고 참아 줘 가면서 읽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소크라테스 아저씨도 여성을 반푼짜리로 보았지만, 내가 그건 그냥 용서해주지 않았던가...)   가만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행적에는 여성비하 발언이 전혀 없다. (신기한 일이다.).  그러니까, 당시의 역사적인, 사회문화적인 컨텍스트를 감안하더라도 예수는 남달랐던거다.

 

 

 * 유대의 문화에서 여자가 '간음'을 했는데, 상대는 '간음죄'에 해당되지 않는 예가 한가지는 있을수 있다.  여자는 아버지의 소유물이나 남편의 소유물이다.  여자가 아버지와 '간음'하면, 여자는 미혼인데 사고쳤으니까 간음죄가 성립되고, 남자는 자기 소유물과 간음했으므로 간음이 아닌거다. ===> 이경우에는 아버지에게는  근친죄 (incest)가 성립되나, 구약에는 근친으로 애 낳은 예도 등장하므로, 이 사람들에게는 근친죄가 없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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