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헨리 데이비즈 소로우: 세개의 의자

나의 블로그 이웃 친구 느림보님의 글에 Henry David Thoreau 가 월든 호반에 지은 오두막과 세개의 의자 얘기가 나온다.  마침, 내가 2009년에 여행하다 들른 적이 있어, 사진을 뒤져봤다.

 

 

http://slowland.textcube.com/195

이 글에 따르면, 소로우가 세개의 의자를 만든 이유

1. 하나는 '고독'을 위하여

2. 하나는 '친구'를 위하여

3. 마지막 하나는 '사교'를 위하여

라고 한다.

 

다음은 그 고독과, 친구와, 사교를 위해 만든 세개의 의자들, 그리고 월든 호수 사진들이다.

 

 

미 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매사추세츠주의 콩코드 (Concord) 시에 있는 월든 호수. 그 호숫가에 소로우가 손수 지었다는 오두막 (현재 월든 호반에 있는 이 오두막은 설계대로 똑같이 지어낸 모형이다. 원래의 오두막은 사라지고 없다). 월든 호수 입구에 소로우의 동상과 오두막이 세워져있다.

 

 

 

 

오두막 뒤로 장작을 쌓아두는 창고가 보인다.

 

 

 

오두막은 조금 큼직한 방 하나 크기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작은 일인용 침대가 보이고, 정면에 벽난로가 있다. 벽난로 옆에 감자, 양파 그런 식료품과 냄비등이 있다.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수 있겠다.  입구에서 왼편으로 안쪽에 의자 하나, 가운데 작은 책상 한개, 그리고 의자가 두개 더 있다.  실내에 의자 세개가 있다.  입구 양쪽 옆 벽으로는 창문이 나 있다.  한사람이 소박하게 살아가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월든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소로우의 오두막이 원래 서있던 터로 향하는 안내판들을 발견할수 있다. 그 안내판을 따라서 숲길을 걷다보면 돌무덤이 나오고 집터 표시가 나온다. 발굴 당시의 기록 사진이 들어있는 안내판도 보인다.

 

 

 

그 오두막터에 들어가 서서 내려다보면 이런 숲과, 숲사이로 찰랑거리는 호수, 그리고 푸른 하늘이 보인다.

 

 

이렇게 단아하고 정다운 월든 호수를 그는 가슴에 안고 살았을 것이다.

 

 

 

 

 

 

이 컵은, 그곳에서 사온 것인데, 늘 '커피'를 담고 있다. 커피 폰드.  노트북 내장 카메라로 찍으니까 거울 이미지가 나오는구나. 글자가 모두 반대방향.   

 

2010년 1월 RedFox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시간여행] 서울, 남대문 2006

사진 클릭하면 커집니다.

 

 

추억의 얼굴.  숭례문 (남대문).

 

 

"이곳에서 다음 신호를 기다리시오."

3년만에 한국집에 갔을때, 뿌연 초여름의 서울.  남대문이 서 있었지.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Blueberries and Blackberries (블루베리, 블랙베리)

 

 

비싸서 자주 못 사먹지만, 어쩌다 할인 판매하는것을 발견하면, 냉큼 사다가  신나게 먹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옛날에는 블루베리가 별 맛이 없어서 잘 안먹었는데, 먹다보니 이것이 상쾌하고 무덤덤한 감칠맛도 있어서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지금은 블루베리 귀신이 되고 말았다.  생김새도 꽃봉오리처럼 앙증맞고 이쁘다. 

 

오늘 할인 판매 하길래 네팩 사왔는데, 두팩은 내일 학교에 갖고 갈거고, 두팩은 신나게 먹는중. 냠냠.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Film] Taking Woodstock (2009)

 

 

이안 (Ang Lee) 감독의 영화라길래, 최소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겠다 생각하고 빌려왔는데, 딱 기대한 고만큼이었다.  크게 재미있지도 않고, 뭐 그렇다고 시간이 아깝지도 않고, 딱 고만큼.  그래도,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점수를 더 줘야겠는데, 왜냐하면, 내가 그 정체를 잘 알수 없었던 우드스탁 음악제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미국 미술사에서 '허드슨 강 화파 (Hudson River School)'의 선구자라 할만한 Thomas Cole 이라는 화가가 Catskill 이라는 지역에서 살면서 활동했다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그곳이었다.  그래서 Thomas Cole 의 지역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100년 안팎의 차이가 있지만.  (그러니까, 그곳이 화가들과 히피들을 끌어들일만한 기운을 가진 지역인가보다, 풍수지리적으루다가...).

