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라인으로 내 수업을 듣는 한국의 대학원생들중에서 세 명의 학생과 토요일에 서울에서 만났다. 모두 현직 영어선생님들인데 강원도 동해시, 충청도 천안, 그리고 서울지역에서 와서 나를 만나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언라인으로만 수업이 진행된 터라 한국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현실감'이 없었는데 그 중의 몇분을 직접 만나니 이제서야 '내 학생'이라는 실감이 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그러나 장하게 공부하고 있었구나.)
지방에서 상경하는 학생의 형편을 감안해서 서울역 근처 YTN 빌딩의 스타벅스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학생들과 YTN견학을 했다. :-)




우리들은 YTN견학후 스타벅스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라인 수업 관련 토론을 세시간 가까이 하다가 헤어졌다. 실력있는 영어선생님들이었다. 이런분들이 내 학생이라는 것도 참 뿌듯하고. 내가 이분들의 공부에 어떻게 보탬이 되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분들을 워싱턴으로 불러다가 생생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선생님들과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이분들이 학교에서는 실력 쟁쟁한 영어선생님들일텐데 '선생'인 내 앞에서는 그저 착하고 수줍은 '어린 학생'이었기 때문에 내 시선에도 강아지들처럼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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