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워싱턴 필립스 콜렉션 나들이

 

나흘 내내 골치 아프게 일했으므로, 오늘은 오전에 바람을 좀 마시러 나갔다. 필립스 콜렉션에서 조지아 오키프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그것도 볼겸. 워싱턴에 눈쌓인것 구경도 할겸. 휙~ 나갔다 왔다. 

 

작은 녀석이 카메라를 빌려다 썼는데 뭔가 손을 댄 모양이다. 작품 사진 찍은것 상태가 엉망이라, 쓸것이 없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 유명한 Sunday 가 있었는데 사진 상태가 모두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 카메라를 잘 손봐서 다시 가봐야지. 아무튼 내가 사용하는 것을 남이 건드리면 뭔가 말썽이 생긴다.

 

워싱턴 매사추세츠 애비뉴, 외교거리에 들어서면 한국 대사관이 있고, 거기서 한블럭 더 가면 한국 홍보관 (벽돌건물)이 있다.

 

 

 

또 한블럭 더 가면 총영사관이 있다.  서재필 박사 동상이 있는 건물이 총영사관.

그러니까 이 거리에 한국 관공서 건물에 세동이 있다. 회색의 우중충한 대사관 건물은 그냥 통과했고, 차는 홍보관  쪽에 세웠고, 서재필박사가 서 계시는 총영사관을 지나 조금 걸어가면 필립스 콜렉션이 있다.

 

 

 

 

 

 

서재필 박사 동상.

 

 

 

필립스 콜렉션 입구

 

 

오키프 특별전은, 좋았다.  작품들은 평소에 공부도 하고 구경도 많이 했던 편이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찍은 조지아 오키프의 누드사진들.  예술적으로 찍었더라.  원래 인물이 근사하니까...  사람들이 '나도 오키프같이 찍어달라'고 주문을 했다고도 하던데. 아무나 그렇게 찍을수는 없지...  대상이 오키프니까 가능했던 것이지.

 

 

 

에드워드 호퍼: Sunday

 

지난 가을에 갔었고, 올해 들어 처음 가보니 전시물들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겨울동안 공부한 사실주의 작가들도 주요작품들이 나와 있던데, 사진 상태가 모두 엉망이라,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다. (보고 싶던 작품들을 흡족하게 볼 수 있었다.)

 

 

 

 

필립스 콜렉션에는 평일에는 무료입장이고, 주말에만 입장료를 받는다. 특별전을 하면 12달러를 따로 받는다.  그러니까 특별전을 안보면 무료 입장도 된다.  오키프 특별전 입장료를 내니까 뜨거운 코코아를 무료로 준다고 하길래, 구경 마치고 카페에서 코코아 한잔을 받아 먹었다.  카페 너머로는 기념품 가게가 보인다.

 

 

휙 갔다오는데 딱 세시간 걸렸다.  번개같이 다녀왔다고 할수 있다...   그래도 잠시라도 나갔다 오니까 머리가 가뿐하다. 이제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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