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도령이 지난 12월에 SAT를 한번 봤는데, '야 그걸로 너 어디가냐? 답이 안나온다' 그래가지고, 세달쯤 착실히(?) 공부해서 3월 13일에 또다시 SAT를 치렀다.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시험장이었던 인근 고등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학교는 아직 문도 안 열리고, 처마 밑에서 시험 칠 아이들이 모여서서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원래 우리 부모님이 내가 대학에 가는 문제에 일체 신경을 안쓰고, 성적이 어떻게 되건 잔소리를 안하던 분이었고,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지만...헤헤) 나 자신이 한국의 소위 일류대 출신도 아니고, 나 벌어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 없었으며, 나 자신이 내 출신학교와 내가 행복하게 사는것과의 상관관계에 아무런 장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나 역시 자식들에게 뭐가 되라는 소리 안하고, 그저 밥벌이나 착실히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이다. 나 일류대 안나오고 뭐 별볼일 없이 이리저리 돌았어도, 지금 행복하고, 남 부러울것 없다. 지금이라도 어디서 장관자리 준다면 할 능력있고 (태평한 기고만장의 극치), 뭐...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
애는 시험치고, 나는 윌리엄스버그에 놀러갔다. ㅋㅋ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