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 월요일

[Book] The naked lady who stood on her head by Gary Small

The Naked Lady Who Stood on Her Head: A Psychiatrist's Stories of His Most Bizarre Cases

 

지난 금요일에 서점가서 책 구경하다가 발견. 킨들 버전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현재 UCLA에서 노년기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소를 지휘하고 있는 현역 의사, 연구자. 이 책에는 그가 정신상담 치료를 해줬던 열다섯가지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정신분석, 상담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상담' 은 아니고 필요에 따라서 약물처방이나 전기치료까지 병행하는 '의료행위 전체가 연계된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환자들의 증상은

  1. 우울증으로 원나잇 스탠드를 반복하는 환자
  2. 당뇨병 치료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정신질환적 부작용 (이 책의 제목의 주인공)
  3. 자신의 신체의 일부가 부적당하여 제거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정신질환자
  4. 집단 히스테리아
  5. 상상임신의 반복
  6. 전기충격 요법으로 의식을 되찾은 환자
  7. 자신의 성기가 작아진다는 상상에 빠진 남자
  8. 성장한 아들과 분리 되기를 불안해하는 엄마
  9. 갑자기 눈을 감아버린 청년
  10. 물중독증
  11. 피노키오의 악몽
  12. 이중결혼
  13. 쇼핑 중독
  14. 광장 공포
  15. 알츠하이머

공저자인 그의 아내가 전문 '작가'라서 남편의 의학적 지식을 아내의 매끈한 글로 정리한 듯 하다.  보통 사람도 읽기 쉽게,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전형적인 미국-헐리우드식 글 이라고나 할까. 읽는 내내 장면 장면이 보이고 등장인물들의 음성까지 느껴지는.)

 

대개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들인데 -- 우울증에서 더 나아가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고, 내가 평소에 심각하지 않게 지나쳤던 것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악화 될 수 있는지, 혹은 나의 행동에 어떤 문제 요소가 없는지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올리버 색스 (Oliver Sacks) 정도를 기대했다면 약간 기대에 못 미칠것이지만 (어찌보면 무슨 드라마 내용 같기도 한데), 그가 노년의 정신 질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그의 노년관련 책도 한두권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이다.

 

저자의 홈페이지: http://www.drgarysmall.com/

저자의 최근 글을 볼 수 있는 블로그: http://drgarysmall.wordpress.com/

 

 

 

November 1, 2010. 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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