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1일 일요일

Eastern Market 워싱턴 디씨의 주말 시장 이스턴 마켓 구경

 

Kenilworth Aquatic Gardens 에서 연꽃 구경하고, 늪지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Eastern Market 에 잠시 들렀다.

 

 

마켓 입구의 카페 앞에서 맑고 투명한 일요일 오전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오늘 오전 날씨가 8월 하순의 늦여름 혹은 초가을 날씨같이 상쾌하고 투명하였다.

바람도 산들산들.

아침에 연꽃 구경할때는 구름이 끼어서 사진 찍기가 참 좋았는데 (사진 찍기에 완벽한 날씨!)

사진 다 찍고 나와서 시장에 도착하니 쨍하고 개이면서 아주 쾌청한 날씨로 변하였다.

하느님이 내게 아름다운 날을 선물 하시도다.

 

 

문이 잠긴 옷가게 안쪽 쇼윈도에 왕눈이와 닮은 개 한마리가 앉아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서로 대화를 시도하는 두마리의 개.

내 손에 들린 것은 시장에서 산 아프리카 산 시어버터(shea butter) 오일과 시어버터 비누.

 

 

 

 

이런 거울가게가 있었다.  유리창틀 같은 것에 거울을 끼워놓은것도 있고, 다양한 거울 작품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이것을 사가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나도 이 거울가게에서 자그마한 거울을 한개 샀다. (거울이 필요해~)

 

 

 

꽃가게에서 백일홍 한다발에 6달러.

맨드라미 한다발에 8달러

이 꽃들이 내 눈길을 끌어서 뭘 고를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찬홍이가 맨드라미가 신기하다며 그걸 사자고 했다.

찬홍이는 맨드라미를 처음 보는듯...

나는 맨드라미를 보면, 우리 시골집 장독대 옆에 여름 내내 피던 그 꽃들이 생각이 나는데...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화초를 잘 가꾸시던 우리 할아버지.

 

 

 

아아, 우리 왕눈이 예쁘게 잘 나왔다.

왕눈이 아부지가 보면 좋아하겠다.

우리 엄니가 보시면 역시 좋아하시겠다.

우리 엄니는 이제 사위 덕분에 인터넷 구경을 하실수 있고

(우리는 엄마집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부터 깔았다.)

사위의 도움으로 가끔 이런 사진들을 구경하실수 있을 것이다.

 

 

내 손에 노란 테두리 거울과, 맨드라미 한다발과, 시아버터 오일과 비누.

 

 

 

 

원래 해바라기나 맨드라미는 우리집 장독대 근처 화단에서 피어나던 꽃이라서

나는 이 꽃들은 '질그릇'이나 '옹기'에 꽂아놔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그런것들이 없으므로

아쉬운대로 어울리지도 않는 꽃병에 꽃고 만다.

해바라기는 며칠전에 산것이고

맨드라미는 오늘 산것.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오늘 장만한 노란 테두리의 거울.

 

 

찬홍이와 나와 노란 거울.

 

 

 

 

 

댓글 2개:

  1. 맨드라미 너무 고와요.. 저두 오랜만에 보네요.. ^^

    마지막 사진은 너무 굳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왕눈이하고 꽃들고 서서 찍은 사진이랑 거울들고 계신 것 다 좋습니다.. 아드님이 엄마 사진을 너무 잘 찍어 주는데요..엄마의 예쁜 모습을 잘 아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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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과씨 - 2010/07/12 08:50
    사진은, 아들놈이 신선한 각으로 잘 잡아내는 편이지요. 엄마 얼굴에 주름이 늘었다고 걱정도 하고... 착해요. :-)



    거울속에 아들놈 넣는것은 그래도 늙은 '엄마'의 아이디어 였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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