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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SF] The Dandelion Girl by Robert F. Young

http://www.lexal.net/scifi/scifiction/classics/classics_archive/young2/young21.html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단편. 웹에는 PDF 파일도 있어서, 다운 받아서 읽었다.

 

때로는 SF가 읽기가 불편하기도 한데, (상상이 과도하여 내가 잘 따라가지 못할때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환상적인 '동화'처럼 여겨질 정도로 편안하게 읽혔다.

 

주인공 남자가 40대 중년이라서, 40대의 나의 감성과 맞아 떨어졌을수도 있고, 하필 Edna Vincent Millay 라는 미국 여자 시인이 슬쩍 등장하면서, 밀레이의 시 분위기를 선호하거나 그녀의 시를 아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줄만도 하다.

 

내가 지금도 일부 중얼거릴수 있는 밀레이의 시는

 

Ashes of Life

Love has gone and left me and the days are all alike;
  Eat I must, and sleep I will, -- and would that night were here!
But ah! -- to lie awake and hear the slow hours strike!
  Would that it were day again! -- with twilight near!

Love has gone and left me and I don't know what to do;
  This or that or what you will is all the same to me;
But all the things that I begin I leave before I'm through, --
  There's little use in anything as far as I can see.

Love has gone and left me, -- and the neighbors knock and borrow,
  And life goes on forever like the gnawing of a mouse, --
And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There's this little street and this little house.

 

아무튼, 이러한 몽환적인 싯적 분위기가 이 단편소설에 고르란히 녹아 흐르면서

 

"Day before yesterday I saw a rabbit," she had said, "and yesterday a deer, and today, you."

 

 

이 대사가 시 처럼 반복된다. and tomorrow and to morrow and to morrow 가 반복되듯이.

 

11월은 삶과 죽음을 사색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일것이다. 아름답게 물들었던 가을잎들이 모두 떨어져 쓸려 나가고,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Life on the Mississippi, Mark Twain

Life on the Mississippi

 

 

 

내가 스무살때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책에 마크 트웨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사뮤엘 클레멘스라는 본명 대신에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을 선택하게 된 동기도, 이 책 어딘가에 나온다.

 

새삼스럽게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는, 빙엄의 미술을 다시 한번 글로 정리할때, 마크 트웨인의 작품과 연결지어서 풀어보고 싶어서.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 Original Unabridged Version

 

 

미국 문학에서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은 오늘날까지도 미국의 하이스쿨이나 대학 교양과정 문학수업에서 반드시 다뤄지는 문제작이다.  본명 Samuel L. Clemens, 필명 Mark Twain 의 작품이다.

 

그런데 마크 트웨인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톰소여의 모험'일 것이다.  톰소여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고,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많이 읽히는 편이다.  '톰소여'가 '청소년물'이라면, 허클베리는 오히려 성인물에 가깝다. 허클베리가 던지는 미국 사회 (인류 사회) 에 대한 질문들은 어둡고 준엄하기까지 하다.

 

옛날에, 대학 다닐때, 미국문학사 공부할때,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강독하고 비평문을 냈던 일이 있다. 그것이 기말 프로젝트였으므로, 꽤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했었다. 아마도 그래서...아직도 지팔이나 찬홍이가 허크에 대해서 뭔가 질문을 던지면 내가 뭐라도 아는듯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한다.  그 당시에 나는 허크의 정신적인 성장을 '톰'과의 관계의 변화에서 풀어내려고 했었는데,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그 문제를 가끔 생각한다.  만약에 내가 대학원에서 '교육'이 아닌 '문학'공부를 계속했다면, 나는 이걸 물고 늘어졌을지 모른다.

