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안녕 2009년의 시간. 괴로웠어 그리고 눈부시게 행복했었어. 고맙게 생각해.

2009년 마지막날. 아침에 눈, 그리고나서 비. 나뭇가지에 구슬같은 고드름들.  초록 대문집.

 

괴로웠지만, 내가 살아있어서 기뻤던 시간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해. 보석같은 시간들이 존재했지.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 빛날 보석같은 시간이 내게 다시 올거라는 생각도 해.  내가 어디에 있건,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을 보건.  나는 보석같은 시간을 만들어 나갈거야. 나는 잘 해낼거야.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찬홍이는 오전에도 바빴고,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Cassatt's cafe 에 갔다.  아이들도 그곳을 좋아할것 같아서 (그리고 음식값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으니까.) 온가족이 '바글바글' 손님이 가득한, 그러나 정겨운 그 작은 카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다가오는 새해에, 내가 용감하게, 용감하게, 실수없이, 계획한바대로 일을 잘 해낼수 있기를. 모두 건강하기를.

 

풍성한 식탁.

 

내가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 계란 묻혀 프라이한 토스트와, 싱싱한 과일, 그리고 천연 시럽~ 

 

 

 

야채 오믈렛에  매시드 포테이토를 살짝 구운 것과 싱싱한 과일. 이것역시 환상적 조화

 

 

뉴질랜드식 파니니라는데 파니니 사이에 복숭아 과육도 들어있었다.

 

 

 

역시 소세지 들어간 핫도그에도 과일이 함께 나와줬다.

 

 

 

큰아이가 주문한 케잌과 아이스크림의 조화. 그 단걸 어떻게 다 먹지?

 

 

 

작은아이와 남편이 함께 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나는 '고고한척' 에스프레소... 우리식구들은 이런 나를 재수없어하는 차원이 아니라, 넌 원래 그따위라는 식으로 아예 무시~

 

 

 

흐린날, 비도 촉촉히 내리고.  예쁜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

 

 

알링턴의 구 시가지. 알링턴의 신시가지는 고층건물들이 빽빽하지만, 이곳은 구 시가지라서 정감이 간다.

 

 

 

 

 

우리식구들은 내가 얼굴이 크다고 놀린다.  다리는 무다리라고 대놓고 놀린다.  그렇지만 그런것에 개의치 않고 대꾸해준다.  얼굴이 크니까 내가 웃으면 햇님도 무색하게 세상이 밝아지고, 다리가 무다리라서 온집안을 내힘으로 지탱하는거다.  뭐 불만있어? 응?   잘 살아내야지.  잘 살아내야해. 힘들어도.

 

고마워 2009년. 고맙게 생각해. 내가 얼마나 용감하게 또 한해를 살아내는지,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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