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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7일 목요일

이갸기 미국사

 

 

http://www.yes24.com/24/goods/18360

청솔역사교육연구회 | 청솔출판사

 

우리집 창고에서 발견한, 커버도 찢어지고 없는 '이야기 미국사'.  이틀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어느 시대에 어떤 그림이 집중적으로 소개가 되는지, 왜 그 시기에 그런 미술이 각광을 받게 되는지, 왜 어느지역에서 발표된 그림이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런 문제들을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가령 미국미술사 책을 읽다보면, 시대상황에 대한 스케치가 휙휙 지나가는데, 또 그것을 내가 구체적으로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다보면 미국사책을 뒤지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거나 해야 한다. 두가지를 병행하는 일이 어느때는 꽤 성가시다. 특히 나처럼 성격이 급하고,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것 저것 차분하게 챙기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다.  결국, 그래서 내가 이 책이 눈에 띄었을때, 냉큼 읽기 시작한 것이리라.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해 '대략 간단하게' 스케치 한 미국사라고 할수 있다. 활자가 커서 시력에 부담도 안주고, 그리고 내용이 쉬운 말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큰 그림을 파악하기에 편리하다.  물론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는 소개가 안된다. 그런데, 그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 부분은 오히려 내가 더 잘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가지를 잡식성으로 읽거나 배웠으니까.  그 여러가지 내가 세밀하게 아는 내용들을 이 간단하게 정리된 역사의 어느 페이지에 삽입시키면 되는것이다. 그러면 나는 큰그림과 세밀화 모두를 머리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성인이 교양수준에서 미국 역사를 대충 살피기 위해서 읽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나는 이 책을 다른 미국미술사 책 옆에 놓아두고 필요할때마다 페이지를 열어 내 기억을 환기시킬 생각이다.

 

물론 미국사를 이해하기 위해 이것 한권 가지고는 곤란하다. 그러나 '시작점'으로서 아주 좋은 책이다.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아갈때, 내가 취하는 방법은, 아주 읽기 쉽게 정리된 간단한 책에서 출발하여, 그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좀더 상세한 것을 찾아 보고, 그리고 머릿속에 구체적인 '지도'가 그려지면, 제법 권위있는 안내서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보는 것이다. 미국사 출발 안내서로 이 책을 추천 할 만하다. (주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서술을 하는 식으로 미국사의 흐름을 서술하고 있다).

 

september 17, 2009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퀴즈] Edward Hopper 의 두장의 그림

 

퀴즈:  위에서 왼쪽에 있는 그림은 Chicago Art Institute 에 가면 볼 수 있는 Edward Hopper 의 Night Hawks 라는 그림이고,  오른쪽은, 뉴욕 맨해턴에 있는 Whitney American Art Museum 에 가면 볼 수 있는 Early Sunday Morning 이라는 작품이다.  이 두작품의 연관성을 찾아 보시길. (물론 에드워드 호퍼가 그렸다는 것, 미국의 풍경이라는 것, 이런 공통점이 있는데, 그림을 보면 발견되는 또다른 연관성은?)

 

 

2008년 여름,  '일요일 이른 아침'은 7월에 뉴욕에서, '나이트 호크'는 8월에 시카고에서 봤는데...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 그림들을 봤을땐 안보이던 것이, 화집으로 들여다보니까,  보인다...

 

에드워드 호퍼 연구 하다가 문득 발견. --fox.

2009년 8월 23일 일요일

Grief, 비애, August Saint Gaudens

 

스미소니안 미국미술 박물관 2층 구석쪽에 어둠침침한 홀이 하나 마련되어 있다. 얼핏 무덤에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곳인데, 그곳에 이 작품이 있다.

 

알려진바로는 아담스 대통령과도 한 집안 이라는 헨리 아담스 (작가) 의 부인이 1885년  음독자살을 했다고 한다. 왜 음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헨리 아담스는 당시 최고로 알려진 조각가 August Saint Gaudens 에게 묘지를 장식할 조각을 부탁한다. Gaudens 는 동양의 부처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열반의 세계를 이 작품에 표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애매모호한 사람, 알수 없는 표정.  이 작품은 워싱턴 외곽의 Rock Creek Cemetry (롹 크릭 공동묘지)의 아담스 가족 묘지에 세워지게 되는데,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Grief (비애)라는 제목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원제는 '비애'가 아닌데.

 

남편인 헨리 아담스는 신경이 쓰였다. 사람들이 이 작품을 멋대로 통속적으로 해석하고 제목을 붙여 부르는 일을 매우 싫어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나 비평가들은 그냥 'Grief'라고 불러댔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은 어쩐지 킥킥대고 있을것 같지 않은가?)  아, 정말로 '비애'인 것이지...

 

하여, 원작은 워싱턴의 공원묘지에 여전히 건재하고, 헨리 아담스의 허락을 받고 제작된 소수의 카피본이 있는데, 그 중 한점이 스미소니언에 전시가 되어 있다.  스미소니언에 있는 작품은 갈 때 마다 보면서도, 여전히 갈 때마다 기분이 으스스해지곤 하는데, 묘지의 햇살 아래에서 보면 어떤 느낌이 들 지 궁금하다. 언젠가 심심할 때 산책삼아 한번 가봐야겠다.

 

Adams Memorial

modeled 1886-1891,

cast 1969

Augustus Saint-Gaudens Born: Dublin, Ireland 1848 Died: Cornish, New Hampshire 1907 Roman Bronze Works (Founder) bronze 69 7/8 x 39 7/8 x 44 1/2 in. (177.4 x 101.4 x 112.9 cm.)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Museum purchase 1970.11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2nd Floor, East Wing

 

http://americanart.si.edu/collections/search/artwork/?id=21528

원래는, 오래 지속되는 감기로 약에 취해 사는 것도 지쳐서, 약에 취해 있다가, 아 그냥 이대로 잠들어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몰상식'하고 '불건전'한 생각을 잠시 하다가,  문득 이 작품 생각이 나서, 나의 이 비탄에 잠긴 심정을 풀어볼까 끄적거린 것인데, 쓰다가 보니까, '비애'라는  엉터리 제목 때문에 그 남편 헨리 아담스가 신경질을 벅벅내며 여기저기 편지 쓰던 상황을 상상해보니 갑자기 웃음이... 웃음이... 갑자기 코메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