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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Warhol: The Last Decade / Baltimore Museum of Art

 

 

 

October 17, 2010 - january 9, 2011

The Baltimore Museum of Art

 

 

기획전의 제목이 시사하듯, 앤디 워홀의 마지막 10년간의 주요 작품들을 모아 놓은 전시회. 

따라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익숙한 작품들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많이 알여지지 않아서 생소한 (그러나 한눈에 워홀의 작품임을 보여주는) 문제작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모티브를 이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장 입구, 워홀의 그 유명한, 벽지.

 

나는 토마토캔 가져가서 15달러 입장표를 13 달러에 할인 받았고

찬홍이는 학생이라서 6달러만 냈고, 둘이 입장료 내는데 18달러 들었다.

 

 

 

 

워홀 기획전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상설 전시관의 워홀 작품들은 무료로 개방되어있고, 사진도 맘대로 찍을수 있다. (심장의 무한반복~  )

 

 

아래 장소는, 미국 현대미술 전시장. 뒤에 보이는 작품은 스텔라의 것인데 (여기 올때마다 나는 꼭 이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는다. 찬홍이도 있고, 워홀도 어딘가에 숨어있다. (숨은그림 찾기).

 

 

 

미술관 후원의 붉게물든 나무. 

 

 

아, 작품 사진 더 올리고 자랑질을 해야 하는데...급히 또 나가봐야 해서리....20000~

 

 

2010년 11월 11일 목요일

앤디 워홀 전시회 입장료 할인 이벤트

Warhol Food Drive
November 10-21

Receive $2 off admission to Andy Warhol: The Last Decade when you bring a non-perishable food* donation to the BMA from November 10-21.

Donations will greatly help the Maryland Food Bank, which provides food to nearly 400 soup kitchens, food pantries, emergency shelters, and other partners.

*Discounted admission with non-perishable food donation is valid for adult tickets purchased at the BMA Box Office for visits through November 21. Glass containers cannot be accepted. Limit one discounted ticket per donation; may not be combined with any other discount offers. 

 

메릴랜드주의 항구도시 볼티모어에 위치한 공립 볼티모어 미술관에서 요즈음 앤디 워홀 특별전을 하고 있다. (이 미술관에 와홀의 대형 작품이 본래 많이 있기도 하다.)  미술관 상설 전시장은 무료 입장이지만, 이런 특별전은 입장료를 받는다.

 

이번 전시회는 성인 15달러.  흠...뉴욕도 아닌데, 좀 비싸다는 느낌이 사사삭 스치지만...

 

그런데 이들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11월 10과 21일 사이에 '캔 음식'같은걸 하나를 갖고와서 기증을 하면 입장료에서 2달러를 깎아준다고 한다. 집에 있는 토마토 깡통이나 옥수수 깡통 하나 갖다 내면 13달러다 이거니?  음, 하나 갖고 가봐?  이런 궁리를 하게 된다.

 

아이디어 기가막히지 않은가? 원래 워홀이 그 캠벨 스푸 깡통 그걸로 유명해진 사람인데, 우리들이 깡통을 갖다 내면, 그게 쌓이면 또다른 워홀 작품이 탄생하는 것 아니겠는가.

 

미국에서는 학교나 사회단체에서 이런 식으로 보관이나 운반이 용이한 캔음식재료 같은거 모아서 사회시설에 기증하는 식으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자주 하는 편이다. Food Drive 라는 표현이 친숙한 삶의 일부 같은 것이다.

 

(아, 나도 학교에서 종강파티 할때, 캔다섯개씩 갖고 오면 기말 프로젝트에서 가산점 2점, 뭐 이런 식으로 캔 걷어다가 어디다 기부할끄나~ ㅎㅎㅎ.)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Luce Foundation Center Free Audio Tour

 

 

 

요즘 미술관에 가면 각종 '오디오' 기기들을 볼 수 있다. 헤드폰 형식도 있고, 손에 들고 다니는 형식도 있고 그렇다.  유료 사용 일때도 있고, 무료 일때도 있고.

