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한국은 아직도 태풍과 찜통더위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워싱턴은 이미 가을로 들어선듯
하늘은 높고
아침 저녁 공기가 쌀쌀하며
낮에는 상쾌한 뙤약볕이 쏟아져내립니다.
과일이 익기에 알맞은 날씨입니다.
포토맥 강변으로 나갈때는
'오늘도 똑같은 풍경을 보러 나가는가' 혼자 시들해 하지만
포토맥강이 저를 실망시킨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 포토맥은 안개가 자욱했고
스멀거리던 안개는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나무 열매들이 가을빛을 띄기 시작했고
흰꽃은 더욱 창백한 빛으로
파란꽃은 보랏빛이 돌 정도로 푸르게 색을 입어 갑니다.
강에 나갔을때
물을 들여다 볼 때가 많습니다.
찰랑거리는 물을 들여다볼때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받습니다.
오늘
그 파란 하늘과
온유한 강물과
그리고 8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선사한 강변의 산들바람을
보내드립니다.
:)
동영상을 보니 같이 놀던 생각이 진하게 나는군. 영상이 꽤 역동적이네. 촬영하느라고 애를 많이 쓰셨군.
답글삭제@King - 2010/08/30 08:41
답글삭제다음에는 뭐, 내가 노래라도 부르면서 찍어볼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