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7일 일요일

Tree at my window, window tree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정오.

내 책상에서 내다보이는 창밖의 나무

 

 

 

 

 

문득, 생각이 났는데

내년 11월에 나는 이 창가에 있지 않을 것이다.

이 아파트는 1년 계약을 했고

내년 11월에 나는 이 집에 살고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 있거나

아니면 내년 11월에 나는 한국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니, 창밖에 빛나는 노란, 붉은 단풍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나하고는 마지막으로 서로 손짓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 지난 여름 내내 내 창가에서 나를 위로해줘서 고맙다

내 창가를 황금빛으로 물들여줘서 고맙다.

사진으로라도 찍어 놓고 가끔 추억하마.

 

오늘 날씨, 천국처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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