 

나는 유료 일때는 안 건드리고, 무료 일때는 '제대로 돌아가나?' 확인 차원에서 이용을 하기도 한다.

 

스미소니안 미국 미술관 3층에 Luce Foundation Center 라는 아주 흥미진진한 곳이 있다. 이곳은 미술품 창고와 같은 곳이다. (이 창고에 내가 보고 싶어하는 진귀한 작품들이 숨어 있어서, 여기서 술래잡기 하듯 시간 보낼때가 많다.)

 

오랫만에 스미소니안에 나갔는데, 오늘 보니 무료 오디오 안내 기기가 보였다.  데스크에서 '하나 빌려달라'고 하면 간단히 이름과 주소를 쓰게 하고 한대 빌려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 기기를 갖고 다니다가 작품 액자 근처에 번호표가 보이는 것이 있으면 기기의 번호판에서 그 번호를 입력시킨다.  그러면 기기에서 작품 설명이 나온다.  전화기처럼 귀에 대고 설명을 듣는다. (헤드폰은 쓰면 골치가 아픈데, 이것은 내가 거리를 맘대로 조정할수 있어서 헤드폰보다 느낌이 좋았다) 듣다가 중지하고 싶으면 기기의 빨간 단추를 눌러주면 된다.  내용 설명이 -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선명하고 좋았다.  만족.

 

 

 

 

 

 

 

 

 

 

2010년 10월 20일

 

2010년 10월 1일 금요일

Yale University Press: 동해 표기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반즈 앤 노블에 나가서 예술관련책을 몇권 가져다 보았다. 그 중에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이라는 책도 있었다.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된 것으로, 내가 책방에서 발견한 것은 1996년 판 이었다. 위에 링크된 것은 2010년 간행본이다.

 

(내가 일본 미술에 관심을 갖고 가끔 관련 책을 읽는 이유는, 일본 미술이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과 그 이후의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역시 유럽에서 활동하던 미국화가들 역시 그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일본화에 열광하던 화가였다. 결국 근현대 서양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대강 살피던중, 책의 앞머리에 실린 지도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서점의 스타벅스에 앉아 이 책을 보던중 발견 한 것

 

 

아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Sea of Japan 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것이 1996년판 에 실린 지도이고, 현재 아마존에 소개된 책은 2010년판인데, 최근판에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East Sea of Korea 와 병기되었거나 혹은 East Sea of Korea 로 정정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 눈으로 최근판을 보지 못했으므로 이 부분은 확인이 안된다.)

 

하지만, 만약에 최근판까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었다면 이는 정정되어야 한다.  Yale University Press 이므로 예일대학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해당 기관에 문의를 하거나, 이를 정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관련 사진과 함께 이 표기가 왜 부정확한지 설명하는 정중한 이메일을 작가, 출판사, 기타 관련있는 기관에 보내겠다.  (이미 교정되어서 내가 더이상 신경 안써도 되기를 바란다.)

 

 

 

2010년 10월 1일 lem

 

내가 귀챦아서 안할까봐 미리 못을 박겠다.  뻔히 문제를 발견했으면, 말도 통하고 글도 쓸수 있는 내가 최소한의 몸짓이라도 해야 하는거지, 그것마저 안한다면 공부는 뭐하러 했는가? 

 

 

2010년 9월 5일 일요일

Ono Yoko, Wish Tree (2007) Hirshhorn Sculpture Garden

허시혼 미술관 앞에 조각공원이 있는데, 조각 공원 입구에는 평범해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나무에 자그마한 꼬리표들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나무가 살랑일때 함께 흔들리는 소망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여 보면 좋을 것이다.

 

 

이 나무는, 오노 요코씨가 2007년에 워싱턴에 심은 소망의 나무 (Wish Tree).

나무앞 안내판에는 초록색 상자가 부착되어 있고

그 상자의 뚜껑을 열면, 흰 꼬리표 (tag)와 연필들이 나온다.

