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미국사실주의화가들: The Eight, Corcoran 전시 (2009)

http://americanart.textcube.com/133  이전페이지, 미국 사실주의 화가들에 대한 글에 이어, 해당 페이지에서 잠깐 소개한 The Eight (8인회)의 작품 성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봅니다. 2009년 10월 4일 (한국, 추석날)에 워싱턴 Corcoran Gallery of Art http://americanart.textcube.com/97  에 갔을때 마침 The Eight 화가들 작품이 한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어서 작품 사진들을 카메라에 담아 올수 있었지요.  분명 The Eight 을 타이틀로 한 전시이긴 했으나 8인회 멤버중에서 여섯명의 작품이 있었고, 그리고 역시 이들의 후배격인 다른 두명의 화가가 추가 되었습니다. 모두 8인의 그림이 소개가 되긴 했으나 그 중 두명은 8인회 소속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20세기 초반에 Social Realist 사회 사실주의로서 활동할 당시의 그림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추가된 두명의 그림이 오히려 더욱 효과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코코란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나열하면서 간단히 스케치 하겠습니다.

 

일단, 기획전 안내판입니다. The Eight (8인회)와 The 14th Street School (14번가파)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8인회 회원중 코코란이 소장하여 전시한 작품은 Luks 와 Shinn 을 제외한 여섯명의 그림들입니다.

 

 1. William Glackens (1870-1938)  윌리암 글래큰스

 2. Robert Henri (1865-1929) 로버트 헨라이 http://americanart.textcube.com/197

 3. Goerge Luks (1867-1933) 조지 럭스 (x) http://americanart.textcube.com/278

 4. Everett Shinn (1876-1953) 이브릿 쉰 (x) http://americanart.textcube.com/272

 5. John French Sloan (1871-1951) 존 프렌치 슬로언 http://americanart.textcube.com/201

 6. Arthur B. Davies (1862-1928) 아서 데이비스 http://americanart.textcube.com/279

 7. Ernest Lawson (1873-1939) 어니스트 로슨 http://americanart.textcube.com/281

 8. Maurice Prendergast (1859-1924) 모리스 프렌더개스트  http://americanart.textcube.com/205

 

14번가파의 작가들중

 1. Reginald Marsh (1898-1954)  레기날드 마시

 2. Raphael Soyer (1899-1987) 라파엘 소여

의 작품이 전시가 되었습니다.

 

(사진은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전시장 풍경입니다.

 

 

 

안내판입니다.

 

 

 

위에 명시된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William Glackens (1870-1938)  윌리암 글래큰스

 

 

 

 

2. Robert Henri (1865-1929) 로버트 헨라이  http://americanart.textcube.com/197

 

 

3. Goerge Luks (1867-1933) 조지 럭스  (x)  http://americanart.textcube.com/278

4. Everett Shinn (1876-1953) 이브릿 쉰  (x) http://americanart.textcube.com/272

 

 

5. John French Sloan (1871-1951) 존 프렌치 슬로언 http://americanart.textcube.com/201

 

 

6. Arthur B. Davies (1862-1928) 아서 데이비스 http://americanart.textcube.com/279

 

 

 

7. Ernest Lawson (1873-1939) 어니스트 로슨

 

 

 

 

8. Maurice Prendergast (1859-1924) 모리스 프렌더개스트 http://americanart.textcube.com/205

 

 

 

14번가화파

 

1. Reginald Marsh (1898-1954)  레기날드 마시

 

 

 

 

2. Raphael Soyer (1899-1987) 라파엘 소여

 

 

 

 

제가 일찌감치 퇴근을 해야 하는 이유로 '제목'과 같은 세부 사항은 추후에 추가하여 페이지를 완성시키겠습니다만,  얼핏 보기에 '무엇이 사회적 사실주의'라는거냐?  이 그림에서 도시, 빈민, 혹은 사회주의적 비판적 시선을 가진 그림이 몇점이나 되느냐?  이런것을 소위 사회적 사실주의 그림이라고 하는거냐?  이런 의문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보따리 싸가지고 오피스를 나가기 전에,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기획전 자체가 '사회적 사실주의'에 촛점을 맞춘것이기보다는 코코란이 소장하고 있는 The Eight 의 화가들, 14번가화가들의 '작품'을 내 건 것입니다. 그 작가들이 그린 그림중에 코코란은 이런 그림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지요.   레기날드 마시가 특히 뉴욕 뒷골목 빈민가 풍경을 암울한 색조로 잘 표현해 냈지요.  헨라이가 그린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의 초상도 '초상화'로서 크게 주목할 것은 없지만, 그가 '사라져가는 힘없는 사람'을 그림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도 들여다 볼 만한 대목입니다.  소여가 그린 터미널의 모습은, 지구 어디에서도 발견될 만한 대중들의 삶의 모습이지요.  이 그림 앞에 서면, "왜 터미널은 어딜가나 다 비슷한 풍경일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딱딱한 의자, 어딘가 불편하고 낯선 대합실...외딴 시외버스 터미널이건, 기차역이건, 유명한 국제선 공항이건...

