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0일 수요일

[Supernormal Stimuli] 시베리아에서 여우 길들이기 실험

http://americanart.textcube.com/430  Supernormal Stimuli (pp 64-67 )에 소개된 이야기이다.

 

소비에트 정부의 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베리아로 쫒겨난 러시아 과학자들은 우리의 상상과는 달리, 자유롭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실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춥고, 한정된 물자로 고생을 했지만, 연구 활동은 자유로운 편이었다고 한다.

 

 

시베리아로 쫒겨난 어떤 생물학자는, 이곳에서 사육되던 은빛여우 (모피용으로 사육된듯)들의 새끼를 데리고 실험을 했다.

  1. 여우 농장에서 여우 새끼들을 수백마리 분양해 온다.
  2. 여우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어준다.
  3. 사람이 쓰다듬을때 저항하면서 사람을 물고 반항하는 여우새끼는 여우농장으로 보내버리고, 저항하지 않는 여우 새끼는 계속 키운다.
  4. 이런식으로 사람에게 순종적이거나 친근하게 행동하는 여우새끼는 계속해서 키우고, 순종적이지 않고 사람을 따르지 않는 여우새끼는 계속해서 농장으로 보내버린다.
  5. 이런식으로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여우새끼만 남기는 식으로 키우면서 이들 사이에 교배를 시킨다.
  6. 이런식으로 6대가 내려가자, 강아지같이 사람을 따르는 여우새끼들이 우글우글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여우새끼들의 털에 사람이 예뻐할만한 반점 무늬가 생기는가하면, 여우새끼의 귀가 축 처진것도 나왔다고 한다 (동물 진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가설중에는,  개의 귀가 뾰족한 것보다 처진것을 - 강아지와 같이 미 발달한 - 혹은 인간에게 더 귀엽게 보이도록 진화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여우 길들이기 실험 이야기를 읽으니, 작년 봄에 내가 내 여우새끼들을 데리고 관찰하고 연구했던 생각이 나서... (아, 나도 나름, 여우 길들이기를 하고 있었는데...)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Book] Supernormal Stimuli: How primal urges overran their evolutionary purpose
    http://www.amazon.com/Supernormal-Stimuli-Overran-Evolutionary-Purpose/dp/039306848X/ Alice in Wonderland 조조할인으로 보고, Victoria's Secret 에 들러서 공짜 빤쓰 하나 받아가지고, 반즈 앤 노블에 가서 신간 구경하다가 Supernormal Stimuli: How Primal Urges Overran Their Evolutionary Purpose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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