꼬리표를 꺼내어, 거기에 연필로 소망을 한가지 적어본다.

 

 

 

 

나는 '평화'라고 적어보았다. 

나 개인의 평화, 사회의 평화, 인류 전체의 평화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므로. 무엇보다도, 내 마음의 평화를 나는 소망한다.

 

 

 

다른 사람들이 소망에 나의 소망을 기대어 본다.

 

 

 

또 누군가가 나의 뒤를 이어 나무에 다가와 소망을 적을 것이다.

 

 

2010년 9월 4일 토요일

봉숭아 꽃물

 

 

어젯밤에 봉숭아 꽃을  소금과 짓찧어서 감고 잤는데, 아침에 예상보다 진하게 물이 들었다.

열 손가락 가득.

그리고, 오늘 아침에 워싱턴 디씨의 국립미술관을 돌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지하 카페에 들렀는데

관광객으로 보이는 가족들이 옆 테이블에 있다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나와 내 친구에게 다가왔다.

마침 그이는 자신이 사진가이고 내 카메라를 잘 안다며 흔쾌히 우리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 일행중에 남자가 내 손을 가리키며 '손 끝이 왜 빨간가?' 관심을 표했고

그래서 나는 이것이 자연 꽃물이라고, 손톱이 다 자라도록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줬다.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인 이 사람들은 신기한듯이 이 꽃물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내가 물들이는 방법을 한마디로 설명해주고

부가적으로 "그런데,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끝에 이 꽃물이 남아있으면, 사랑이 찾아온대" 했더니 경이적인 표정으로 들여다본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꽃을 구할수만 있다면 자신들도 물들여보고 싶다는 표정이었다.

특히, 일행중에 열살쯤 되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 금발 소녀는 특히나 부러운 표정으로 "손가락 정말 이쁘다, Your finger nails are really cute" 하고 탄성.  아, 정말 내게 꽃 한줌이 그자리에 있었다면, 그 금발머리 소녀에게 꽃물을 들여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본것인데,

내년에 화분에 봉숭아를 잔뜩 키워서

내 손을 곱게 물을 들인후에

길거리에 서서

 "내추럴 네일 아트! 천연 손톱 칼라링!  열손가락 20달러!"

 

뭐...이거 장사하면 한 이백불 하루에 벌수 있지 않을까?  :)  헤헤헤.

이거 좋은 장사 아이템이야...

 

게다가 나는 아이들 손을 봉숭아로 묶어주면서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지어내어 들려주는거야.

원래 나는 허황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어내는 선수이니까.

하하하.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여성들, 심지어 남자들도 내게 손을 맡길걸 아마.

오가닉, 건강, 천연 손톱 물들이기.

(아 나 이거 특허내고 내년에 장사 시작할까보다.)

 

 

National Mall 2010년 9월, 하늘이 높고 파란 초가을 아침

지난 봄 이후로 이사한다, 한국 다녀온다 하면서 경황없이 지내느라 미술관 리뷰나 미국미술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지내왔다.  이제 가을 바람이 부니, 미국 미술 이야기를 다시 써보기 위해, 일단 워싱턴 디씨 내셔널몰 지역의 국립 미술관과 스미소니안  미국미술 박물관등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간단히라고 썼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곱시간 동안, 앉아서 쉰것은 점심과 오후의 커피 시간 한시간정도. 여섯시간 동안은 느린 걸음이지만 줄창 박물관을 헤메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워싱턴의 파란 하늘 스케치 몇장.

 

 

(1) 바로 요 앞에다 차를 세웠다.  오전 여덟시 30분의 햇살. 내가 워싱턴에서 제일 좋아하는 조형물. 워싱턴 기념비. 아침에 조지타운으로 산책을 나갈때도 강변 걸을때 멀리서 이 탑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탑을 볼때마다 친구처럼 반갑다. 

 

 

 

(2)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건너다 보이는 스미소니안 캐슬.

