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카페: (홈페이지) http://www.cassattscafe.com/
내가 한창 Mary Cassett 의 작품에 올인 해가지고 카셋 관련 정보들 수집할때, 우연히 발견한 카셋 이름을 달은 동네 카페. 이곳은 프렌차이즈 식당이 아닌, 이곳에서 '자생'한 식당겸 카페이다.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까지 제공된다. 평소에 '가 봐야지'하고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에 불현듯 생각나서 아침을 먹으러 다녀왔다. 막상 가보니 집에서 5분 거리였다. (흠...)
실내 한 벽면에 이지역 미술가들이 그렸다는 소품들이 '가격표'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명함이 붙어있거나 간단한 작가 소개가 붙어있기도 하고. 가격은 40달러에서 수백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뭐 작은 그림을 오십달러쯤에 사서 선물한대도 좋을것 같다. 나도 그림들을 보면서, '아, 카드그림같이 예쁜 그림 하나 그려서 액자 해놓으면 내것도 저기 걸릴수 있겠다' 뭐 이런 생각도 해보고.

이 카페는,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소개하는 알링턴의 명소. 알링턴은 워싱턴 디씨에서 포토맥강을 건너면 바로 연결되는 워싱턴 위성도시. 알링턴 국립묘지가 유명한데, 워싱턴 디씨나 알링턴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한 안내책자에도 '가볼만한 식당'으로 추천이 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일색인 미국에서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오직 '하나뿐인'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장소를 발견하면 반갑고 기쁘고 그렇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흰눈이 쌓인듯 거품이 풍성했다. 참 좋았다.
프렌치 토스트에 시럽과 천연과일이 나온다고 메뉴에 적혀 있길래, 둘이 1인분을 주문했다. 어차피 아침을 거를때도 많고, 안먹어도 그만인데, 아침 먹으러 간것이니까 둘이 일인분만 먹어도 충분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 테이블에는 두개의 접시에 각각 따로 담긴 프렌치토스트가 놓여졌다. 일인분의 양을 두개의 접시에 공평하게 나눠가지고 온것. 세상에나, 부탁도 안했는데 두 사람을 위해 두접시에 나눠오다니!
역시나 동네 토박이로 자리를 지키는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씀으로 손님들을 편안하게 접대하는 곳이구나.


설탕봉지도 예쁘고

천장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천창이 있고

70달러짜리 가격표가 붙어있던 빨간 아마릴리스 꽃 그림이 예뻤다. 나도 저런 그림 그려서 액자에 담아서 걸어놓아야지...

모처럼 발견한 아름다운 식당이라서, 그리고 조만간 Mary Cassatt 페이지를 열면, 그때 연결시키기 위해서 카페 소개 글을 적어본다.
redfox december 29 2009
무척이나 멋진 카페네요.. 사진만 봤는데 마음이 설레고 가보고 싶은 용망이 엄청나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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