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7일 일요일

대추차 끓였다

 

 

 

냉동실에, 차례지내거나 제사지내고 보관된 대추가 봉지봉지 있길래, 아침에, 산책 나가기 전에 그 놈들을 씻어가지고, 커다란 솥단지에 담고 물 그득 채워서 화덕에 올렸다.  금새 바글바글 끓길래, 불을 아주 약하게 맞춰놓고 나갔다 왔다. 두시간 반 가까이 혼자 화덕에서 약한 불에 끓고 있던 대추솥.

 

국자로 물을 떠 먹어보니 아주 곱게 고아져서 맑은 물인데도 대추향기와 맛이 진했다. (제대로 됐군.)

 

체바구니로 대추를 걸러내고 (껍질과 씨앗만 남게 된다) 나머지는 걸쭉한 액체가 되어 유리 용기에 담겨졌다.  한컵 담아 먹어보니 뜨끈하고, 달콤하고... 밖에 다녀와서 배고프고 춥고 그런데 온몸이 후끈해진다.

 

유리병에 잘 보관해놓고 며칠 아침 저녁으로 데워 먹으면 되겠다. 진짜 대추차.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지 않아도 달고 기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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