 

 

 

(3) 국립 미술관 앞에서 건너다 보이는 허시혼 미술관 (왼편 둥근 건물)과 스미소니안 캐슬 (오른편) 가운데는 스미소니언 산업 미술관인데 현재 내부 수리중.

 

 

 

(4)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rt) 동관 지하층에 있던 '손' 작품들. 그 작품 모양대로, 내 친구하고 연출해봤다. (아래) 내손. (위) 내 친구 손. 내 손가락은 봉숭아 물이 들어서 빨갛다. (오매 단풍들었네~) 나는 내 친구 '사과님'을 오늘 처음 만났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다. 온종일 함께 그림 구경하면서 놀았다.

 

 

 

 

 

2010년 7월 28일 수요일

Luray Caverns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동굴속 광경들 중에서 내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지점.

나는 이곳을 '거울 궁전'이라고 부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진에서 윗부분은 실제 종유석들이 매달린 것이고

사진의 아랫부분은 그것들이 고인 물에 반사된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착시 현상 때문에, 이것이 그대로 실재하는것처럼 보인다.

 

 

 

 

http://www.luraycaverns.com/

 

Luray Caverns (루레이 동굴)은 워싱턴 디씨를 방문하거나 관광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디씨 시내 내셔널 몰 지역과 함께 많이 찾아가는 워싱턴 인근의 '동굴'이다.  한국신문에 나오는 관광회사 광고에 '내셔널 몰'과 '루레이 동굴'을 묶어서 당일 관광 상품으로 내놓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니까, 너도 나도 찾아가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 루레이 동굴은 우리 가족이 지난 삼년간 이따금 바람 쐬러 다녔던 애팔래치안 산맥의 Shenandoah Skyway Drive (셰난도 스카이웨이 도로) 인근에 있어서 도로에 서있는 표지판을 자주 보아왔건만,  P국장과 우리는 번번이 이 동굴을 '무시'하고 지나다녔다. 가족들이 모두 '동굴'에 관심이 없는듯 했다.

 

나로서는 고등학교때 '고수동굴'을 구경 한 것이 한국에서 본 유일한 굴이다. 그 때 나는 고수 동굴의 기묘한 종유석들을 보면서 많이 놀라워 했었다.

 

미국에서는 2002년 겨울, 온가족이 텍사스 여행중에 어느 동굴 구경을 한 적이 있고, 플로리다에 살 때 아이들과 가까운 동굴에 간 적이 있었다.  텍사스의 동굴은, 한겨울에 들어갔는데 땀이 날 정도로 더웠던 기억이 나고 (실제 동굴 안의 광경에 대해서는 별 기억이 없다) 플로리다에서 본 동굴은, 역시 크리스마스 때 였는데, 거기서 박쥐가 매달린 것을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워싱턴 지역에서, 루레이를 지척에 두고도 우리는 번번이 이곳을 무시하고 지나치며 삼년을  살았다.

 

그런데, 어제 학교에서 학장님과 조교와 함께 회식을 하다가 그 루레이 동굴 얘기가 나왔다. 학장님과 조교가 이구동성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근사한 곳이 그 루레이 동굴이다'라고 게거품을 물고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난...난 워싱턴에서 가장 근사한 곳은 '워싱턴 마뉴먼트'다. (나도 좀 한심하다 하하하)  난 멀리서도 워싱턴 마뉴먼트가 보이면 가슴이 '무지개'를 본듯 쿵 쿵 뛴다. 난 워싱턴 기념비가 좋아, 좋아, 좋아~  그런데, 아무튼, 두 남자가 '루레이'를 안가본 사람은 대화에 끼워주지도 않겠다는 식으로 나를 협박했기때문에, 나도 호기심이 발동하여

 

  "좋소, 내일 내가 학교에 나타나지 않거들랑, 루레이로 '출근'을 한걸로 아시고 출근부에 도장을 찍어주시오~"  하고 호언장담을 하기에 이르렀다.  :)  (우리학교에 출근부가 어디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집에서 한 90마일 거리의 그, 문제의 루레이 동굴에 애들을 끌고 다녀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http://www.luraycaverns.com/ 이곳이 공식 홈페이지.

