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홍이네 학교 신문사에서 가끔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금요일 오후의 간식 판매. 한달 전에도 집에서 초콜렛 브라우니를 구워다 팔았는데, 또 그걸 만들어다 팔겠단다. 그때는 내가 경황이 없어서 그냥 유리 용기에 브라우니를 대충 구워서 잘라 보냈는데, 이번에는 바구니를 찾아다가, 브라우니를 담고 예쁘게 장식을 하여 보냈다. "예쁜 바구니에 담아서 팔면, 예쁜거 좋아하는 여자애들이나, 여자친구 있는 남자애들이 예쁜 맛에 사가지고 갈것이다." 바구니에 말려둔 꽃도 끼워서 장식을 해줬는데, 찬홍이가 좋아라고 들고 갔다.
역시 내 예상대로, 브라우니는 삽시간에 동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20달러를 벌어서 기금에 넣고 왔다고. 하하.
내가 원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장사를 익히고 농사를 익힌 사람이다. :) 장사를 하러 들으면 돈 잘 벌 자신있다. 그런데 장사 안하는 이유는, 장사보다 공부가 더 좋아서 그런거다. 돈 안돼도, 굶지만 않는다면 공부하고 책보고 일없이 뜬구름 쳐다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장사를 안하는 것 뿐. (기고만장을 해요, 겨우 브라우니 팔아서 순이익 10달러 내 놓고선.)
*사실 장사나 농사나, 보통 부지런하지 않고는 망해먹기 십상인 신성한 일이다. 그러니 나같은 게으름뱅이가 어떻게 그것을 감당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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