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0988045/
음... 나는 내가 본 영화중에서 맘에 안들었던 영화는 아예 '기록'도 안하고 지나가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데, 왜 쓰지? 응? (몰라...) 가끔 나도 '혹평'을 하고 싶어질때도 있어서... (손이 근질근질 해서).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조조할인 가격으로 봐 준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정가 주고 봤으면 억울할뻔했다. 돈은 들여서 만든 것 같다. 돈 들여서 정성껏 만들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나를 감동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아, 뭐, 모든 영화가 감동스러울 필요는 없다. 대개 나를 감동시키는 영화는 너무나도 '뻔'한 교과서적인, 입지전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 같은 뭐 그런 것들이고, 철저히 '오락영화'를 만들겠다고 작정한 영화는 나도 그냥 안보고 지나가는 편이므로. 오락영화인 이 영화가 나를 감동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런데, 그래도 이거 오락영화이기는 한건가? 오락영화라도 좀, 사람을 제대로 속여줘야 하는것 아니야? 뭐 이런 생각을 골똘히 하면서 영화 보는 내내 집중을 못하고 있었으므로, 일단 어떤 관객 하나를 놓치기는 했다고 할만하다.
그러면, 나는 왜 이 영화에 집중을 못했나?
(1) 화면 구성이 너무 잡다하고 뒤숭숭해. (뭐 세팅하느라고 돈은 엄청 들였을테지만, 너무 뒤숭숭하고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돼.)
(2) 미안하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배우가 나의 집중을 방해했다. 원래 이 친구가 주인공이쟎아. 그런데 주인공역의 배우가 맘에 안들어. 왜 맘에 안들어? 몰라 그냥 그 배우 얼굴을 보기가 싫어. 왜 보기가 싫어? 그문제를 나는 골똘히 생각해봤어. 영화보면서 "나는 왜 저 배우 얼굴을 보기가 싫을까?" 생각을 하다가 간신히 찾아낸 구실 -- 저 사람은 눈이 너무 벌어졌어. 그래서 눈의 검은동자가 다 드러나. 검은 동자가 다 드러나는 저 눈이 내 집중을 방해해. 뭐랄까, 눈이 너무 벌어진 사람한테는 정이 안가. 따분하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주인공한테 몰입이 안되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영화가 재미가 없을수밖에.
(3) 주변의 두 여성들...도...역시 매력이 없었어. 하나는 너무 뻔뻔스럽고, 하나는 뭐 답답해보였어. 나혼자만 그렇게 느낀것이 아니라, 우리 식구들 모두 여성 출연자들에 대해서 비슷한 평가를... 아 뭐야, 결국 건진것은 여전히 아름다우신 쥬드 로 뿐이쟎아. (하지만, 주드로는 원래 잘 생긴 배우이고, 그가 뭘 해도 이정도는 되는거고. 그게 다야?) 그 앤디 가르시아 닮은 악당선생도 나름 짝퉁 앤디 가르시아 같았고 헤헤.
(4) 아무리 오락영화라지만 그래도 이것이 셜록 홈즈인데, 아귀가 안맞지. 뭐냐... 짝퉁 앤디가르시아가 '사탄 의식' 비스무리하게 사람을 혹하게 만들고, 셜록 홈즈가 같은 공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데, 나중에는 무슨 합리적인 어떤 증명과정을 소개하더란 말이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명과정은, 그러나, 셜록 홈즈가 풀어낸 사탄의식과는 별로 맞아떨어지지가 않아서, 지금 ...뭐하셔? 하는 느낌을 받았다.
뭐, 세팅 만드느라 돈 많이 쓴것은 인정한다. 돈 쓴거만큼 돈 벌어들이겠지... 그런데...나는 이런 영화 백편보다 클린스 이스트우드 아저씨가 만든 Invictus 영화 한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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