어젯밤에 홈페이지 검색을 하면서 제반 상황을 살펴보다 보니, 입장료가 23 달러인데, (어린이 외에는 학생 할인도 안된다.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올시다로 비싸다...)  가만 보니 몇가지 할인 방법이 있다.  Ticket Information 쪽을 살펴보니 AAA 회원에게 약간을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Giant Card 를 가진 사람에게는 두장 사면 두번째 티켓은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그러니까 두사람 분의 티켓을 살경우 23 x 2 = 46 가격이 아니고, 23 + 11.5 = 34.5 가격이 된다.  자이안트는 버지니아 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그로서리 스토어이고, 물론 나도 이 카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입장료도 할인을 받았다.

 

 * 그러니까 만약에 이곳에 혼자 간다면, 누군가 혼자 온 사람과 함께 티켓을 산 후에 이익금을 반씩 나누면 된다. 자이안트 카드가 있을경우.

 * 만약에 4인 가족이 간다면, 두사람이 짝지어서 티켓을 산 후, 나머지 두사람도 짝지어서 티켓을 사면 된다.  그러면 3인분 가격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우리는 세식구여서,  꼼수를 써서 두장만 사고, 누군가 한명을 섭외해서 역시 할인받아서 살까 하다가...귀챦아서 그냥 한꺼번에 3장 사고 말았다. (부지런하면 돈 좀 아끼는건데...)

 

그런데 내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어느 한국인 아주머니가 내게 '한국사람이세요?' 하면서 말을 걸었다.  조카를 데리고 왔는데 자신은 몇번 와 본적이 있어서 조카만 보라고 표를 한장만 샀다며, 그 조카를  나한테 부탁을 하려고 했다. 뭐 동굴 구경하는데, 걱정 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그래서 무심코, 자이언트 카드가 있으면 반값에 두번째 사람은 표를 구입할수 있다고 말해줬더니, 그 아주머니께서 반값에 살수 있다면 자신도 사겠다며 역시 반값에 표를 사 가지고 왔다. 먼저 샀던 입장표와 자이언트 카드를 보여주고 '한장 더 사겠다'고 하니까 두말 않고 할인을 해준다.

 

 

 

동굴 내부는....

뭐라고 해야 하나?

루레이 동굴을 극찬하는 사람들이 막판에 약간 고개를 숙이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

 

그러니까,

1.25 마일, 대략 천천히 구경하며 한시간 내지 한시간 반 정도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이 동굴 코스는, 들어가보면 입이 딱딱 벌어질 절경들이 즐비하다.

무심한 자연이 수만년을 시간동안 만들어 놓은 놀라운 작품들...

별 달리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막상 구경 다 하고 나오면,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 소리가 나온다.

 

그렇다고 뭐 억울하게 비싸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내 생각에는 그냥 딱 오달러만 받고 입장 시켜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래도 내가 23 달러 내고 들어가 보고나서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돈이 아까운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뭔가 ... 그냥 오달러만 내고 들어간다면 극찬을 하게 될 것 같다...

 

아, 어쩐지 내가 허전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음...동굴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통로도 넓고 안전하게 잘 만들어졌는데

'안내'나 '설명' 혹은 동굴에 대한 자료 제공이 미약했다.

귀에 꽂고 듣는 오디오 안내자료도 있었는데,

사람이 해주는 안내만큼 생생하지도 않았고

...안내나 설명 부분이 약했다.

전에 봤던 텍사스나 플로리다의 동굴은 동굴 자체는 이렇게 크지 않았어도 동굴 관련 자료가 생생하였고 사람이 직접 안내해줘서 좋았다.

 

동굴 자체는 '대단'하다.

