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0일 토요일

Phillips Collection: Gene Davis 의 색동

 

2010년 2월 20일 필립스 콜렉션에서 촬영

 

 

미국에서요. 이런식의 색동 줄무늬 작품이 미술관에서 보이면, 함께 간 여자/남자친구한테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음... 진 데이비스 가 저기 있군...워싱턴 디씨 출신 화가지..." 하면 됩니다. 헤헤헤.  Gene Davis 의 색동무늬는 특히 한국인한테 강하게 어필 할것 같아요.  이건 우리의 색동문양하고 통하쟎아요.

 

우울할때는요, 미술관에를 가는겁니다. 가서, 색깔 치료제를 듬뿍 먹는겁니다. 우리가 색에 노출될때, 그 색을 흠뻑 내 몸에 받아들일때, 그때 어떤 치유가 일어난다고 저는 상상하는 편입니다. Color Field Paintings 를 볼때 저는 그런 상상을 합니다.  진 데이비스의 알록달록함, 그리고 약속을 어기지 않는 연인처럼 일관성있게 죽죽 뻗은 선, 절대 변치 않을듯한 저 일관성, 그런것이 저를 안심시키기도 하고요.  잭슨 폴락의 카오스가 매력적이듯, 진 데이비스의 일관된 수직선도 제게 위안을 줍니다.  약속을 어기지 않을 믿음직한 연인같은 그림입니다.

 

 

 

댓글 2개:

  1. 보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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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vwrd - 2010/02/21 11:33
    예술도 인생도 결국 '개성'으로 승부 보는것 같아요. '갑돌이' 그러면 뭐가 팍! 떠올라줘야... (아마 그런것 같아요.)





    자기세계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일수도 있고

    예술가로서 고유의 영역을 창조했는가 아닌가의 문제일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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