 

역시 이안감독 답게 선 굵고, 정직하게, 여기서 정직이란,  잔재주로 현혹시키지 않고, 그냥 턱턱 할말 다 하는 스타일로.  옷 벗길때는 그냥 선명하게 과감하게 벗기고, 뭐 그냥 순수하게, 그러면서 사람들간의 아주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편안하게 제시하기도 하고.

 

덤으로 얻은것: 주인공이 마약을 하고 몽롱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몽롱한 시선에 들어오는 사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걸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었다. 간접체험 (아 마약하면 저렇게 세상이 보이나봐.).  그런데, 나는 마약이나 환각제를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왜냐하면, 꿈(환각)이 지나간 후에 몰려올 춥고, 참담한 기분을 견딜 자신이 없으므로.  잠시의 환락이 끝난후, 차가운 현실이 내게 가져올 그 불쾌감, 암담함, 삶의 처참함을 내가 어떻게 견딜것인가.  그걸 견디지 못하면 다시 마약에 의지하게되겠지. 그러다가 중독자가 되겠지.  그렇게 살기 싫다.   그러므로, 관심 제로.

 

 

 

 

 

 

 

 

 

 

미술사의 단짝 커플들

서양미술을 들여다보면, 혹은 미술관 구경을 다니다 보면, 꼭 짝으로 전시가 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갑돌이가 나오면 갑순이가 자동으로 나오쟎아요.  그런것처럼  두 사람의 그림의 분위기가 비슷하다거나, 평생 함께 활동했다거나, 그런 식으로 두 사람이/두사람의 그림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것이죠.

 

제가 미술관 다니다가 발견한 그런 작가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자, 저보다 훨씬 미술을 사랑하는 미술 애호가가 제 페이지를 보실지도 모르니까, 냉큼 잘난척하고 설명하기보다는  퀴즈놀이처럼 해보고 싶군요.  이 작가들은 누구일까요?  (힌트: 나비파 nabis)

 

2010년 1월 23일 볼티모어 미술관에서 촬영

 

 

 

(2) 19세기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두 사람.  모마 (MoMA)에 가면 이들의 개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걸작들이 나란히 걸려있어서 얼른 알아볼수 있는데요, 볼티모어 미술관에서도 이들을 나란히 전시해놓았습니다.   누구일까요? 

 

2010년 1월 23일 볼티모어 미술관에서 촬영

 

 

 

 

 

 

(3) 미국 작가들입니다. 오른쪽의 작가가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화가이지요. 왼쪽은 애호가층이 그리 넓은 화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의 스타일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만약에 미술관이 두사람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경우 대개는 나란히 걸어놓습니다.  누구일까요?

2010년 1월 23일 볼티모어 미술관에서 촬영

 

 

 

 

(4) 아래 그림은, 국립미술관 (NGA)에서 촬영 한 것인데요. 한 화가의 작품을 시리즈로 걸어놓은 전시장에 유독 그 화가의 작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걸어놨습니다.  가운데 그림은  미국태생의 화가로 유럽에서 활동하다 죽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양옆의 그림은 동일한 유럽화가의 작품이지요.  역시, 미술관에서 이 두사람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면, 큐레이터는 대개 이들을 이런식으로 함께, 나란히, 전시해줍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2010년 1월 16일 워싱턴 국립미술관에서 촬영

 

모두 네쌍이 소개가 되었군요.  미술계에는 이렇게 단짝 파트너도 있고 경쟁자들도 있어요.  고호 그림 옆에 고갱 그림도 있고.. 피카소와 브라크도 있고... 생각해보니 많군요. (역시 생각을 굴려보니 더 많은 쌍들이 나오는군요.)  자, 위의 네쌍은 누구일까요. (잘 모르셔도 자책하거나 실망하지 마세요.ㅎㅎ 제가 처음부터 알았던 것은 아니고요, 구경다니다가 저절로 - 얻어들은 지식으로 알게된거니까요. :) 뭐 이런거 안다고 세상이 나아지는것은 아닐테니깐요. 그냥 심심풀이지요.)

