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 Leibner
um 1900
41 x 50,5 cm

독일에서 1900년경에 도식화 한 여자의 일생 계단, 남자의 일생 계단. 뭐, 새삼스럽게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그림 해석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열개의 계단을 비교해보면, 남자는 두개의 계단에서만 누군가와 함께 있고, 나머지 계단에서는 혼자 서 있는데, 여자는 딱 두개의 계단에서만 혼자 서 있고, 나머지 단계에서는 늘 주변이 북적북적하다. 결국 인생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는 것은 피차 마찬가지이지만, 그리고 뭐 어쩐지 여자가 억울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늘 주변에 누군가가 있는 삶이 더 다양하고 즐거운 것이 아닐까? (요런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그런데, 내가 다른 것은 다 참아 주겠는데, 여자의 일생 그림에서 심지어 에덴동산에서조차 이브가 영감님한테 잔소리 듣고 있을때, 남자의 일생 그림에서 아담은 이브하고 놀고, 주변에는 야생 동물들 뿐이라는 점, 그러니까 아담에게는 잔소리쟁이 영감님이 들러붙지 않았다는 점, 그 점이 짜증이 난다. 영감님은, 남자 여자 잘 있는데 왜 끼어드는가 말이다...
남자가 그렸겠지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