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imdb.com/title/tt0386117/
시내 서점에서는 벌써 지난달부터 이 영화의 원작 동화 그림책과 인형들이 전시되고 판매되고 있었고, 사실은 나도 '인형'을 사려고 만지작거리고 서있곤 했었다. 왜 인형을 만지작거리다가 안샀는가하면, 내가 좀 '미친짓'을 하는 것 같아서. (-.-) 하지만, 다음에 시내 나가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 인형이 보이면 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가 맘에 들어서.
왕이 되어 통치를 잘 하는 것은 쉬운 일이아니고... 왕이 아니라 어떠한 자리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람들을 잘 이끄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람은 제각각 자기 상념에 잠겨서 사물을 관조하게 되는데, 나 역시 나의 상황을 돌아보며 영화속에서 이러나는 일들을 살폈다.
인상적인 장면은, 친구들이 모두 포개어져서 (pile up) 행복한 잠을 자는 것. 서로서로 포개어져서. 옛날에 우리들이 대개 가난하여 한방안에 여섯식구가 모두 포개어 잘때처럼, 그렇게. 지금은, 우리식구들은 각자의 방에서 각자 꿈을 꾸며 잔다. 우리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자던 시절도 있었지. 아이들이 아직 아기였을때.
또한가지 인상적인 장면, 맥스가 과학시간에 '태양이 점차 커져서 결국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다 태워버리고...' 뭐 이런 설명을 듣고 고민에 빠지는데, 나중에 도깨비에게 그 얘기를 해주자 도깨비 캐롤이 하늘의 태양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날 봐. 내가 이렇게 크지? 저 태양을 봐. 아주 작지. 저렇게 작은 것이 어떻게 우리를 집어삼킬수 있다는 말이니. 걱정하지마." 난 그때 그 도깨비의 말이 참 맘에 들었다. 사실은 나도 어릴때 태양이 지구를 집어삼키고 나는 태양에 타죽을까봐 끙끙 앓았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때 누군가 '저렇게 작은 태양이 어떻게 우리를 ...' 하고 설명해줬다면 참 좋았을텐데.
어린이들은 어린이의 입장에서, 어른들 역시 어른의 입장에서 - 결국 우리 모두 외롭고 쓸쓸한 개별적인 인간들이므로 각자 개별적인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볼 만 하겠다.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만족스럽다. (음악도).
인형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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