 

앞 페이지에서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사회 사실주의 작가군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도, 그 작가들의 그림이 모두 사회 사실주의적 그림은 아닙니다. 그들의 삶의 일정시간에 사회성 강한 그림을 그린 시절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사회사실주의 화가군에 포함되는 '화가들'의 실제 그림을 잠깐 소개한 것으로 정리하고,  다음 페이지부터 주요 작가별로 그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페이지의 세부 정보도 나중에 채우기로 하겠습니다...즐거운 주말....)

 

 

 

 

 

 

 

[Book] The Giving Tree

 

The Giving Tree

 

 

Where the Wild Animals Are 에 관한 글을 몇 편 쓰다보니 Shel Silverstein 의 The Giving Tree (아낌없이 주는 나무) 페이지를 만들고 싶어진다.  쉘 실버스타인 (1930-1999) 역시 Maurice Sendak 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활동하던 작가이며 삽화가이기도 하다.  대개 이 책은 '선물'로 누군가에게 사주기에 알맞은, 누군가로부터 선물받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내가 이 책을 소유해본적은 없지만 내가 성장할때 이 책이 집에 있긴 했었다. 언니나 오빠가 누군가로부터 선물 받았을 것이다. 대학에 들어갔을때, '제법' 폼을 잡느라고 '영문판'을 찾아서 서점에 서서 보기도 했고.

 

얼마전 ESL 영어수업을 하던중에 무심코 The Giving Tree 책 이야기를 했는데, 중국인 학생 한명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은 그 책을 모른다는 것이다. 다 알거라고 생각하고 얘기 했는데, 모르는 학생도 있구나.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책과, 디비디를 빌려다 놓았다. 다음 수업중에 함께 책을 읽으며 동영상을 살펴보려고.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쉘 실버스타인이 직접 낭독하고 제작한 동영상이 올라 있었다. (디비디 빌릴 필요도 없었군...)  녹음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저자가 직접 총괄 기획한 동영상이라 그림의 맛이 다르긴 하다. (그래도 ESL 수업에서 듣기 자료로 쓰기에는 적합치 않다.)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목소리 좋은 성우가 아주 잘 읽어낸 자료도 있었다.  그것으로 듣기 수업을 하고, 텍스트를 읽게하고, 직접 학생들이 이야기를 낭독하거나 줄거리 정리를 발표할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Falling Up

 

 

실버스타인의 저서중에 내가 갖고 있는 책은 이 Falling Up 이라는 동시집이다. 가끔 아주 쉬운 동시를 골라서 ESL 수업할때 Chanting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이 금세 시를 외워서 의기양양하게 발표하곤 한다.  언어의 가락과 맛을 잘 살린 시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역시 선물 받은 책이었다).

 

 

유튜브 자료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수업중에 듣기 재료로 쓸만한 것은)

 

 

 

실버스타인이 직접 낭독하고 제작한 작품

 

 

 

몇가지 더 살펴보면, 엽기 버전도 있고...

 

글쓰기와 삽화그리기 모두를 잘 한 작가들을 묶어서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다. :-)  (심심할때...)

 

 

 

Where the wild things are: 작가, Maurice Sendak

http://americanart.textcube.com/131

http://americanart.textcube.com/134

에 이어...

