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lassiclit.about.com/library/bl-etexts/mtwain/bl-mtwain-dog.htm
마크 트웨인이 어느 개를 주인공으로 쓴 단편. 웹에서도 본문을 쉽게 찾아볼수 있고, 킨들북으로도 무료로 제공된다. 킨들로 받아 읽었다.
이것 읽고 하도 비참하게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엇었다, 얼마전에.
마크 트웨인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우울한 사람이었을것이다. 그의 말년이 우울로 흘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자녀들을 불행하게 잃었기 때문에 그는 말년이 매우 우울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그는 냉소적이고 우울질이었던 것도 같다. 그가 유머를 잘 구사한 이유는, 그가 행복해서가 아니라, 냉소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과학에도 열정적으로 호기심을 보인 작가이긴 한데, 과학계의 인물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그가 열광하던 과학의 이면, 일부 과학자의 생명에 대한 비정함도 놓치지 않았을것이다. 이 이야기는 특히나 동물을 실험용으로 대하는 과학자의 태도에 대한 그의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만 하다.
그러고보면, 동물학자 혹은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도 크게 두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겠는데,
1. 동물을 '물체'처럼 실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이들
2. 동물을 인간과 같은 '생명체'로 보고, 생명에 대한 경외와 애정을 가지고 실험에 임하는 이들.
아, 오늘 하이웨이를 오가면서 대략 열마리쯤 덩치 큰 사슴들이 도로변에 죽어 자빠진 것을 보았다. 대개 길 건너다가 죽은 사슴들. 이쪽 숲에서 길 건너 저쪽 숲으로 가려다가, 꽈당 부딪쳤겠지. 도대체 인간이 사슴보다 귀하다고 말할 근거가 무엇인가? 생명 가진 것은 모두 귀하고 가장 귀하고 비교 될수가 없는 것이다.
이거 궁금하네요.. 김 훈의 '개'라는 소설 인상깊게 읽었어요..
답글삭제무료라니 다운 받아놓아야겠어요..
@사과씨 - 2010/11/22 22:07
답글삭제예, 킨들 무료판입니다. 아주 짧아요. 그리고 무지무지 슬퍼요...
.. 받아서 전화기에 저장해두었어요.. 언제 혼자 몰래 볼려구요.. 전에 Paul's case 보구 혼자 막 울었는데.. 슬프다니 좀 걱정이네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