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mericanart.textcube.com/430 Supernormal Stimuli (pp 64-67 )에 소개된 이야기이다.
소비에트 정부의 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베리아로 쫒겨난 러시아 과학자들은 우리의 상상과는 달리, 자유롭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실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춥고, 한정된 물자로 고생을 했지만, 연구 활동은 자유로운 편이었다고 한다.
시베리아로 쫒겨난 어떤 생물학자는, 이곳에서 사육되던 은빛여우 (모피용으로 사육된듯)들의 새끼를 데리고 실험을 했다.
- 여우 농장에서 여우 새끼들을 수백마리 분양해 온다.
- 여우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어준다.
- 사람이 쓰다듬을때 저항하면서 사람을 물고 반항하는 여우새끼는 여우농장으로 보내버리고, 저항하지 않는 여우 새끼는 계속 키운다.
- 이런식으로 사람에게 순종적이거나 친근하게 행동하는 여우새끼는 계속해서 키우고, 순종적이지 않고 사람을 따르지 않는 여우새끼는 계속해서 농장으로 보내버린다.
- 이런식으로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여우새끼만 남기는 식으로 키우면서 이들 사이에 교배를 시킨다.
- 이런식으로 6대가 내려가자, 강아지같이 사람을 따르는 여우새끼들이 우글우글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여우새끼들의 털에 사람이 예뻐할만한 반점 무늬가 생기는가하면, 여우새끼의 귀가 축 처진것도 나왔다고 한다 (동물 진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가설중에는, 개의 귀가 뾰족한 것보다 처진것을 - 강아지와 같이 미 발달한 - 혹은 인간에게 더 귀엽게 보이도록 진화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여우 길들이기 실험 이야기를 읽으니, 작년 봄에 내가 내 여우새끼들을 데리고 관찰하고 연구했던 생각이 나서... (아, 나도 나름, 여우 길들이기를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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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http://www.amazon.com/Supernormal-Stimuli-Overran-Evolutionary-Purpose/dp/039306848X/ Alice in Wonderland 조조할인으로 보고, Victoria's Secret 에 들러서 공짜 빤쓰 하나 받아가지고, 반즈 앤 노블에 가서 신간 구경하다가 Supernormal Stimuli: How Primal Urges Overran Their Evolutionary Purpose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