 

작가소개: Maurice Sendak

 

 

 

 

그림동화 Where the Wild Things Are (괴물들이 사는곳)의 이야기와 그림를 만들어낸 사람은 동화작가이면서 삽화가이기도 한 Maurice Bernard Sendak (모리서 버나드 센닥) 입니다. 1928년생이고 2009년 현재 생존하는 작가이므로 올해 81세가 되겠군요.  센닥 자신은 뉴욕의 부르클린 (Brooklyn)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는 폴란드계 유태인입니다. 열두살때 디즈니의 '판타지아'를 보고나서 삽화가 (illustrator)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지요.  그는 Where the wild things are 라는 출세작을 1963년에 선보였는데, 그 이전까지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주로 다른 사람들이 지은 책의 삽화를 그리면서 습작 기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의 또다른 작품 'In the Night Kitchen (밤에 부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은 1970년에 출판되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미키가 하필 나체로 꿈속에서 노니는 장면이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의 여러주에서 '금서'지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리노이주, 뉴저지주, 미네소타주, 텍사스주에서 여전히 금서라고 합니다. 도대체 뭘 얼마나 벗었길래 아동 그림책이 선정성이 문제가 되어 금서가 되는걸까요? 

 

 

 

자, 이렇게 '다 벗은' 사내아이가 등장 합니다. 뭐 생식기및 고환이 다 드러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겠지요, 결국). 이 아이가 이리저리 뛰놀때, 뒷모습이 보일때는 뒤에서 잡히는 고환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린 남자애 다 벗고 노는것이 왜 문제가 되어서 일부 주에서 금서로 지정을 한 것일까? 이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금서로 지정한 사람들을 비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너라면 너도 금서로 지정하는데 찬성할래?' 하고 묻는다면, 금서지정에 찬성을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렇지만 금서지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 백일사진, 돌사진 찍을때, 옛날에 제가 어린 시절에는 남자아이들 다 벗겨놓고 고추 드러내고 찍은 사진 많았습니다. 동네 사진관 앞에 지나가면 꼭 이런 사진 하나가 진열장에 있었습니다. 사내아이들 고추 다 드러내고 노는 것은 예사였고, 여자 목욕탕에 꼬마 아이들이 고추 내밀고 돌아다니기가 예사였습니다.  애 엄마는 자식 데리고 들어와 씻기는 일이지만, 아무튼 남자 고추는 일정 연령까지는 공공장소에서 내 놓기가 예사였습니다.  여자 아이는 안그랬습니다. 백일사진 돌사진에 여자아이 벗겨놓고 찍은거 본적 없죠. 여자아이는 아랫도리 벗고 공공장소에서 노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남자고추는 아무데서나 드러내고 '자랑하듯' 과시하는 지경이고, 여자의 아랫도리는 은폐의 대상이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아무데서나 드러내고, 권력행사하고, 과시하고 이런데 익숙해지고, 여자는 은폐하고 가리고 숨는데 익숙해지지요.  이런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남자아이가 고추 내밀고 노니는 어린이 그림책이 -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충분히 남근중심적인 사회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 고추 드러낸 그림이 문제가 아니라, 하필 남자아이 혼자서만 고추 내밀고 노는것이 '자연스러운' 그런 문화가 문제가 된다고 보는 편입니다.  남자 여자 둘다 벗겨놓고 천국의 아이들처럼 뛰놀게 하던가, 그것이 힘들면 적당히 입혀주던가. (공평하게). 이것이 내가 '금서'로 지정하는데 일부 긍정하는 시각이고, 딱히 금서일 필요까지 없다고 보는 이유는 그림책 자체의 본래 의도가 남근중심에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하하하. 센닥은 최근에 2008년 뉴욕 타임스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동성애 파트너와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왔다는 고백 - 일명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스콜라스틱 DVD에 그의 문제작들의 동영상이 실려 있어서 세밀하게 관찰할수 있었습니다.

 

그의 Where the wild things are 는 1979년에 드라마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오페라나 발레 무대의 배경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도 여러차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here the wild things are 에 나오는 도깨비들은, 폴란드계 이민자들이었던 그의 친척 아저씨 아줌마들이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이민자들이라 영어가 서툴러서 이상스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그의 이야기책에 응용한 것이라고. (하하하) 제가 이민자 영어 문제에는 유난히 각을 세우고 들여다 보는 편입니다.  전공이 전공이다보니까.  근래에 소개된 영화 Where the Wild Things Are 에 올빼미 두마리가 나옵니다. 올빼미는 그냥 뭐라뭐라 지저귀는 수준이라, 그가 뭐라고 떠드는지 알아들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올빼미의 친구들은 그 올빼미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 알아듣는것 같습니다. '캐롤' 도깨비가, "난 올빼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수가 없어" 하고 투덜대자, 맥스도 고백합니다, "사실은 나도 마찬가지야."  다른 도깨비들을 서로 알아듣는것 같은데...  이 장면에서 나는 소통의 은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우리가 '말'을 알아들을때,  그 '말'은 단지 입에서 나오는 '언어적 구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그 너머에 뭔가 있다는 것이지요.   (나중에 이 영화 DVD가 나오면, 문제의 이 장면을 학생들에게 틀어주고 이 현상을 언어학적으로 분석해보라고 하면 어떨까, 이런 궁리까지 하게 됩니다.)

