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4일 수요일

Build Me Up Buttercup...don't break my heart....~~

 

 

 

무서운꿈: 그곳에 들어가면 끔찍한 일이 기다릴거라고 생각되는 암울한곳에 나 혼자서 저벅저벅 들어가서 어둠속을 정면 응시하면서, 공포때문에 잠에서 깨어날때. 무서운 꿈에서 깨어나지만 어둠속에서 혼자서 암담.

 

괴로운꿈: 한없이 쌓여있는 일거리들을 해나가는데 옆에 보면 여전히 일이 줄어들지 않고 쌓여있고...아무리 아무리 일을 해도 끝이 안니고.  꿈에서 깨어나면 몹시 피곤.

 

슬픈꿈: 끝없는 골목길을 이리저리 찾아헤메도 아무데서도 내가 찾는 사람을 발견할수 없을때.

 

오늘 새벽의 꿈은 괴로운꿈과 슬픈꿈을 합쳐놓은 것이었기때문에, 잠에서 깨자마자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푸념이 나왔다. 가슴에 바윗덩어리가 올라앉은것처럼 무거운데, 창밖에서는 새가 지저귀더라. 3월이 오니까 짝짓기의 계절이 다가오는지, 청아한 새소리.  나는 이른봄의 새소리가 싫더라.  어쩐지 슬프더라.

 

아무튼 그래서 새벽부터 '아 이놈의 세상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하다가, 기분전환을 위해서 예쁜 구두나 하나 질러버릴까보다 --> 이런 엉뚱한 결론.  술도 싫고, 담배도 싫고, 구두도 다 싫고, 운전을 해가지고 멀리 멀리 멀리 멀리 가고 싶다.

 

난 그래..아 제발, 꿈속에서라도 좀...행복하면 안될까?  꿈은 공짜인데, 왜 꿈마저 나를 괴롭히냐구. .. (아이구 힘든 이세상.)  꿈속에서라도, 가짜 행복이라도, 좀 좀 행복하면 안되는거냐구.

 

 

 

 

댓글 3개:

  1. 1.저의 단골 악몽은 아무리 헤메고 헤메도 집이 안나오는 거에요..집에 못간채로 늘 잠이 깨는데.. 정말 꿈은 공짜인데 왜그리 야박한지 모르겠어요..





    2.그래서 지른 신발이 하도 많아서 더이상 신발은 안돼는데...혹시 어디에 가고 싶다 하는 것에 대한 대체 욕망 아닌가 혼자 진단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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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과씨 - 2010/02/24 23:22
    이른 아침에 가까이 지내시는 분 한테서 답글 받으니까, 친구랑 길에 서서 얘기하는 기분이 들어서 '반짝'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과씨님 친구분이 남겼던 글 "자폭하지 않고 견디기" 그걸 오늘 아침에 생각해봤어요. 자폭하지 말고 견디자, 자폭하지 말고...



    그래서 한 일이 '레몬트리' 노래 찾아서 틀어놓고 혼자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춤을 춘후에, 기타를 생각해내고, 먼지투성이 기타와 악보를 싸가지고 학교로 온거죠.



    그레고리팩이 아침 수업하러 먼저 와있다가 제 기타를 보고 마치 내 생각을 읽었다는듯이 "우리 카바티나 연주하자" 바로 제안이 나와가지고 ...이상도 하네 나도 그생각 했는데, 우리 정말 생각이 잘 통한다 짝짝꿍! 이러고 있습니다. (제가 기타를 놓은지 좀 오래되어가지고 멜로디부분을 하고, 그레고리팩이 어려운 반주부분을 맡기로 했어요.)



    뭔가...저지르는거지...하지만, 아무것도 나를 충족시킬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해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갖는다해도, 여전히 그립고 아쉽고 그럴거니까...



    아, 난 정말 친구가 필요해요. 주위에는 학생들이나 동료들뿐이고, 남편이나 뭐 사회적 관계로 연결되지 않은 순수한 개념의 친구가 현재 주위에 없는것 같아요. 그건 내가 일벌레라서 그런건데 가끔 답답해요. 그래갖고 사과씨님이 무지무지 반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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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edFox - 2010/02/24 23:52
    와... 기타..전 기타 배워볼까 망서리는 지가 6년째에요..^^ 아마 그동안 배웠으면 다 배웠을텐데요.. 어디 가서 배우기는 좀 그렇고 독학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 이렇게 맨날 생각만 하고 사네요.. 저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친구가 필요한데 점점 사귀기는 어렵고 그래요..어릴적 친구는 때론 투닥거려도 또 보면 좋고 좀 다른점이 있어도 그게 큰 문제 안되고 그러려니 싶은데...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려면 겁부터 나고 그렇잔아요...



    아. 결론은... 저도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RedFox님 알게 되서 참 반갑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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