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2일 일요일

[영화] Temple Grandin

http://www.imdb.com/title/tt1278469/

 

HBO 영화인데, 아이들이 DVD를 빌려다 줘서 봤다.

Temple Grandin (http://en.wikipedia.org/wiki/Temple_Grandin )이라는 현존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자폐증을 갖고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여 학자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들을 담아놓은 영화인데, 현존 하는 인물의 이야기라고 하니 감동이 더 하다.  훌륭한 선생님의 모델도 나오고. Oliver Sacks 가 그의 저서에서 템플 그랜딘의 케이스를 소개한 적도 있다. 

 

Nature is cruel, but we don't have to be.

자연은 잔인하다. 하지만 우리는 잔인할 필요가 없다.

 

아리조나 목축지역에서 고기소 (肉牛)들이 함부로 거칠게 다뤄지고,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템플은 이렇게 역설한다. Nature is cruel but we don't have to be. We have to resepct individual life!  인간이 소를 잡아 먹는 현실은 거부하기 힘든 현상이다. 그런 면에서 세상은 비정하고 잔인하다.  그런데, 그렇게 잡아 먹고, 잡아 먹히는 비정한 세상이라고 해도, 필요이상으로 잔혹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템플의 생각이다.  기왕에 잡아 먹더라도, 너무 잔혹하게 죽이지는 말자는 것이다. 소들이 겪는 고통을 최소화 하고, 이들이 존중받으며 도살될 방법은 없는가?  잡아 먹을때 먹더라도, 우리의 먹잇감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폐증의 고통을 겪오 있는 템플은, 고통받는 '동물'의 시각에서 동물들을 관찰한다.

이는, 고통받은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시각일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삶에서 겪는 그 무엇도, 삶의 자원일수 있다. 설령 그 경험이 고통스럽다해도.

 

클레어 데인 (Claire Dane)이 참 곱고 아름다운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실제 인물과 비슷하게 분장을 한 결과, 그 고운 용모가 가려지고 말았다. 몇해전 Stardust 라는 영화에서 '별'처럼 아름다운 미모를 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냥 선머슴아같아 보인다. 심지어 찬홍이는 클레어 데인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만큼 클레어데인이 연기에 몰입하여 잘 해낸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잘 만든,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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