 

 

 

In the Night Kitchen 에서 작은 요리사들이 미키를 오븐에 구우려고 한 장면은 유태인들이 겪은 홀로코스트 (나찌의 유태인 학살)를 풍자한 장면이었다고도 합니다.  최근에 소개된 영화 Where the Wild Things Are (2009) 는 1973년에도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센닥은 필라델피아의 Rosenbach Museum and Library (http://www.rosenbach.org/home/home.html) 에 그의 작품 대량을 기증한바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가게 되면 이곳도 들러보고 싶어집니다.  세상은 넓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군요.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필라델피아는, 삽화가 illustrator 들에게는 메카 같은 곳인것 같습니다. 미국 사실주의 화가들이 대개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하여 뉴욕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고, '삽화가'들은 대개 그들의 그림을 필라델피아로 보냅니다.  필라델피아가 '출판'의 메카였던 시절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Where the Wild Things Are 괴물들이 사는 곳

Where the Wild Things Are

 

 

http://americanart.textcube.com/131  페이지에서 모리스 센닥의 동명 그림이야기책을 영화화한 Where the Wild Things Are 최근판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영화가 기대이상으로 아름다웠는데, 동네 가게에 나가보니 이 영화의 등장에 힘입어 관련 인형들과, 옛날에 이미 만들어진 Scholastic 출판사의 동화 DVD도 판매가 되고 있었다. (스콜라스틱 출판물은 한국에도 꽤 알려져 있다. 특히 자녀의 영어교육을 신경쓰는 부모들이라면 책을 몇권 사모으거나, 이미 집에 몇권 굴러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형 하나 10달러, DVD 5달러.  사 놓고 흐뭇. (내가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서 선생질을 한 이후부터, 담뱃값이나마 월급이라도 받게 된 이후부터 가장 살맛나는 것은 십달러나 오달러정도의 책이나 인형 혹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정도는 큰 고민 안하고 살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복 된 일이로다.)

 

 

맥스 (Max) 인형.  모자 벗을수도 있다. ㅎㅎㅎ

 

 

 

이 DVD에는 이 외에도 센닥 동화 두편이 더 들어있다.

 

 

 

 

 

 

 

동화작가이면서 동시에 동화 삽화가이기도 한 모리스 센닥의 '미술세계'를 간단히 정리해보고 지나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시장' 자체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일러스트레이션 illustration' 이 하나의 분야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나 책/잡지/동화책 등의 삽화가들이 자신들의 전문적인 분야를 확보한 경우가 많아보인다. 

 

 

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미국사실주의 화가들

 

 

 

 

 

http://americanart.textcube.com/118 미국 사실주의 계보정리 페이지에서 대략  미국 회화에서의 사실주의를  (1) '사회적 사실주의'와 (2) '지역주의적 사실주의'의 두가지 부류로 나눠서 도표를 그려본 바 있습니다.  미국 회화에서 사회적사실주의 (social realism)를 논할때, 반드시 거론되는 사람이나 단체들로는 Henri (헨라이)를 중심으로 한 "Ash Can (쓰레기통)" 화가들, "The Eight (8인회)"등이 반드시 떠오르게 되는데,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Ash Can 이나 The Eight 멤버들이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미국 사실주의 화풍을 논할때 이 두 그룹은 하나의 동일한 그룹으로 간단히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그룹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비슷한 구성원들이 비슷한 사회적 안목을 가지고 사회성 있는 작품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Ash Can 학파와 The Eight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Ashcan 혹은 Ash Can 이라고 알려진 이 미술그룹을 우리는 Ashcan School 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Robert Henri (로버트 헨라이)를 중심으로 그와 함께 그림 작업을 하거나, 혹은 그에게서 미술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이 헨라이의 영향으로 '사회성'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정체성을 만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Henri 의 동료나 제자중에서 애시캔 학파로 알려진 인물들로는 Henri, Glackens, Hopper, Shinn, Sloan, Luks, Bellows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유럽 인상파화법의 영향을 받은 미국인상파 그림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뉴욕 뒷골목의 가난한 사람들, 소외받은 사람들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그러니까 ash can - 쓰레기통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이겠지요).

