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327 W. Gay Street, West Chester PA 19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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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스 피핀 (Horace Pippin: February 22, 1888 – July 6, 1946)은 펜실베니아의 West Chester 에서 태어났고, 결혼하여 아내의 집이었던 327번지 집에 정착한 후 평생, 죽을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호레이스 피핀이 남긴 작품들을 보면, 1차대전 당시 경험했던 전쟁 관련 그림들, 추억이나 상상 속의 장면들, 역사적 장면들, 실제 사람이나 실제 장면들을 그렸는데, 그가 살던 집, 친구들, 그가 평생 골목골목 돌아다니던 웨스트 체스터의 풍경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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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술가가, 거의 평생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곳이라면, 찾아가 그가 거닐었던 거리들을 둘러보는 것도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침 앤드루 와이어드의 고향인 Brandywine River Museum 부근에서 지척인 거리이길래 (대략 10마일 거리이다) 채즈포드를 방문한 길에 웨스트 체스터도 들러보았다. 날이 흐리고 가끔 비가 와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회색 조를 띈 하루였는데, 오히려 이런 회색조의 어두움이 호레이스 피핀의 색감과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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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예배당 앞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마침 빈 주차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차를 세우고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 구경을 하면서 327번지를 찾아 갔다. 이곳은 주로 흑인, 이민자, 백인들이 뒤엉켜 사는 ‘서민’주택 지역이었는데, 분위기가 ‘빈민가’처럼 험악하지는 않았다. 안심하고 걸어 다닐만한 분위기였다. (미국에서는 빈민가를 다닐 때는 분위기가 어쩐지 삭막하고, 어둡고, 그래서 공연히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이곳은 평화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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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을 구경하고, 그대로 걸어서 이곳의 중심가라고 할만한 Market Street 로 걸어가 피핀의 그림에도 나오는 법원 건물 사진도 찍어보고, 미국에서 아브라함 링컨의 전기를 최초로 출판했다는 출판사 건물도 발견하고, 중심 상권이라고 할만한 곳에서 간단히 저녁 요기를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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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그림


다음 페이지에서 호레이스 피핀의 작품들과 그의 그림 세계를 소개하겠다.
반고흐가 그린 그림들의 배경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다큐를 보며 완전 감격스러웠었는데,, 제가 직접 찾아가볼수 있다면 아아,,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되네요..;; +ㅁ+
답글삭제아, 답글 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다큐가 있었군요. (저도 용기가 생기는군요). 저는 '미국'에만 촛점을 맞춰서 내가 가 볼수 있는 곳은 모두 가보려는 꿈을 키우고 있지요. 미국에서 살면서 늘 '유럽미술에 비하면 미국은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미국 미술에는 미국만의 무엇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부를 시작했지요. 한국에도...가령 박수근 화백이 살던 동대문 창신동 일대라던가, 한국의 풍경을 그린 분들, 계실텐데 거기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음, 저는 현재 미국에 있으니까, 미국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지요. 가장 생생하니까.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글삭제trackback from: Horace Pippin: 아무도 모르게 홀로 성장한 천재
답글삭제Horace Pippin (1888-1946) 의 작품들을 미국의 미술관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고, 그리고 그가 '화가'로 알려지고, 화가로 활동한 기간이 극히 짧기 때문입니다. Horace Pippin은 '모세 할머니 (http://americanart.textcube.com/93)' 와 마찬가지로 어린시절부터 가난하여 미술 교육이나 정규 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성장했으며, 홀로 취미삼아 그림을 그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