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Quiz] Thanksgiving Turkey

Freedom from Want

궁핍으로부터의 해방

Norman Rockwell

 

Norman Rockwell (http://americanart.textcube.com/category/Norman%20Rockwell ) 의  추수감사절 풍경 그림인데요, 제목은 '궁핍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그림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어떤 '전형'같은 식탁 주변 풍경이라 추수감사절 휴가기간에 생각이 나서 올려봤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네번째주 '목요일'입니다.  미국에서는 공휴일의 경우 날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몇번째주 무슨 요일 이렇게 정해가지고 반드시 노는 공휴일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날짜를 확정해버리면, 그 날짜가 돌아왔을때 토요일이나 일요일인경우, 노는 공휴일의 의미가 없어지쟎아요. 원래 노는 날이니까. 그러니까 몇번째 월요일, 목요일 뭐 이런 식으로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놀수 있지요.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이고, 관공서나 각급 학교등에서는 수요일부터 휴가에 들어가 수, 목, 금요일 휴가를 갖고 토요일, 일요일은 원래 노는 날이고 그런 식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추수감사절이 낀 주를 그냥 가을 휴가처럼 일주일 내내 쉬기도 하는데, 이런 학교에서는 그 전 주말이면 학생들이 보따리를 싸가지고 집으로 가지요.  아무튼 크리스마스 직전에 대대적인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명절입니다.  사실, 추수감사절 휴가 지나고 어영부영 하다보면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다가오므로, 추수감사절부터 이미 연말분위기로 흥청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세월이 무상하다는 것도 절감하게 되고요.  한국에서는 이맘때가 '김장' 담글때이지요...

 

 

 

추수감사절에 미국인들이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는 대략

 

 1. Turkey 칠면조 양념 통구이 

 2. Corn bread 옥수수빵 (초기 정착민들이 인디언들에게서 전수받아 농사지은 작물이 옥수수였지요)

 3. Pumpkin pie 호박파이 (가을에 흔하니까)

 4. Cranberry sauce 크랜베리 소스나 쥬스

 5. mashed potato 으깬감자

 6. Gravy 고기 육즙 (그레이비)

 7. Fall fruits and vegies 그밖에 가을철 과일과 채소류

 8. Stuffing 이라고 해서, 칠면조 구울때 (우리나라 삼계탕할때처럼) 칠면조 뱃속에 여러가지 재료를 채워넣고 함께 익히는데, 그것을 stuffing (무엇을 채운다는 뜻입니다) 이라고 부릅니다.

 

 

아 그런데, 이번에 학교에서 제게 큼지막한 칠면조 한마리를 안겨주는군요.  (아이구야. 난 어차피 고기 못먹으니까 이거 ...관심도 없는데...주는걸 버릴수도 없고...)  그래서 이놈을 어떻게든 요리를 하게 생겼습니다. 이놈을 통째로 굽는데 대략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고요, 그 외에도 신경쓸것이 많군요. 잘 못 요리하면 겉은 타고 속은 안익고 그럴것이 뻔하죠 (어이쿠...)

 

아무튼 책에서 조리법을 찾아서 일단 이놈을 양념물에 몇시간 풍덩 담가두는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자 이제, 심심하니까, 퀴즈 들어갑니다. 말하자면 Problem Solving (문제해결) 퀴즈 입니다.

 

제 상황이 어떤가 하면, 

 1. 두팔로 안아야 할 정도로 큰 칠면조가 통째로 있습니다.

 2. 이놈을 일단 양념물에 풍덩 담가서 육질을 부드럽게 해줘야 하는데요

 3. 정해진 분량의 양념물을 만들었습니다. (물 5리터가 필요합니다.)

 

그림을 조금 과장해서 그리긴 했는데 문제 상황이 뭔가하면

 1.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작은 들통에 칠면조를 담으면 칠면조가 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2. 다른 큼직한 '스댕다라이'를 찾아왔는데, 이 '다라이'가 바닥을 넓고 납작한 용기라서 역시 칠면조의 몸통이 다 잠기지도 않거니와,  그 다라이를 다 채우려면 양념물이 엄청 더 필요합니다. 난 양념물을 더 만들 재료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 현재 부엌에 있고, 부엌에는 부엌에서 사용하는 것들이 널려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나는 칠면조를 푹 잠기게 담아둘만한 적당한 용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마련한 양념물에 칠면조를 푹 담가놓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퀴즈: 나는 어떻게 했을까요?

힌트: 뭔가 부엌에서 찾아내어 이 문제를 해결했겠지요.

         단, 칠면조를 자르거나 뭐 토막을 내는 짓은 안했습니다. 칠면조는 통째로 물에 잠겨있지요 =)

 

정답은 여러가지일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물론 정답을 맞추신대도 상은 없습니다. 단 저의 이쁨을 받을수 있겠지요. ㅋㅋㅋ~ 

 

 

 

 

 

 

댓글 1개:

  1. 오- 오늘이군요. ㅎ1ㅎ1

    한국이니깐 통닭이나 한마리? ㅋㅋ 잡아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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