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 일요일

Disconnect

Disconnect: The Truth About Cell Phone Radiation, What the Industry Has Done to Hide It, and How to Protect Your Family

 

서점의 Non-fiction 코너, 눈에 띄는 장소에 이 책이 놓여있길래 대충 살펴보았다.  셀폰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내용인것 같았다.  나는 셀폰을 사용하긴 하지만, 가방에,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여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셀폰을 장시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어떤 위험성이 있다면, 나로서도 염려가 된다.  사람한테 해롭다니까, 나 혼자 안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

 

나는 원래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피치못해서 셀폰 통화를 오래 하게 될때, (나로서는 5분만 넘어도 오랜시간 통화이다) 전화 중간이나 전화 끊고나서 이마가 지끈지끈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전화 기피증에 의한 심리적인 이유인지, 셀폰 자체에서 방출되는 위험 인자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셀폰 통화 5분 이상일 경우 나는 골치가 아파서 머리를 싸매게 된다.   (그러니 혹시 나한테 전화하시는 분은, 3분 이내로 용건만 간단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내가 셀폰 통화 후 골치가 지끈거리는 것이, 나의 신경질적인 성격외에 다른 '물리적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떤 혐의를 이 책이 뒷받침 해줄지도 모른다. 책을 세밀하게 읽은것이 아니고 '어떤 책인가' 대충 껍데기 훓고 목차 읽고 그랬다.  나중에 시간되면 읽어보려고.

 

아무튼, 내가 사랑하는 분들이, 셀폰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갖고, 가능한 이것을 '몸'에 부착시키지 않고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남성들, 이것 양복바지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 정자수가 줄어든다거나 그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던 것들이었다.  귀에 대고 오래 얘기하면 뇌에 안좋고... 셀폰은, 그러니까 가죽가방 같은 것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핼때만 꺼내 쓰고, 다시 집어 넣는 식으로...  아 그런데 요즘 그 스마트 폰들 때문에 이걸 24시간 몸에 부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므로, 그것도 걱정이다.  (너는 그렇게 안쓰면서 왜 남 걱정? ---> 그냥 걱정...위험하다니까. 담배처럼, 위험하다니까 걱정이지...)

 

 

시월하늘

 

2010년 10월 3일

 

오늘은 한국의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렸다는 날.

조지타운 가는 길에 길에서 쑥을 뜯어서 씹어보았는데, 무척 씁쓸했다.

이 쓴것을 석달열흘 견디고 사람이 되었다는 웅녀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조지타운 나간길에 반즈앤노블에 들러서 책을 고르면서 어슬렁 어슬렁 시간을 보내다가

스타벅스에서 카푸치노 그란데 한잔, 블루베리 스콘 한개 주문하여 놓고, 내가 골랐던 책들을 들여다보면서, 장차 사고 싶은 책과 그렇지 않는 책들을 분류하여 놓고,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현장'의 책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Instant Art History from Cafe art to Pop Art 책을 급기야 사고 말았다.  이 책의 미덕은, 미술사를 '핵심 체크, 요점 정리'를 잘 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내가 미술관 다닐때, 멀리서 그림을 보고 '저것은 누구것...'하고 알아 맞추기 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처럼 어떤 화가의 개성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었다.  저자와 나의 취향이 비슷해보여서, 그냥 한권 샀다.   (다른 책들은, 현재 읽는 책 다 읽은 후에 사야지...메모만 해 가지고 왔다.)

 

 

 

 

 

며칠전 일간지에서 읽은 내용.

 

우울증 치료로 가장 효과적인것의 리스트가 있었는데,

1) 우울증을 해소 할 만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의 책 읽기

2) 걷기

 

이 두가지 사항이 1등 2등이었다.  약물은 의사의 처방과 조언에 따라야 하고, 그 외에 아로마 요범이라던가 그런것은 그다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 우울증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방법은, 산책을 나가서 책방에 앉아 맘에드는 책들을 실컷 보는 것이겠지. 내키면 한권 사고...

 

 

조지타운 운하에 비친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나무

 

 

하늘

 

 

어제는 무척 피곤했다. 오후에 낮잠을 자다가 저녁때 나갔다 왔는데,

저녁 먹고 찬홍이가 공부하는 옆에서 책을 보다가 또다시 잠이 들었다.

자다가 아주 무서운 꿈을 꿨다.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꿈에서 깼을때, 램프 앞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찬홍이가 보였다.

자정이라고.

 

한시쯤 찬홍이가 자러간다고 해서, 내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

혼자서 깜깜한데서 자면 또 가위가 눌릴것 같아서.

