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의 아침안개가 수멀거리고 올라가는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내 육안에 보이는 것 만큼은 안잡힌다.
사람의 눈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고안품인가.
이 안개는, 특히나 포토맥의 강안개에 '환장'을 하시던
우리 '마님'한테 드린다. (인심썼으....)
내가 우리 '마님'이 보내주신 책을 읽고 며칠 사색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 몇가지.
하나.
내가 틈만 나면 아름다운 포토맥 강으로 달려나가 산책을 하고 있는데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내가 내 손으로 지어낸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나는 그냥 주어진 것을 향유만 하고 있더라.
이미 내게 모든것이 주어진 것이더라.
둘,
그래서 돌아보니, 내가 이 세상에 와서 내 손으로 지어낸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
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줬는가? 자문해보니 아닌것 같더라.
내가 남을 위해 봉사했는가? 그것도 아닌것 같더라.
나는 이미 주어진것에 대하여 무슨 보답이라도 했는가?
아니, 나는 오늘도 열심히 쓰레기를 배출시키며 이미 있는것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거 심각하군...
그래서 결론은: 최소한 내게 무상으로 주어진, 이미 완벽하게 다듬어져서 내게 주어진 선물에 대해서 매일 매일 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감사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지...나 손끝하나 까딱 한게 없는데, 여기 땅이 있고, 여기 물이 있고, 여기 하늘이 있고, 여기 먹을것이 있고.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머리를 땅에 부딪치고 감사해야 계산이 맞는거다.
받으실 분 따로 계셔도 저두 잘 봤습니다.. ^^
답글삭제@사과씨 - 2010/11/15 11:15
답글삭제우리 마님은 눈팅족이므로 도움이 안됩니다 ^^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