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한국에는 식민지 기념관이 있니?

일전에 우리집에 머물다 간 내 은사께서 내게 던진 질문:

 

"유태인들을 학살한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미국의 워싱턴을 비롯,  여기저기에 있고, 많이 있는데, 한국에는 혹시 일제 식민지 시절에 한국인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자료를 모은 박물관이 있니?"

 

나...

몰라...

 

그런것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

 

전쟁기념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거기 가본적은 없다.  남산에 가면 김구선생 동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서대문 형무소 자리가 지금은 역사교육장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가본적은 없다.

 

36년간의 일본 식민지 시절 (그 전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였거나, 그밖에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잘 모른다.   내 친구들중에 일본인도 있고, 그들과 내가 서로 형제처럼 다정하게 지낼수 있다는 것과는 별도로,  유태인들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여기저기에 근사하게 지어놓고 관람객을 유치하듯,  한국에서도 '일제 식민지 역사관'을 지어놓고,  명성황후,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그리고 윤동주 시인, 유관순 누나등, 열사들 뿐만 아니라, 민초들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떤 삶을 이어나갔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벌써 있을지도 몰라.  우리나라 좋은나라이니까, 어딘가에 벌써 지어놨을거야.) 위대하고 선량한 위정자들과, 착하고 선량하고 국제적인 기업에서 돈 많이 기증해가지고 근사하게 지어놨을거야 아마. 내가 정직하게 낸 세금까지 포함되어있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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