 

허클베리핀은 꽤 많이, 깊이 읽었던 반면, 톰 소여의 원작을 열심히 읽은 기억은 없다. 톰소여를 문학 비평에서 다루는 일은 많지 않으니까.  나도 대충 읽고 지나쳤는데... 요새 그냥 마크 트웨인의 작품들을 틈틈이 읽어보고 있다.  나이 들어서 보는 맛이 ...다르다.  아니, 어쩌면, 내가 스무살때, 미국어를 공부하면서 떠듬거리고 읽던 소설과, 나이 사십이 넘어서, 미국에서 십년가까이 생활하고, 톰소여나 허크핀이 살았던 공간이라고 할 만한 중서부 미시시피 강변도 가 보고, 미국말이 어떠한지, 미국문화가 어떠한지, 미국 사람들의 정서가 어떠한지 가늠이 되는 상태에서 다시 읽는 마크 트웨인은....다를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작년 여름에 커넥티컷주를 통과할때, 마크 트웨인 가족이 살았다는 저택 (지금은 마크 트웨인 뮤지엄)에 들른적이 있었다.  마크 트웨인이 허크핀을 집필하던 서재도 보았고...다 보았는데, 그런데 어쩐지 내 상상속의 마크 트웨인은 거기 있는것 같지가 않았단 말이지.  나는 마크 트웨인과 허크핀을 헷갈렸던 것이리라. 

 

그래서, 요즘 틈틈이 마크 트웨인을 다시 읽는다. 톰과 허크의 마을을 머릿속에 다시 짜 보는 것이다.

 

 

 

 

2010년 11월 11일 목요일

책 잘 받았구만요~

 

놀랍다.

뭐 짜장면 배달도 아니고, 걍 신속 정확, 며칠 되지도 않는데, 뭔 조화속인지 모르겄습니다.

어제 왔다가 임자 없어서 다시 오겠다는 ups 메모, 대문에 붙어있는거 보고, 오늘 또 온다길래, 제가 나가지도 않고 겸사겸사 빈둥거리고 있다가 요 '미남자'를 탁 받았다 이거지요.

 

도대체 얼마나 잘생기신 분인지 좀 리뷰를 해보고, 맘에 들면, 한번 행동을 개시해볼랍니더.

저것이 제대로 받었을라나 노심초사 하셨을터인데, 예, 마님~~ 제대로 받았사옵니다~

 

 

(이때, 서울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있던 마님이 쭝얼거리는 소리: "지럴 헌다....책이나 볼것이지..." )

 

 

 

 

2010년 11월 2일 화요일

[Book] The Third Chimpanzee

The Third Chimpanzee: The Evolution and Future of the Human Animal (P.S.)

 

마빈 해리스나 데즈몬드 모리스에 미쳐지내던 시절이 내 인생의 어디쯤엔가 있었다.  요즘 다시 그런 쪽으로 발동 걸리는듯한 분위기.  요새 골치가 아프고, 전체적으로 느낌이 '별로'다.  뭐랄까 나 스스로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몸살 기운 때문에 그럴것이다. 이럴때는 그냥 재미있는 책에 코박고 시간을 보내는 거다.  몸이, 마음이 나을때까지.

 

 

 

내가 제3의 침팬지이며, 결국 저 나무와 나도 연결되어 있고, 밥상위의 생선토막과 내 생명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러면, 이 세상 조금 덜 외롭지 않겠는가?  조만간 국립 동물원에 가서 동물 구경이나 하면서 한나절 보내다 오고싶다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본다.  손톱끝에 남은 봉숭아 꽃물이 쓸쓸하다. 손톱깎기로 모두 잘라내기 전에, 첫눈이 올까?  첫눈이 온다고 사랑이 올까...

 

 

 

 

 

2010년 11월 1일 월요일

[Book] The naked lady who stood on her head by Gary Small

The Naked Lady Who Stood on Her Head: A Psychiatrist's Stories of His Most Bizarre Cases

 

지난 금요일에 서점가서 책 구경하다가 발견. 킨들 버전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현재 UCLA에서 노년기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소를 지휘하고 있는 현역 의사, 연구자. 이 책에는 그가 정신상담 치료를 해줬던 열다섯가지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정신분석, 상담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상담' 은 아니고 필요에 따라서 약물처방이나 전기치료까지 병행하는 '의료행위 전체가 연계된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환자들의 증상은

  1. 우울증으로 원나잇 스탠드를 반복하는 환자
  2. 당뇨병 치료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정신질환적 부작용 (이 책의 제목의 주인공)
  3. 자신의 신체의 일부가 부적당하여 제거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정신질환자
  4. 집단 히스테리아
  5. 상상임신의 반복
  6. 전기충격 요법으로 의식을 되찾은 환자
  7. 자신의 성기가 작아진다는 상상에 빠진 남자
  8. 성장한 아들과 분리 되기를 불안해하는 엄마
  9. 갑자기 눈을 감아버린 청년
  10. 물중독증
  11. 피노키오의 악몽
  12. 이중결혼
  13. 쇼핑 중독
  14. 광장 공포
  15. 알츠하이머

공저자인 그의 아내가 전문 '작가'라서 남편의 의학적 지식을 아내의 매끈한 글로 정리한 듯 하다.  보통 사람도 읽기 쉽게,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전형적인 미국-헐리우드식 글 이라고나 할까. 읽는 내내 장면 장면이 보이고 등장인물들의 음성까지 느껴지는.)