그런데 이 좋은 구경을 P 국장만 빼고 우리끼리만 즐겨서 미안함을 느낀다. (이건 약올리는 멘트일지도 모른다. ㅎㅎㅎ)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워싱턴 지역이나 북버지니아에서 루레이로 가는 길, 그 길이 예술이다...

길가의 농장 풍경이, 그대로 달력 그림같은, 화보 같은, 그림같은~

루레이로 가는 그 길을 다시 달려보고 싶어진다.

 

 

 

 

아래, 종유석 끝에 물이 고였다가 떨어지는 광경

 

 

 

거울 궁전.

어디서부터 '물에 반사된 지점'인지 가늠이 잘 안될 정도이다.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백악관 채소밭

 

 

DC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백악관 후원 풍경.

여기서 주목할 곳은, 왼편 구석, 막대기를 꽂아놓은 것 처럼 보이는 곳.

 

이곳이 아마도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정원 농장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 백악관 울티리에서 정 반대쪽.

워싱턴 마뉴먼트가 보이고

들여다보면, 찬홍이와 나의 머리통 사이에 하얀 나즈막한 건물이 보이는데 그것이 호수 너머의 제퍼슨 기념관.

 

그러니까

미국 '내셔널 몰' 지역은

워싱턴 마뉴먼트를 중심점으로 (사진의) 오른쪽 일마일 위치에 링컨기념관.  왼쪽 일마일 지점에 국회의사당.

그리고 마뉴먼트를 중심점으로 이쪽 앞쪽에는 백악관, 정반대편  대척점에 제퍼슨 기념관이 있다.

 

 

 

Einstein Monument: DC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DC의 Independence Avenue, 링컨 메모리얼 근처에 위치한 National Acedemy of Sciences (http://www.nationalacademies.org/) 정원 한 구석에 아인스타인 기념비가 있다.  거인 같은 아인스타인 동상인데, 주위에서 아이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거인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2010년 7월 15일 목요일

Summer 2010 DC Art museums...

1. 코코란 미술관은 5월 29일부터 9월 4일 사이, 매주 토요일 '무료 입장'~  :)  (얼씨구 좋을씨고~)

   http://corcoran.org/

    특히나 요즘 Chuck Close 특별전. (7월 3일 - 9월 12일)

 

 

    Chuck Close
Wednesday, July 21, 7 p.m.
Film
Members $8; Public $12
Chuck Close is an illuminating depiction of one of the world’s leading contemporary painters. Directed by the late Marion Cajori, the film masterfully captures the process and technique used by Close to create his iconic portraits. Through a series of intimate interviews featuring not only Close, but also his friends, colleagues, and subjects, Cajori creates an in-depth portrait of the artist and his methodology. The screening complements the exhibition, Chuck Close Prints: Process and Collaboration.

2.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에서는 작년부터 예고하던 대로 Norman Rockwell 특별전. 특별전이므로 전시물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겠지만, 아무튼 이미 작년 여름부터 기다려 오던 것이므로 빨리 달려가 보고 싶은 마음~

 

  http://americanart.si.edu/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Eastern Market 워싱턴 디씨의 주말 시장 이스턴 마켓 구경

 

Kenilworth Aquatic Gardens 에서 연꽃 구경하고, 늪지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Eastern Market 에 잠시 들렀다.

 

 

마켓 입구의 카페 앞에서 맑고 투명한 일요일 오전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오늘 오전 날씨가 8월 하순의 늦여름 혹은 초가을 날씨같이 상쾌하고 투명하였다.

바람도 산들산들.

아침에 연꽃 구경할때는 구름이 끼어서 사진 찍기가 참 좋았는데 (사진 찍기에 완벽한 날씨!)

사진 다 찍고 나와서 시장에 도착하니 쨍하고 개이면서 아주 쾌청한 날씨로 변하였다.

하느님이 내게 아름다운 날을 선물 하시도다.

 

 

문이 잠긴 옷가게 안쪽 쇼윈도에 왕눈이와 닮은 개 한마리가 앉아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서로 대화를 시도하는 두마리의 개.

