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술 기행
올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그리고 겨울이 오고, 그 겨울의 첫 눈이 오늘 제법 소담하게 내렸다. 눈이 내린들, 비가 내린들. 어지러운 생각처럼 뒤엉켜 보이는 나뭇가지위로 눈이 내려 쌓이더라.
너는 잘 지내는지. 잘 지내고 있기를.
눈이 내리면 세상이 고요해지지. 너는 잘 지내는지. 잘 지내고 있기를.
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작년에 알았지요.습기가 많은 눈, 건조한 눈, 알갱이는 작은데 무거워서 수직으로 내리는 눈, 무거워보여도 나비처럼 내리는 눈, 푹푹 빠지는 눈, 눈사람 만들기 좋은 눈, 까칠한 눈, 보드라운 눈........일본 아키타에서 평생 볼 설경은 다 본 거 같았는데 ㅎㅎ버지니아의 눈은 어떤 맛인지요.주변 사정이 좀 한가해져서 눈이 기다려지네..
@나로 - 2009/12/06 10:03저는 이제 눈은 그냥 오면 쳐다볼뿐,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눈이오면 눈이 오는구나. 비가 오면 비가 오는구나.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는구나. 꽃이 피면 꽃이 피는구나. 어릴땐 눈뭉쳐서 먹고 그랬었는데요. 눈을 기다리신다니 아직 청춘이시네요 ㅎㅎ
@RedFox - 2009/12/06 11:34ㅎㅎ 당연하지요. 항상 꿈꾸는 것 중 하나는 강원도 어디메쯤에서 폭설에 갇히는 것이지요. 거기서 장작불 때면서 한 일주일 있다오는 꿈... 어린 시절과 의미는 다르지만, 기후현상은 여전히 감동적이에요.. 아마 수십만년 핏톨로 전해내려오는 그런 감동아닐까 싶어요. 천둥 번개 비 안개 강설 등등 저는 그런 것들이 일종의 '랜드 아트'라 생각해요. 저 유명한 크리스토의 작품처럼.. 여전히 눈만 내려도 색다른 감흥을 주지요. 천둥 음악에 아직도 설레어 잠을설치고, 번개와 설경과 우천 풍경에 감동할 때가 많지요. 비가 내리면, 거대한 연극무대 혹은 색다른 이벤트를 보는 느낌..ㅋㅋ 오늘 좀 오바했네...즐기세요.
@나로 - 2009/12/06 10:03제 희미한 기억으로는 (자신 할수 없지만), 신경숙씨가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할때 그 데뷔작이 아마 눈에 갖힌 얘기였을걸요. 눈에 갖혀서 이런 저런 회상을 하는 뭐 그러한...저도 옛날엔 안그랬거든요. 지금은 '건어물녀'가 되고 말았어요 하하하. 내가 '북어'가 된것 같아요 하하하. 다시 물찬 명태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아 눈이 오면. 딱. 이 대사죠. 오겡끼데쓰까? 와따시와 겡끼데쓰? (건강하냐? 나는 건강허다). 그 영화나 보면서 술이나...
trackback from: 버지니아 2009 눈 (雪) 섀난도어 국립공원
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작년에 알았지요.
답글삭제습기가 많은 눈, 건조한 눈, 알갱이는 작은데 무거워서 수직으로 내리는 눈, 무거워보여도 나비처럼 내리는 눈, 푹푹 빠지는 눈, 눈사람 만들기 좋은 눈, 까칠한 눈, 보드라운 눈........
일본 아키타에서 평생 볼 설경은 다 본 거 같았는데 ㅎㅎ
버지니아의 눈은 어떤 맛인지요.
주변 사정이 좀 한가해져서 눈이 기다려지네..
@나로 - 2009/12/06 10:03
답글삭제저는 이제 눈은 그냥 오면 쳐다볼뿐,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눈이오면 눈이 오는구나. 비가 오면 비가 오는구나.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는구나. 꽃이 피면 꽃이 피는구나.
어릴땐 눈뭉쳐서 먹고 그랬었는데요.
눈을 기다리신다니 아직 청춘이시네요 ㅎㅎ
@RedFox - 2009/12/06 11:34
답글삭제ㅎㅎ 당연하지요.
항상 꿈꾸는 것 중 하나는 강원도 어디메쯤에서 폭설에 갇히는 것이지요. 거기서 장작불 때면서 한 일주일 있다오는 꿈...
어린 시절과 의미는 다르지만, 기후현상은 여전히 감동적이에요.. 아마 수십만년 핏톨로 전해내려오는 그런 감동아닐까 싶어요. 천둥 번개 비 안개 강설 등등 저는 그런 것들이 일종의 '랜드 아트'라 생각해요. 저 유명한 크리스토의 작품처럼..
여전히 눈만 내려도 색다른 감흥을 주지요. 천둥 음악에 아직도 설레어 잠을설치고, 번개와 설경과 우천 풍경에 감동할 때가 많지요. 비가 내리면, 거대한 연극무대 혹은 색다른 이벤트를 보는 느낌..ㅋㅋ 오늘 좀 오바했네...즐기세요.
@나로 - 2009/12/06 10:03
답글삭제제 희미한 기억으로는 (자신 할수 없지만), 신경숙씨가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할때 그 데뷔작이 아마 눈에 갖힌 얘기였을걸요. 눈에 갖혀서 이런 저런 회상을 하는 뭐 그러한...
저도 옛날엔 안그랬거든요. 지금은 '건어물녀'가 되고 말았어요 하하하. 내가 '북어'가 된것 같아요 하하하. 다시 물찬 명태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아 눈이 오면. 딱. 이 대사죠. 오겡끼데쓰까? 와따시와 겡끼데쓰? (건강하냐? 나는 건강허다). 그 영화나 보면서 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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