오른쪽에 찬홍이, 왼편에 왕눈이. 그 가운데서 잤다.

무서운 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괴로운 꿈에 시달렸다. 힘들고 괴로운, 기억나지 않는, 불쾌한...

 

조지타운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란 꽃에 매달린 꿀벌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꿀벌이 꽃에 매달려 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는 기분이 스며나온다.

꽃이...꿀벌에게는 낙원일테니까.  어떤 생명체가 낙원에서 노니는 것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원리인지도 모른다.

 

'친절함'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 편이다. 내가 원래 쌀쌀맞은 사람이니까. 자기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  1) 가능한 친절할것  2) 그러나 친절하기 힘들땐, 불친절하지 말것. 무례하지 말것.  3) 어떤 사람의 행동이 내 맘에 안들거나, 내가 성가시다고 느낄때, 그때 불친절하지 말것, 무례하지 말것. 차라리 그냥 지나칠것.  4) 어떤 사람에게서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 맘에 들지 않는다해도 무례하지 말것, 그냥 지나칠것.  5) 억지로 친절하려고 노력하지 말것.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College Fair, Washington 2010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이 지역에서 컬리지 페어 (대학 입학 설명회)가 열려서, '엄마 노릇'하느라고 한번 가 보았다.  사실은 오늘 버지니아 티솔 컨벤션도 있는 날인데, '엄마 책임'이 더 무거워서 그쪽을 포기.  크게 기대를 하고 간 것도 아니고, 그냥 '뭐가 있나' 보러 가봤는데, 그냥 예상대로 입시 학원들 광고...  대학소개부쓰에는 참여한 대학이 몇 안되어서 한산하고.  해가 거듭되면 좀더 커 질것으로 기대해 본다.

 

연사중에 '권 율'이라는 한국계 리얼리티쇼 참가자라는 남자가 나왔는데, 스탠포드, 예일 거쳐서 뭔가 하다가 '서바이벌' 이라는 무슨 테레비 드라마에 출연해서 유명해진 사람이라고 한다.  한국인 청소년의 롤 모델로 나왔나보다.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른다. 그런데 뭐 양복 모델처럼 몸매가 홀쭉하고 길쭉하고 건강해보였다.  어제 아빠가 되었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의 기조 연설이 끝난후, 찬홍이는 10달러 내고 하는 적성검사를 하고, 나는 책을 보며 기다렸다.

 

(이분이 권 율 이라는 사람이다.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성실해보였다.)

 

 

오후에 대학 부쓰를 둘러보고, 찬홍이 숙제가 쌓여있어서 오후 행사를 안보고 그냥 왔다.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고, 하바드 대학에서 입학 사정관 (에세이 읽는 사람) 하던 남자분이 나와서 입학신청 에세이 쓰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고, 오후에 별도로 질문 세션을 열었는데, 그거 보려다가 그냥 돌아서서 나왔다.  현재로서는 찬홍이의 일분 일초가 아까운 시간이라서.

 

 

 

미국에서 제일 부자라는 빌 게이츠는 '고졸'이라고 하던가? 하바드 다니다가 그만 뒀다며...대학 중퇴. 최고학력 '고졸.'  빌 게이츠가 대학 졸업했으면 지금 뭐가 되어 있을까? 문득 이런 코메디 같은 상상도 해보고...  노무현 대통령도 고졸.  그가 대학을 나왔으면 대통령이 되었을까?  (역사에 만약이 없다만.)

 

 

그래서, 찬홍이와 나의 결론.

우리는 '대학 이후'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대학은 과정이지 끝이 아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고, 대학을 나온후에 무엇을 할지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비전이 없다면 초일류 명문대에 들어간다해도 그것이 종착역이 될수도 있다.  반대로, 자신만의 비전을 향해 노력해 나아간다면, 지금 당장 초일류 명문대에 들어갈수 없다해도, 언젠가 그들을 지휘하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는거다.

 

그래도 연사들이 말하는 것을 열심히 받아 적긴 했는데...지금 졸려서...나중에 기운나면 요약 정리를...

 

 

 

2010년 10월 1일 금요일

What the Dog Saw: Malcolm Gladwell

What the Dog Saw: And Other Adventures

 

What do Dog Saw: And Other Advantures by Malcolm Gladwell

 

말콤 글래드웰의 2009년 간행작품. 이미 책방에 출시 될 때부터 '하드 카바는 비싸니까 페이퍼백 나오면 산다' 이러고 기다리던 책. 그런데 아직 페이퍼백이 안 나온것 같다. (잘 안팔렸나? 갸우뚱).