 

대개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들인데 -- 우울증에서 더 나아가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고, 내가 평소에 심각하지 않게 지나쳤던 것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악화 될 수 있는지, 혹은 나의 행동에 어떤 문제 요소가 없는지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올리버 색스 (Oliver Sacks) 정도를 기대했다면 약간 기대에 못 미칠것이지만 (어찌보면 무슨 드라마 내용 같기도 한데), 그가 노년의 정신 질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그의 노년관련 책도 한두권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이다.

 

저자의 홈페이지: http://www.drgarysmall.com/

저자의 최근 글을 볼 수 있는 블로그: http://drgarysmall.wordpress.com/

 

 

 

November 1, 2010. lem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Book] What to say to get your way

 

 

오늘 반즈앤노블에서 한시간동안 읽은 책. 

 

'비폭력대화법'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Mind your own business 라고 말하기보다는, It's personal...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더 평화적.

Do you get it? 보다는 Did I make myself clear to you? 쪽이 덜 공격적이고.

뭔가 도움이나 선물을 받았으면 반드시 감사 편지나 노트를 써서 보내고

이메일 쓸때 타이틀 정확히 달고 예의바른 표현을 사용하라는.

 

이메일의 경우, 내가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내용이 나와있었고 (예의바르게 품위있는 이메일을 써서 손해볼것이 없다),  내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았다.  화법도 중요하고.

 

책을 꼭 살필요는 없고, 한번쯤 훑어보기에 적합하다. 

사실은...공책 들고 서점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 책 내용 다 받아적어갖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혹은 지역도서관에서 빌려다가 베껴적어보거나.  (그러느니 사고만다...고 하기에는...좀, 내용이 많지가 않고...) 맘먹고 베끼기로 작정하면 두시간이면 손글씨로 내용 다 베낄거다.  베끼면서 세련된 영어표현 외우는 맛도 있고.

 

 

 

What to Say to Get Your Way: The Magic Words That Guarantee Better, More Effective Communication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Book]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Race to Global Consciousness in a World in Crisis

 

 

 

The Age of Empathy (http://americanart.textcube.com/754 ) 에 이어 읽는 중.  De Waal 의 The Age of Empathy 가 동물행동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 공히 나타나는  '공감 (empathy)' 기능을 논의하고 있다면, Jeremy Rifkin 의 The Empathic Civilization 에서는  인류 사회문화사적인 측면에서의 empathy 라는 기능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데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두 저자의 시선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하다.)

 

특히, Adam Smith 의 '자유경제' 사상 뒤에 가려진  역시 아담 스미스의 시장 정의, 도덕성에 대한 강조를 두 저자가 동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죽음의 병상을 지키는 고양이 : The Age of Empathy

http://www.blurtit.com/var/question/q/q3/q37/q379/q3792/q379249_323540_baby_20ducks.jpg

 

 

 

책, The Age of Empathy 에 소개된 고양이 이야기:

 

미국 동부의 어느 노인 요양 병원.  이 병원에는 중증 환자들이 입원하여 그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중환자 병동에는 애완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따금 털가진 애완 동물 - 개나 고양이-이 소아 병동이나 일반 병동에서 환자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고양이는 제 집의 방을 드나들듯 병동의 병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생활하는데, 일단 이 고양이가 어느 환자의 침상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 머물며 갸르릉거리거나 혹은 환자의 품에서 코를 문지르거나 하면, 병원의 의료진들은 환자의 가족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환자가 운명하실것 같으니 임종 하시라고.

