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꽃:
꽃의 색상이 짙은 자주색, 혹은 초콜렛 색에 가까워서 내가 초콜렛꽃이라고 부른다.
꽃봉우리는 연두색이다.
꽃의 크기는 '고염'만하다, 감꽃보다 약간 작거나, 감꽃 크기이다. 나무에 드문 드문 피어난다.
조지타운 가는 포토맥강변에서도 몇그루 이 나무를 봤는데
터키런에 이 나무가 많이 있다.
잎사귀도 적고, 꽃도, 마치 고염 매달린것처럼 드문드문 피어난다.


우산꽃
숲길을 걷다 보면 종아리나 발목 정도 높이로 자라는 식물이 있는데, 그 눈에 익은 식물의 기름진 잎사귀 아래에 이 꽃이 핀다. 대부분의 꽃들이 잎사귀 사이로 줄기를 길게 뽑아서, 가장 눈에 띄는, 높은 곳에서 피어나는데, 이 식물의 경우 줄기가 올라오고 줄기 맨위에 기름진 잎사귀가 있고, 꽃은 그 잎사귀 아래, 줄기 가운데에서 피어난다. 그래서 마치 잎사귀가 우산처럼 꽃을 가려주는 모양새다.


나는 초록이다.
열흘전에 갔을때, 내 무릎높이이던 양치식물이, 오늘 가니 가슴높이까지 자라있다. 이보다 더 웃자라지는 않을것이다.
푸른 강물을 옆으로 보면서, 다채로운 초록숲의 길을 걸을때
'나는 초록이다' 이런 소리를 혼자 중얼거리게 된다.
나는 초록이다.
헐렁한 셔츠, 헐렁한 바지를 입고
이 초록길을 걸으면
초록색 바람이 헐렁한 틈으로 들어와 온몸을 만져준다.
나는 초록으로 물든다.

강변의 나무가 베일같았다.

에드워드 호퍼의 수채화중에 이런 풍경이 하나 있다. 레지오날 다리 근처의 포토맥 강 풍경.

포토맥 강으로 이어지는, 숲속 계곡에 앉아서 물이 깔깔대며 흘러가는 소리를 한참 들었다.
계곡의 물소리가 우리 귀에 즐겁게 들리는 이유는?
우리는 '물'에서 왔으니까.

들꽃에 햇살이 사선으로 금을 그어놓았다. 햇님이 들꽃하고 장난하는거다.

나는 초록이다
나는 초록 뱀이다
나는 초록 강이다.
나는 초록 문이다.
나는 숲속에 난 초록 문이다.

정말 온통 초록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지요..
답글삭제정말 무슨 열대 우림도 아닌데 왠 고사리 키가 저만큼이나 큰가요...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