 

말콤 글래드웰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나가는 글쟁이이다. 나는 그의 전작들을 모두 읽은듯하다

 * The Tipping Point

 * Blink

 * Outliers

 

이 세권의 전작들을 소상히 기억할수는 없어도 대강의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The Tipping Point 에서는 어떤 임계점이 될때까지, 시발점이 될때까지 일이 진척되다가 '불이 일어나듯' 양상이 바뀌는 사회 현상들에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허시퍼피 신발 회사가 망해가다가 갑자기 수요가 급증했던 일화가 이 책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블링크'에서는, 사람이 눈 깜짝할 사이의 순간적인 '인상'이 우리의 판단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우리의 인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여러가지 사례를 정리해 놓았다.

 

Outliers 는 통계학에서 사용되는 어휘이다. 일반적인 분포에서 '예외적'으로 동떨어져있는 것. 그것이 아웃라이어다. 예외적인 것.  그런데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대략  일만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는 논의 (일만시간으로 기억한다....십만시간일지도 모른다....)  일만 시간이라면 하루에 열시간씩 뭔가를 할때 3년.  하루에 세시간씩 10년. 그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뭔가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수 있다는 대략적 계산.  그리고,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때, 그것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여러가지가 맞아떨어질때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Justice 의 저자 Sandel 교수도 -- 너희들 혼자 노력으로, 너희들이 혼자만 잘나서 일류대학에서 공부한다고 믿으면 곤란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주변 환경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2009년 1월에 (책이 출판된 직후에) 한국행 비행기에서 다 읽고, 한국에서 우리 오빠를 만났을때 선물로 주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서점에 나간길에 이 책의 일부를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속적으로 잡지에 기고했던 글 모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일관되게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주로 희망을 갖고 합리적으로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다. 편견에 대한 강한 저항도 읽힌다. 그 자신이 유색인종 소수자라서 뉴욕 시내에서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서 특히 이런 문제에 민감하게 목소리를 낸다. 역시 나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나도 역시 소수자 아시안, 여자이니까.)

 

 

Late Bloomers 챕터와 불핏 챕터를 읽고 돌아왔다. 서점 나갈때마다 슬슬 읽고 말아도 좋을것이다. 저자가 달변이라서 책장이 잘 넘어간다.

 

2010년 10월 1일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Christine Guth 지음

 

현재 일본의 수도인 토쿄 (동경)을 전에는 '에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615년에서 1868년 사이의 에도를 중심으로한 일본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일본 문화사나 미술사에 대한 지식은 일천하다. 일본 화가들 중에서는 근대의 '호쿠사이,' '히로시게' 정도의 '이름'이나 이들의 화풍을 대강 알 뿐이다.  이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서양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니 19세기에 일본 판화를 중심으로 일본화가 유럽에 소개되면서 너도나도 일본화풍을 받아들인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흐, 고갱, 메리 커셋, 휘슬러등 쟁쟁한 유럽, 미국 화가들이 일본 판화를 흉내낸 그림들을 그려댔고, 일본화 사재기를 하고 그러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화투' 그림이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화투의 그림에서 보이는 선이 분명하고 평면적인 (flat) 일본화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호쿠사이와 히로시게의 그림을 좋아한다. 특히 히로시게의 판화 작품은 한장 갖고 싶기도 하고 이들의 화집을 갖고 싶다. (돈 아까와서 안사지만, 누가 선물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구...)

 

http://americanart.textcube.com/747  페이지에 이 책에 실린 지도의 문제를 토로 한 바 있다.

 

작품중에는 조선의 상인(A Korean Merchant)을 그린 것도 보인다. 정밀하게 실제 모델을 앉혀놓고 그린것으로 보인다.  이따금 일본 화가들의 작품에서 조선 사람이나 조선의 풍경이 보일때, 반갑다...

 

 

 

 

아래 그림은, 18세기 후반 (1700년대 후반)에 실크 위에 그려진 유화이다.  얼핏 '초현실주의적 풍경화'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조선보다 일찌감치 서양과 교역을 하던 일본에서 18세기에 이미 서양화를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일본 에도화 중에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세간에서 단원 김홍도의 말년이 묘연하다며 그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던가, 혹은 그의 화풍이 일본화에 영향을 끼쳤다던가, 혹은 그가 일본화의 영향을 받았다던가 하는 식으로 단원과 일본화와의 관계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소문이 돌기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자세히는 모르겠고,  두나라가 지척에 있다보니 서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받았을것이라 짐작한다.

 

일본화를 한눈에 후루룩 보거나 설명을 읽기에 좋다. (책방에 나가서 볼 수 있으니, 살 생각은 없다. 게다가 동해 표기도 맘에 안드는 판에).