내 손에 들린 것은 시장에서 산 아프리카 산 시어버터(shea butter) 오일과 시어버터 비누.

 

 

 

 

이런 거울가게가 있었다.  유리창틀 같은 것에 거울을 끼워놓은것도 있고, 다양한 거울 작품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이것을 사가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나도 이 거울가게에서 자그마한 거울을 한개 샀다. (거울이 필요해~)

 

 

 

꽃가게에서 백일홍 한다발에 6달러.

맨드라미 한다발에 8달러

이 꽃들이 내 눈길을 끌어서 뭘 고를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찬홍이가 맨드라미가 신기하다며 그걸 사자고 했다.

찬홍이는 맨드라미를 처음 보는듯...

나는 맨드라미를 보면, 우리 시골집 장독대 옆에 여름 내내 피던 그 꽃들이 생각이 나는데...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화초를 잘 가꾸시던 우리 할아버지.

 

 

 

아아, 우리 왕눈이 예쁘게 잘 나왔다.

왕눈이 아부지가 보면 좋아하겠다.

우리 엄니가 보시면 역시 좋아하시겠다.

우리 엄니는 이제 사위 덕분에 인터넷 구경을 하실수 있고

(우리는 엄마집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부터 깔았다.)

사위의 도움으로 가끔 이런 사진들을 구경하실수 있을 것이다.

 

 

내 손에 노란 테두리 거울과, 맨드라미 한다발과, 시아버터 오일과 비누.

 

 

 

 

원래 해바라기나 맨드라미는 우리집 장독대 근처 화단에서 피어나던 꽃이라서

나는 이 꽃들은 '질그릇'이나 '옹기'에 꽂아놔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그런것들이 없으므로

아쉬운대로 어울리지도 않는 꽃병에 꽃고 만다.

해바라기는 며칠전에 산것이고

맨드라미는 오늘 산것.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오늘 장만한 노란 테두리의 거울.

 

 

찬홍이와 나와 노란 거울.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Williamsburg: Farmers' Market

 

 

 

마침 제가 윌리엄스버그에 간 날이 '토요일'이라서 시가지에 장이 섰습니다.  대체로 미국의 중소도시에서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오전에 잠깐 Farmers' Market (농부들의 장) 혹은 벼룩시장 이라는 이름으로 길거리 장이 섭니다.  별로 작물 수확이 없는 이른봄이라서 그런지 농작물은 보이지 않았고, 봄꽃, 화분 종류, 그리고 언제나 있는 잼, 꿀, 집에서 구운 먹을거리등이 나와서 사람들을 반겼습니다.

 

이 거리는 윌리엄스버그의 구 시가지 중심거리인데, 길 양편에 예쁜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바로 지척에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이 있습니다. 대학구역에서 이어진 곳에 식민지시대를 연상케하는 - 유럽의 골목길같은 거리 풍경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수백년된 도시의 거리, 그 거리에 잠깐 섰다 사라지는 장터를 보면, 어린시절에 읽었던 동화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 생각납니다. 닐스라는 사내아이가 집에서 키우는 거위들을 괴롭히는 못된 장난을 하다가 마법에 걸려서 엄지만한 작은 아이로 변해서, 거위를 타고 철새들과 함께 모험을 하는 이야기 인데요.  그 이야기 속에 천년에 한번 떠오르는 아틀란티스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천년에 한번 반짝하고 나타나는 도시인데, 그 도시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려면 누군가에게 뭔가를 팔아야 한대요.  사람들이 단돈 한푼이라도 좋으니 돈을 내고 물건을 사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하지만 닐스에게는 돈한푼도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 도시는 다시 사라집니다.)  그 동화에서 가장 슬픈 일화입니다.  그 도시 생각을 하면, 지금도 슬픕니다.  내가 그 도시에 갖혀서 사라진것 같아서.  닐스. 나를 구해줘...

 

 

윌리엄스버그는, 그런 신기루같은 풍경이기도 합니다. 사라진 옛도시. 환상적인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