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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7일 목요일

The Eight / Ashcan School (8): Ernest Lawson 의 풍경화

 

Boat House, Winter, Harlem River (보트하우스, 겨울, 할렘 강) c. 1916

Oil on Canvas

2009년 10월 3일 워싱턴 코코란 미술관에서 촬영

 

 

 

미국 사실주의 미술가들 The Eight 의 멤버였던 Ernest Lawson (1873-1939)는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 (Nova Scotia) 태생으로 미국에 이민한 화가 입니다. 뉴욕 Art Student League 에서 수학했는데, 그때 미국 인상주의 화가였던 Twatchman 과 교류하면서 그의 영향을 입었다고 합니다. (Twatchman은, 저도 좋아하는 작가이므로 개별 소개페이지를 장차 만들 생각인데  http://americanart.textcube.com/243  이 페이지에서 그의 설경을 소개한 바 있지요.)

 

제가 갖고 있는 그의 그림 사진은 코코란에서 찍은 이 것이 유일한데, 아마도 제가 그의 그림에 별 매력을 못 느껴서,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들을 그냥 스치고 지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에 미술관에 가면 그의 그림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저는 서양사람이 그린 '순수 풍경화'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림에 '사람'이 들어가있을때  그때 들여다보는 편입니다.  아무 사람도 없이 그냥 풍경화가 제 눈길을 끌기는 어렵습니다.  사람 하나 안보이는데 제가 들여다보면서 '이거 참 좋다'라고 종알거린다면, 그 풍경화는...정말...대단한 작품일걸요...풍경화 안쳐다보고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아끌 정도이니까요.  저의 취향이 그러하다는 것이지요.  미술관에 가서 유럽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장에 가면 Alfred Sisley 라는 화가의 아름다운 풍경화가 반드시 몇점 걸려있습니다. 들여다보면 아슴푸레하고 잔잔하고 좋아요. 시슬리의 풍경화를 보고 있으면 '그리움' 이라는 어휘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막연히 뭔가 그리워져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나 아름다운 어떤 풍경이 떠올라요.  그렇게 시슬리의 그림들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아름다워...뭔가 그리워...' 하고 지나칠뿐, 시슬리에 대하여 따로 각별한 애정을 느끼진 못했지요.  그의 풍경화에 사람이 안보이고, 그러면 나는 아무런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떠올릴수가 없으니까요.  예, 아마도 비슷한 이유로 저는 어니스트 로슨의 풍경화가 내 앞을 지나갈때 그냥 '통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그림에서 원하는 것은 아마도 '이야기' 혹은 '드라마' 인것 같습니다.

 

예, 어니스트 로슨의 자료를 찾아 보면 그가 유럽 인상주의, 미국의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시슬리의 작품들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붓터치나 분위기가 비슷해요.  로슨은 그가 The Eight 의 멤버였다는 것 외에 그다지 특기할 사항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제 기호에 부합하는 화가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위의 할렘강변 풍경에서 할렘강은 뉴욕 맨해턴 북부의 할렘지대, 그곳을 흐르는 강입니다. The Eight 가 도시의 풍경, 특히 뉴욕 맨해턴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이 그림의 소재와 The Eight 의 조류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짐작할수 있습니다. 멀리 맨해턴의 고층 건물들이 보이지요.

 

어니스트 로슨을 마지막으로 The Eight 의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화가들의 그림을 새로 발견하면 페이지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2010, 1, 6, redfox.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눈(雪) 풍경: Round Hill Road 구부러진 언덕길

워싱턴 디씨,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2층에, 미국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장이 몇개가 나란히 있는데, 그 중에 이런 방이 보일겁니다.  창이 두개가 있고요, 그 창사이에 그림 한장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방 가운데에 푹신한 벨벳 의자가 있습니다. 거기 앉으세요. 그 의자에 앉아서 이 그림을 바라보는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귀가 안들리는것 같아요.

그림속의 정적이 그림 밖으로 나와서 내 귓가에 맴돌아요.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안들리고

뺨을 스치는 눈바람을 느낄 뿐이지요.

'정적'이 이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런 '소음'이라고도 하지요

매일 포탄 터지고 총알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고통받던 사람이, 퇴역하여 고향에 돌아왔을때, 그 사람은 도통 무지무지한 소음때문에 귀가 아파서 견딜수 없었대요. 정적의 소리죠. Sound of Silence.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무지무지한 속도로 돌아가고 있고, 그 소리도 엄청나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 귀가 청음가능한 음역대만 들을 뿐이죠.

 

이런 신비한 그림이 한 장 있어요.  여름에도 이 그림 앞에 앉으면 눈이 내리는 소리가 나요. 안믿겨지지요?  하지만, 한번 가보세요. 어쩌면 눈의 정적 뿐 아니라, 내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르죠. 안믿겨지죠?  후후.  믿어봐도 좋을텐데, 한번.  믿거나 말거나.

 

 

 

 

 

 

 

 

 

Round Hill Road (ca. 1890-1900)

John Henry Twachtman Born: Cincinnati, Ohio 1853 Died: Gloucester, Massachusetts 1902 oil on canvas 30 1/4 x 30 in. (76.8 x 76.2 cm.)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Gift of William T. Evans 1909.7.64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2nd Floor, East 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