 

 

이것은, 내 책상에 - 램프 아래에 아무렇게나  그러나 늘 그자리에 있는 그림 우편 엽서이다. 그런데 입체 엽서이다. 이것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파도가 출렁이는 것 처럼 보인다. 사진에도 이미 겹겹이 파도 무늬가 드러난다. 플라스틱 가공처리되어 단단하고 흠집도 생기지 않는다. 일본 '에도'화가, Hokusai Katsuchika 의 작품.

 

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일본 문화나 일본풍에 태생적 '적대감'을 갖고 있었다. 성장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일제시대를 경험했던 어른들의 경험담과 국사시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일본은 '위험'한 이웃이었다.  지금도 나는 일본 문화를 경계하는 편이다. 태생적인 적대감이나 경계심을 지울수는 없을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일본은 내게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대학원 다닐때, 새학기가 시작되면 캠펴스에서 아트 포스터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숙사 학생들이 잠시 자신들의 방을 꾸미기에는 아트포스터가 싸고 좋은 장식물이 될 만했다.  나도 아트포스터 구경을 좋아했는데, 파도가 그려진 일본화 하나가 늘 그 속이 낑겨있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낯설었는데, 자꾸 보다보니 이 파도 그림의 에너지를 감지할수 있게 되었다.  호쿠사이의 작품.

 

일전에 디씨 국립미술관에 갔을때, 엽서 코너에 이 입체 엽서가 보이길래 한장 사왔다.  그리고는 심심할때, 이 엽서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파도가 일렁인다.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도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으로 이 그림을 들여다보겠지...

 

 

 

2010년 10월 1일

 

Paintings that Changed the World

Paintings That Changed the World

 

 

 

인류 예술사에서 한 획을 그엇다고 평가될만한 예술가들과 이들을 대표할 만한 작품 90가지를 연대순으로 정리하였다.  물론 서양 미술사를 중심으로 편집된 것으로 동아시아 화가나 작품은 단 한가지도 소개되지 않았다. (그러니 제목 자체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인다).

 

나는 스스로 미국 미술 쪽을 들이파고 있는 중이므로 미국 화가가 몇명이나 되는가 찾아 보았는데, Edward Hopper 와 Andy Warhol 이 실렸다.   호퍼와 헤밍웨이 스타일의 연관성을 정리한 글을 보고 '아뿔싸' 했다.  내가 그것을 놓쳤다니...  와홀의 마릴린 몬로 작품들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호퍼 페이지는 추가로 보충을 할 것이고, 와홀 페이지를 열때 마릴린 몬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가지고...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열나게 베껴 적어가지고 왔다. :)

 

 

2010년 10월 1일 lem

 

 

Yale University Press: 동해 표기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반즈 앤 노블에 나가서 예술관련책을 몇권 가져다 보았다. 그 중에 Art of Edo Japan: The Artist and the City 1615-1868 이라는 책도 있었다.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된 것으로, 내가 책방에서 발견한 것은 1996년 판 이었다. 위에 링크된 것은 2010년 간행본이다.

 

(내가 일본 미술에 관심을 갖고 가끔 관련 책을 읽는 이유는, 일본 미술이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과 그 이후의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역시 유럽에서 활동하던 미국화가들 역시 그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일본화에 열광하던 화가였다. 결국 근현대 서양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대강 살피던중, 책의 앞머리에 실린 지도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서점의 스타벅스에 앉아 이 책을 보던중 발견 한 것

 

 

아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Sea of Japan 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것이 1996년판 에 실린 지도이고, 현재 아마존에 소개된 책은 2010년판인데, 최근판에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East Sea of Korea 와 병기되었거나 혹은 East Sea of Korea 로 정정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 눈으로 최근판을 보지 못했으므로 이 부분은 확인이 안된다.)

 

하지만, 만약에 최근판까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었다면 이는 정정되어야 한다.  Yale University Press 이므로 예일대학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해당 기관에 문의를 하거나, 이를 정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관련 사진과 함께 이 표기가 왜 부정확한지 설명하는 정중한 이메일을 작가, 출판사, 기타 관련있는 기관에 보내겠다.  (이미 교정되어서 내가 더이상 신경 안써도 되기를 바란다.)

 

 

 

2010년 10월 1일 lem

 

내가 귀챦아서 안할까봐 미리 못을 박겠다.  뻔히 문제를 발견했으면, 말도 통하고 글도 쓸수 있는 내가 최소한의 몸짓이라도 해야 하는거지, 그것마저 안한다면 공부는 뭐하러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