 

The Eight (8인회)는 사실 딱 한번, 1908년 뉴욕의 맥베쓰 갤러리 (Macbeth Gallery)에서 여덟명이 합동 전시회를 한것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이 8인회 전시회에 참여했던 작가들은

 

 1. William Glackens (1870-1938)  윌리암 글래큰스 : http://americanart.textcube.com/202

 2. Robert Henri (1865-1929) 로버트 헨라이 : http://americanart.textcube.com/197

 3. Goerge Luks (1867-1933) 조지 럭스 : http://americanart.textcube.com/278

 4. Everett Shinn (1876-1953) 이브릿 쉰 : http://americanart.textcube.com/272

 5. John French Sloan (1871-1951) 존 프렌치 슬로언 : http://americanart.textcube.com/201

 6. Arthur B. Davies (1862-1928) 아서 데이비스 http://americanart.textcube.com/279

 7. Ernest Lawson (1873-1939) 어니스트 로슨  http://americanart.textcube.com/281

 8. Maurice Prendergast (1859-1924) 모리스 프렌더개스트 : http://americanart.textcube.com/205

 

The Eight Member가 아닌 Ahscan School 멤버였던

  *. George Bellows (1882-1925) 조지 벨로우즈  http://americanart.textcube.com/198

 

이상입니다. 이들중 다수가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삽화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특히 The Masses 라는 사회주의 사상이 강한 잡지의 편집이나 삽화에 관여한 화가들이 여럿 있습니다.  위에 올린 이미지는 John French Sloan 이 1914년 6월호 The Masses 표지화로 그린 작품입니다.  1914년 4월 20일에 미국 콜로라도주의 광산에서 광부들의 파업이 있었습니다. '자선가'로 널리 알려진 록펠러 (Rockefeller) 집안이 운영하던 광산이었습니다. 콜로라도 국방수비대가 이들을 공격하여 어린이 11명이 포함된 20여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 잡지는 이 사건을 표지로 실은 것입니다.  표지 그림이 생경하고 과격해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욱 처참하고 과격했겠지요.  (미국 구경을 하고 돌아간 내 조카아이들의 상상속의 미국사 속에  이런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록펠러는 하늘이 보낸 천사는 아니었겠지요).

 

물론 미국의 사회-사실주의 작가들이 모두 이런 그림을 그렸다고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이 표지화 작업을 한 존 슬로언 역시 '예술지상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성이 담긴 그림을 그리되, 사회적인 이념이 '예술'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니지요. 그래서 과격한 '사회주의'라는 이념으로부터는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한 편입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사회-사실주의 화가들이 이런 식으로 '이데올로기'와는 일정 거리를 유지한 가운데 회화 작업에 몰두했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들 여덟명의 미술가들중에서 슬로언에 관심이 많지만, 일단 이들의 '대장'격인 Robert Henri 부터 간단히 소개하고 그 뒤를 이을 생각입니다.  헨라이는 작품보다는 그가 이끌었던 애시캔, 8인회 때문에 미국 미술사에 자신의 이름 '석자 (?)'를 박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Henri 는 '헨라이'라고 발음합니다.  Hopper 관련 책에서 읽었는데 그가 자기의 이름을 반드시 '헨라이'로 발음해줄것을 극구 강조했다는 일화가 나옵니다. 그러니 그의 희망에 따라서 '헨라이'로 소개합니다.  (제 글의 독자들이 막 - 무척 똑똑해지고 교양이 업그레이드 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헤헤헤.  미술 관련 글중에 헨라이 이름을 제대로 표기한 한글 페이지 찾아보기가 힘드실걸요. 헤헤헤)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2층, 미국 사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걸어놓은 곳이다.

왼쪽 가까이에서부터: Henri, Kent, Luks 의 그림들이 차례대로 보이고

오른쪽 가까이에서부터: Everett Shinn, William Glackens 가 보인다

저 너머에 Benton 의 그림이 있다...

2009년 12월 29일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에서 촬영

 

[Movie] A Serious Man (2009)

 

http://www.imdb.com/title/tt1019452/

 

 

코언 형제들이 만들었다길래, 대충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시간 죽이기 차원에서) 본 영화. 좀...지겨웠다.  심각한 것이 귀챦은 요즘 나의 정서상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일단 심각하면 지겨워지고만다.  유머도 있고, 위트도 있고,  미국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의 모습도 관찰 할 수 있고 두루두루 흥미로운 것들도 있지만, 대략 지겨운 영화.