 

 

 

정답을 발표해 볼까요?  아래를 펼쳐 보셔요 (^^*)

 

 

 

펼쳐두기..

 

 

 

 

 

 

 

 

 

사슴 한마리

 

 

흐린 일요일 오전.  뒷마당 울타리 근처에서 사슴 한마리가 어정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뭔가  뜯어먹을것을 찾으러 왔나본데, 마땅히 먹이가 없는 모양입니다.  초록 나무인줄 알고 왔더니 침엽수라서 먹을수가 없고. 실망스런 표정.  늠름하게 혼자 서있는 자태가 하도 근사해서 카메라를 집어 들었는데, 우리집 개 왕눈이가 문밖의 사슴을 보고 짖어대자, 사슴이 머리를 낮추고  방어태세로 변합니다.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버립니다.

 

카메라를 든채, 후다닥 현관문 쪽으로 달려나가 사슴의 행방을 찾습니다.  사슴은 우리집 측면을 지나, 앞마당을 지나,  도로 맞은편으로 향합니다.

 

 

 

 

유유히 길을 건너는 사슴.   이곳은 주택가의 좁은 도로라서 차들이 서행을 하기 때문에 운전하다가 이런 사슴이 길 가운데 서있으면 차를 멈추고 기다려주지만,  하이웨이에서는 사고가 나기 쉽죠. 차도 사슴도 다칩니다.

 

 

 

 

 

 

 

길건너, 맞은편 집 언덕으로 어슬렁 어슬렁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슴이 뒷마당에 온 날은,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떤, 좋은 소식이 올지도 모른다는 뜬금없는 기대를 하게 되지요. 사슴이 뭐 좋은 소식 전해준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래도, 사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거죠.  사슴 자체가 기쁜 소식이겠군요.

 

사슴 엉덩이 부분 보시면, 꼬리 안쪽의 흰것이 보이지요. 꼬리를 발딱 올렸을때보면 꼬리 안쪽 전체가 흰색입니다. 그래서 이 사슴을 '흰꼬리 사슴'이라고 부르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이 사슴을 아주 '진저리'를 치며 싫어합니다. (물론 사슴 애호가도 있겠지만).  이 흰꼬리 사슴의 몸에 붙어있던 '진드기'가 사람한테 붙어서 피를 빨아먹으면, 사람이 '라임병'이라는 질환을 얻게 됩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간을 놓치면 만성질환으로 변하는데, 신경계를 손상시키는  아주 아주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  저도 2년전에 라임병에 걸려서 약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초기에 잡아서 별일 없었지요.  (미국인들은 그 병을 잘 알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 나타났을때 바로 약 처방 받고 감기 앓듯 지나고 마는데, 외국인들, 이 병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가 중병을 얻는다고 합니다. )  사슴이 특히나 그 진드기를 옮기는 주범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슴이 온다고 반가워 할 일이 아닌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여전히 사슴이 오면 반가워서 멍멍멍입니다.

 

사랑이 아프다고 사랑을 안해?

사슴 몸에 진드기 있다고 사슴을 몰아내?

아파도 사랑은 하는거고

사슴몸에 진드기 있어도 사슴은 이쁜거죠 뭐.

 

하하. 나의 기쁜 소식. 나의 사슴.

 

 

맛있은 헌등

 

 

 

 

볼티모어 미술관 ( http://americanart.textcube.com/328 ) 기념품 상점에서 발견한 '맛있는 헌등' 카드.

 

일부러 문법에 안 맞는 표기를 한 것인지, 

디자이너가 잘 모르는채  '번역기'에 나온대로 표기를 한 것인지

 

그 자초지종이야 알 길이 없지만, 그나저나 저런 등을 '헌등'이라고 하나요?  '연등'아닌가?  나도 잘 모르겠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