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claremontmckenna.edu/hist/jpetropoulos/arrow/holocaust/Franklin_Roosevelt.jpg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1882-1945)은 1932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래로, 죽을때까지 (1932-1945) 미국대통령직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일무이하게 4선 까지 이른 사람이며, 미국 대통령들중에서 3선 이상을 한 유일한 사람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로 대통령을 2선까지만 가능하게 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어떤 지도자의 '독재'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2년도 넘는 기간동안 미국을 통치하였는데, 경제 대공황때 그가 취한 경제정책 (소위 뉴 딜 정책으로 알려져 있음)이 널리 알려져 있다. 세세한 내용까지는 차치하고라도, 그가 여러가지 국책사업을 펼치가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을 펼쳐서 경제난을 이겨내려 했다는 것은 중고등 학교 사회책이나 세계사책에도 소개되는 내용이다 (나는 중학교때 이런 내용을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국에서는 Social Security (사회복지) 제도가 있는데 이 사회복지법 (social security act)을 최종 승인하고 시행한 대통령이 바로 이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기초생계를 보장하는 '사회복지'의 초석이 마련되었다고 한다면, '의료복지'의 초석을 만들고자 하는 이가 현재의 '오바마' 대통령이다. (그가 미국 역사상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려고 하는 것인지...)
바로 이러한 '국책사업,' '국가 주도의 경제정책,' 사회복지 정책등을 이유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군에 속하는 '최장기 대통령직'을 수행한 대통령이 '사회주의자'라고? 우리는 이런 의문을 품을수도 있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대략 간단하게는 사회 통치 시스템의 측면에서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사회주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수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면서 동등하게 통치하는 시스템이 '민주주의'라면, 소수의 '통치집단'이 사회 운영을 관장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키는것이 '사회주의'적 통치체제라 할수 있다. 경제 구조적으로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서로 상반된 방식으로 굴러가는데, 대개 민주주의적 방식과 자본주의 체제가 서로 궁합이 맞아보이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체제가 상통해보이므로 우리가 흔히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뒤섞어서 인지하기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우는 '대통령제'를 탄생시킨 미국, 자유 경제와 자본주의의 꽃으로 알려진 미국땅에서 미국을 부흥시킨 존재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거론되고, 하필 그의 정책과 관련하여 그를 '사회주의자라 부른다니 이것은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사회주의는 이것이고 민주주의는 저것이다 라던가, 자본주의는 이것이고 공산주의는 저것이다라는 양분법식 생각에서 한걸음 물러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루즈벨트는 국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노력했고, 사회주의적 방식이라 일컬어진 뉴딜정책은 소기의 효과를 발휘했으며, 뉴딜정책의 발판 위에서 미국은 다시 '민주주의'와 '자유경제' '자본주의'의 꽃을 활짝 피울수 있었던 것이니...
http://americanart.textcube.com/65
스미소니안 국립 초상화 박물관에 걸린 벤샨의 루즈벨트 대통령 초상화
(미국미술 공부하다 잠시 생각) 2009년 12월 4일 RF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이념에 대해 접근 했어야 했는데... 이념을 위한 이념의 주입만을 받은 머리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탈 이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것 역시 헤게모니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답글삭제사람을 위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무서운 것인지... 의문을 해보는 요즘입니다. 저역시 힘없는 한 민초로써...
하지만, 아직 이 세상은 그 이념의 헤게모니와 그럴듯하게 포장된 제도라는 이름의 속박 속에 살아가고 있어 보입니다. 아니 그게 사실이겠지요? -.-;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제도 추진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득 언젠가 읽었던 빈곤의 경제학이란 책에서 미국의 많은 빈민들이 약국 조차 가기 힘들어 한다는 내용을 접하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좀 극적인 표현들이 많았던 것 같긴 했지만...
어딜 가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올바른 생각을 가진 제대로된 힘이 세상을 꾸려간다면... 정말 좋겠다는 것을 이러한 루즈벨트나 오바바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RedFox님이 계신 곳도 주말이겠네요... 편안한 시간 되시길.. (_ _)
@그별 - 2009/12/06 00:42
답글삭제제가 의문시 하는 점은 뭔가하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그가 한 행동의 일부를 흉내내면서 국책사업 펼치고 그러는데, 그러면서도 정작 루즈벨트 대통령이 추구했던, 서민들을 위한 정책, 노동자 (파업자)편에 서서 이들을 보호했던 그런 정책은 깡그리 무시를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루즈벨트 대통령은 탄압받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군을 보냈던 지도자거든요. 흉내를 내려면 제대로 내 달라 이것이지요...
지구상 어떤 나라의 어떤 언론이 그 나라의 위정자를 루즈벨트에 빗대어 칭송이 자자하길래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들여다보다가, 한숨이 나와서. 그만... 그런데 알다가도 모를일이. 그 나라 언론은 사회주의라면 빨갱이새끼들이라고 몰아세우는 족속이라, 암만 머리를 굴려봐도 이사람들의 생각의 구조는 난해난독이지요. 어려워요. 그러니 공부해야 해요. 공부.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dFox - 2009/12/06 02:14
답글삭제이런 말씀을 남겨도 될지 모르겠는데요...혹시 그 나라가 쥐의 나라 아닌가요? 갑자기 슬퍼집니다. ㅠ.ㅠ
물론 지구 곳곳에 워낙 힘이 지배하는 나라들이 많긴 하겠지만...
@그별 - 2009/12/06 00:42
답글삭제제가 기억이 침침해서 거기가 어딘지 잊고 말았습니다.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