 

1967년 배경이라고 하는데, 내가 기분이 나빠진 이유는, 하필 등장하는 물리학과 대학원생 한국인 학생이 낙제를 면하기 위해서 교수 책상에 돈봉투를 올려 놓은것.  돈봉투가 제대로 통하지 않게되자 이번에는 그 한국인 학생 아버지가 교수 집에 찾아와 통사정 반, 공갈 반.  돈 좀 먹어라 제발. 돈먹고 점수좀 올려달라. 돈 안먹으면 내가 널 돈이나 밝히는 교수로 고소해버리겠다.  아니 왜 하필 한국인인거냐구?  그것도 "A student from Korea, from South Korea"라고 아주 강조해서 명시를 하는데,  문득 짜증이 나면서 나 혼자 속으로, '저 코언브라더스 인간들  싸우스코리아 대놓고 무시하는거 같은데...' 이런 욱하는 기분까지. 

 

아무리 한국사람들이 '뇌물'이나 '선물'로 문제해결하려는 성향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다 상황이라는 것이 있는것이지...대학원생이 교수 상대로 뇌물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건만. (아니 미국에서 한국인이 교수한테 뇌물주려고 한적이 있었던건가? 나만 모르고 있는건가?)  아무튼,  한편 불괘하고, 한편 '얼마나  널리 알려져있으면 영화에서까지...' 이런 자조적인 기분도 들고.

 

대략 한마디로, 코언 브라더스 니네 혹시 인종주의자들 아니니?

 

영화는 전체적으로, 인생 지지고 볶는것의 연장이니 걍 대충대충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살아라...대략. 꽤나 보편적인 주제이긴 하다. 단지 좀 지겨웠을뿐.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Movie] Where the Wild Things Are

http://www.imdb.com/title/tt0386117/

 

 

시내 서점에서는 벌써 지난달부터 이 영화의 원작 동화 그림책과 인형들이 전시되고 판매되고 있었고, 사실은 나도 '인형'을 사려고 만지작거리고 서있곤 했었다.  왜 인형을 만지작거리다가 안샀는가하면, 내가 좀 '미친짓'을 하는 것 같아서. (-.-)  하지만, 다음에 시내 나가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 인형이 보이면 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가 맘에 들어서.

 

왕이 되어 통치를 잘 하는 것은 쉬운 일이아니고... 왕이 아니라 어떠한 자리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람들을 잘 이끄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람은 제각각 자기 상념에 잠겨서 사물을 관조하게 되는데, 나 역시 나의 상황을 돌아보며 영화속에서 이러나는 일들을 살폈다.

 

인상적인 장면은,  친구들이 모두 포개어져서 (pile up) 행복한 잠을 자는 것.  서로서로 포개어져서.  옛날에 우리들이 대개 가난하여 한방안에 여섯식구가 모두 포개어 잘때처럼, 그렇게.  지금은, 우리식구들은 각자의 방에서 각자 꿈을 꾸며 잔다.  우리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자던 시절도 있었지. 아이들이 아직 아기였을때. 

 

또한가지 인상적인 장면,  맥스가 과학시간에 '태양이 점차 커져서 결국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다 태워버리고...' 뭐 이런 설명을 듣고 고민에 빠지는데, 나중에 도깨비에게 그 얘기를 해주자 도깨비 캐롤이 하늘의 태양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날 봐. 내가 이렇게 크지? 저 태양을 봐.  아주 작지. 저렇게 작은 것이 어떻게 우리를 집어삼킬수 있다는 말이니. 걱정하지마."  난 그때 그 도깨비의 말이 참 맘에 들었다.  사실은 나도 어릴때 태양이 지구를 집어삼키고 나는 태양에 타죽을까봐 끙끙 앓았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때 누군가 '저렇게 작은 태양이 어떻게 우리를 ...' 하고 설명해줬다면 참 좋았을텐데.

 

 

어린이들은 어린이의 입장에서, 어른들 역시 어른의 입장에서 - 결국 우리 모두 외롭고 쓸쓸한 개별적인 인간들이므로 각자 개별적인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볼 만 하겠다.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만족스럽다. (음악도).

 

 

 

인형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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