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혼 미술관 앞에 조각공원이 있는데, 조각 공원 입구에는 평범해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나무에 자그마한 꼬리표들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나무가 살랑일때 함께 흔들리는 소망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여 보면 좋을 것이다.
이 나무는, 오노 요코씨가 2007년에 워싱턴에 심은 소망의 나무 (Wish Tree).
나무앞 안내판에는 초록색 상자가 부착되어 있고
그 상자의 뚜껑을 열면, 흰 꼬리표 (tag)와 연필들이 나온다.
꼬리표를 꺼내어, 거기에 연필로 소망을 한가지 적어본다.

나는 '평화'라고 적어보았다.
나 개인의 평화, 사회의 평화, 인류 전체의 평화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므로. 무엇보다도, 내 마음의 평화를 나는 소망한다.

다른 사람들이 소망에 나의 소망을 기대어 본다.

또 누군가가 나의 뒤를 이어 나무에 다가와 소망을 적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