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0799934/ (2008)
오랫만에 잘 만들어진 코메디 영화를 봤다는, 흡족한 느낌이 드는 작픔입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보게 된것은 이것이 네번째 인것 같습니다. (1) Enternal Sunshin of the Spotless Mind (2) The Science of Sleep (3) Tokyo - 레오 까락스, 봉준호와 함께 제작한 단편 삼부작중 한편, 그리고 (4) Be Kind Rewind.
그의 전작 '수면의 과학'에서 선보였던 '종이공작' 작업들이 이 영화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는데, 저 역시 사람의 손으로 찢고 오리고 색칠하고 만드는 작업을 '디지털'보다 상위에 두는 취향이라서 내내 미소를 띄고 장면들을 살필수 있었고, 줄줄이 이어지는 '추억의 영화들' 장면을 보면서 웃을수 있었고,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계기로 새롭게 발견한 배우는 Jack Black. 여태까지 이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꽤 여러편 봤지만, 한번도 이 사람을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저 사람이 나오면 나오는구나 했지 한번도 이 사람을 눈여겨 보지도 않았었지요.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문득, 아, 저 배우 정말 연기 잘한다. 연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돌이켜서 회상해보니, 이 사람이 출연했던 영화들 속에서 이 사람이 꽤나 생생하게 움직였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아무래도 내가 이 배우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이유는, 그가 여태까지 연기했던 역할들에 대해서 제가 어떤 거부감 같은것들을 갖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School of Rock 에서, 그 등장인물 자체가 내 맘에 안들었었고, 킹 콩에서 나쁜놈이었고...뭐 그런식이지요. 그런데, 이 영화를 계기로 잭 블랙을 '연기력 있는 좋은 배우'로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감독과 배역을 잘 만나야 인정을 받아요...하..하..)
이 영화는, 말하자면 미국판 시네마 파라다이스.
포복절도 패러디 시네마 파라다이스.
The Great Gatsby http://americanart.textcube.com/417 에서 이십대 젊은 여인으로 분했던 미아 페로가 이 영화에서는 노년의 연기를 펼쳤는데, 제 눈에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개츠비에서 '데이지'로 연기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Driving Miss Daisy 라는 영화의 패러디에서 미스 데이지로 잠깐 나오기도 합니다. 영화를 속속들이 아는 사람은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모르는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꽤 웃었어요. 감동도 주고요. 좋은 감독과 역량있는 배우들과 그리고 스토리가 만들어낸 좋은 영화라고 할 말 합니다.
(최근 음악듣고싶어 옛 블로그로 옮겼슴다)--
답글삭제이 영화는 보려고 했는데..1주일만에 극장에서 내리더군요...orz
- 재밌다는 사람 많았는데.. 하기사.. 보면 재밌는 영화야 넘치고 넘치지요... 이틀새.. 세 편의 영화를 봤어요... 영화를 끊을 때가 된 거 같어유..
아이구, 이사를 가시니 허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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