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5월 3일 Great Falls 까지 자전거 왕복을 하던중 만난 캐나다 거위 (Canadian Geese)가족. 이 친구들은 내가 갈때도 만나고, 돌아 올때도 만났다. (어떻게 동일한 가족인지 아는가하면, 사진을 들여다보니 새끼들 숫자가 똑같은거다. :-) )
캐나다 거위는 부부가 함께 새끼들을 지키는데
인간이 나타나면
부모중에 한놈은 새끼들 곁을 지키고
한놈은 사람쪽을 향해서 방어자세를 취한다. 게다가 이놈은 사람에게 위협적으로 캭캭 으름짱을 놓거나 혹은 심지어 쪼으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기도 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이때, 한놈이 새끼들을 거느리고 '물'쪽으로 이동한다.
내가 요놈들을 좀 곯여주려고, 물쪽에서 길을 막으니 새끼들이 일제히 물쪽을 포기하고 숲쪽 길가로 몰려간다. (사진에서 오른쪽은 물이 있는 운하이고, 왼쪽은 강변 숲이다.)

(위) 물쪽으로 바삐 가려다 인간이 길을 막자
(아래) 숲쪽으로 가는 새끼들

위태로운 상황일때, (한가롭지가 않을때) 어른 거위는 목을 저렇게 움추리고 아이들을 모은다. 어미나 아비가 목을 저렇게 움추리면 아이들도 아마 바짝 긴장을 할 것이다.

내가 운하로 가는 길을 터줬다. (길 중간으로 비켜줬다). 거위 가족이 '이때다' 외치며 운하쪽(왼쪽)으로 바쁘게 가고 있다. 늘, 한쪽은 이끌고, 한쪽은 엄호를 한다.

물에 들어갔다.
이제 이들은 위험에서 벗어났다
한가롭게 물위를 헤엄쳐 인간으로부터 멀리 멀리 멀어져간다.

일곱마리 새끼들.
하지만, 저 새끼들이 떠꺼머리 총각이 될 즈음 - 6월쯤 되면, 부부가 거느리던 예닐곱의 새끼들은 서너마리가 된다. 서서히 숫자가 자연감소 되는것을 하루하루 볼 수 있다. 결국 어떤 평형 상태를 유지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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