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국장이, 쉬엄쉬엄 일하라고 우스개를 들려준 것이다.
어떤 사람의 부인이 죽었다. 그래서 그의 친구가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인사를 하러 갔다.
장례행렬을 보니 부인을 잃은 남자 곁에 개 한마리가 따라오고, 남자 뒤로는 조문객으로 보이는 신사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져있었다.
친구가 홀아비가 된 사람에게 다가가서 조의를 표하며 물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그러자 홀아비는 옆에 따라오는 개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대꾸했다.
" 이 개한테 물려서 즉사를 했다오."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홀아비의 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그 개좀 ...나 좀 빌려주면 안될까?"
홀아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뒤에 줄줄이 따라오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거야 어렵지 않네만, 저 뒤에 가서 서게나. 개 빌려달라는 사람들의 줄이라네..."
냐하하하. 이얘기 진짜 웃겼다. 하하하.
쓰러졌습니다. 크흐흐흐.. 너무 재밌습니다. 아침부터 큰 웃음 주셨네요. :)
답글삭제@느림보 - 2010/02/13 08:52
답글삭제제가 이걸 한번 들었는데, 잊어버려가지고, '재방송' 해달라고 졸라가지고, 잊지 않으려고 기록을 남긴겁니다. 헤헤.
(웃기는 얘기는 웃고 나면 그만 금세 잊어버려요...)
남자분들, 이거 듣고 좀 켕길걸요 하하.
켕겨야 하는 건가요? ;)
답글삭제@행복한 자유인 - 2010/02/15 22:47
답글삭제내가 남자라면 약간 켕길거라는거죠. 실실 웃지만 약간 미안할것도 같고...
근데 이 문제로 심각하게 생각도 해 본적이 있는데 "왜 홀아비된 사람들이 몰래 숨어서 웃는다는 우스개는 많은데, 남편 잃은 여자가 몰래 숨어서 웃는다는 우스개는 없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나의 잠정적인 답:
남자가 경제권을 쥐고 있던 시절에는 일단 남자는 여자를 잃어도 크게 잃는게 없었을것이고....
여자가 경제적으로 남자에게 종속된 시절에는 일단 여자가 남자를 잃으면 먹고 살 대책이 없으므로 심각한 것인데
시대가 바뀌어서 여자 남자 동등하게 경제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마도 저런식의 우스개도 서서히 줄어들을것이다.
대충, 이러한 것이지요. (제 생각에 그렇다는 거지요).
@RedFox - 2010/02/17 13:52
답글삭제저도 그런 비슷한 우스개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은 '경제권'의 문제보다는 '성(性)'적인 문제가 개입되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남자의 본능(?)-바람(?)에 관한 우스개가 아니었나 싶네요.^^;
시대가 변해가면서 우스개, 농담도 많이 변해가는 데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어 보이는 인간의 본질(언급된 우스개와는 별개로)에 대해서는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는 왜 그런 생각이 안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답글삭제그렇게 우습지도 않고. -.-;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 걸까요? ㅎ ^^;
@그별 - 2010/02/19 01:02
답글삭제그별님은 인생을 매우 성실하게, 바르게, 심각하게 사시는 경항이 있는것으로 보이는데요. 헤헤. 바르지 않은 것을 보고 웃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신거죠. (바른생활사나이)(착하게살자)에 해당되는 성품이실걸요. :)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바른것이다. 그러므로사랑한다. 뭐 이런쪽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