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4일 일요일

[산책] 물구경 그리고 사슴의 숲

어제 오늘 이 도시에는 비가 줄창 내렸다. 저녁 나절에 비가 잠잠하길래, 산책을 나갔다. 체인브리지에서 키브리지까지 강변길 왕복.  (6마일쯤. 두시간)

 

 

 

포토맥 강물이 많이 불어서 강기슭이 물에 잠겼다.

 

 

 

 

 

키 브리지 교각의 수위를 보면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알수 있다.

 

 

 

나처럼, 사람들이 물구경을 나와 서서 강물이 거칠게 흘러내려가는 것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전에 '사슴의 숲'이라고 이름지은 그 숲에서 사슴을 '일곱마리'나 보았다. 사슴 한떼가 숲속에 한가롭게 모여 있었다.  어둑어둑한 숲속을 내 미니디카로 찍어 갖고 와 보니, 숲만 보일뿐 내 눈에 선명했던 사슴들이 사진속에 보이지 않는다. 사진속에 희끗한 것, 그것이 사슴의 꼬리 안쪽 털이다.  일곱마리가 나를 한참 보다가 후다닥 뛰어 사라졌다.  나는 사슴을 한마리 한마리 세었다.  '일곱송이 수선화' 노래와 같은 일곱마리 사슴이었다.

 

 

 

댓글 2개:

  1. 댁이 강가에서 가까우신가봐요..차 안지나다니는 강변길로 산책하면 참 좋겠어요..

    걸으면서 물소리도 듣고요..

    저희는 그런길로 산책가려면 천상 그레이트 폴스 공원에 나들이 삼아 가야하거든요...



    마지막 사진에 사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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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과씨 - 2010/03/16 00:06
    아유 요새 북버지니아에 연쇄 강강 살인범이 돌아다닌다고 시끌시끌해요. 밖에 다니실때 각별히 조심하시고...



    이런 소식 들리면 산책나가는것도 무서워져요. 세명의 하이틴이 한꺼번에 잡혀갔다고도 하니까 여성 혼자 혹은 두셋이 나간다해도 일단 표적이 되면 큰일 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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