 

그 고양이는 죽어가는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환자가 마지막 숨을 내 쉰 후에야 그 곁을 떠난다고 한다.  이 고양이가 이런식으로 임종한 환자가 20케이스가 넘어서 마침내 어느 의학학술지에 고양이의 사례가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심야에 혹은 모두들 경황없이 바빠서 의료진조차 신경을 못쓰고 있을때, 환자 혼자서 사망할때 이 고양이가 이를 지켜본 유일한 생명체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병원 직원들은, 고양이가 어느 환자의 곁에 들렀다가 이내 자리를 뜨면, 그 환자는 당분간 무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고양이가 환자 곁을 떠나지 않으면 임종 준비를 하게 된다고.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에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딱히 과학적인 어떤 설명은 아니다. 단지 인간이 이러저러한 추측만 할 뿐. (고양이가 인간의 말로 설명하기 전에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단, 대체적으로 수긍할 만한 짐작으로는,  새끼를 낳아 키우는 포유류, 혹은 근본적으로 새끼를 낳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오랜 진화의 역사로 인해  '돌봐주려는' 심성이 내재해 있을 거라는 것이다.

 

대학원 다닐때, 지도교수 중에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에 아이를 낳은 분이 있었다. (나하고 나이가 비슷했다) 이 교수 집에 가면 고양이가 서너마리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들과 함께 걸음마쟁이 아이와, 갓 태어난 아기가 함께 성장했다.  고양이가 혹시 장난으로라도 아기를 할퀴거나 다치게 하지 않겠는가? 물었더니, 교수 자신도 그것이 염려가 되어 주변 사람들이나 의사에게 상담을 해 봤는데 모두들 고양이 염려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어느날은 고양이가 아기 요람에서 아기 머리맡에 둥글게 말고 잠을 자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기를 보호해주는 것 처럼 보였다고.  그래서 고양이와 아이들이 함께 엉켜 사는것에 아무런 불안감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무서운 꿈에서 깨어났을때, 내 곁에 왕눈이가 있으면 얼마나 의지가 되는지...가끔 내가 왕눈이를 유기견 보호소에서 구해낸 것이 아니라, 왕눈이가 나를 돌봐주기 위해 나타난 존재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The Age of Empathy: Nature's Lessons for a Kinder Society

 

2010년 10월 3일 일요일

Disconnect

Disconnect: The Truth About Cell Phone Radiation, What the Industry Has Done to Hide It, and How to Protect Your Family

 

서점의 Non-fiction 코너, 눈에 띄는 장소에 이 책이 놓여있길래 대충 살펴보았다.  셀폰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내용인것 같았다.  나는 셀폰을 사용하긴 하지만, 가방에,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여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셀폰을 장시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어떤 위험성이 있다면, 나로서도 염려가 된다.  사람한테 해롭다니까, 나 혼자 안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

 

나는 원래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피치못해서 셀폰 통화를 오래 하게 될때, (나로서는 5분만 넘어도 오랜시간 통화이다) 전화 중간이나 전화 끊고나서 이마가 지끈지끈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전화 기피증에 의한 심리적인 이유인지, 셀폰 자체에서 방출되는 위험 인자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셀폰 통화 5분 이상일 경우 나는 골치가 아파서 머리를 싸매게 된다.   (그러니 혹시 나한테 전화하시는 분은, 3분 이내로 용건만 간단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내가 셀폰 통화 후 골치가 지끈거리는 것이, 나의 신경질적인 성격외에 다른 '물리적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떤 혐의를 이 책이 뒷받침 해줄지도 모른다. 책을 세밀하게 읽은것이 아니고 '어떤 책인가' 대충 껍데기 훓고 목차 읽고 그랬다.  나중에 시간되면 읽어보려고.

 

아무튼, 내가 사랑하는 분들이, 셀폰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갖고, 가능한 이것을 '몸'에 부착시키지 않고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남성들, 이것 양복바지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 정자수가 줄어든다거나 그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던 것들이었다.  귀에 대고 오래 얘기하면 뇌에 안좋고... 셀폰은, 그러니까 가죽가방 같은 것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핼때만 꺼내 쓰고, 다시 집어 넣는 식으로...  아 그런데 요즘 그 스마트 폰들 때문에 이걸 24시간 몸에 부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므로, 그것도 걱정이다.  (너는 그렇게 안쓰면서 왜 남 걱정? ---> 그냥 걱정...위험하다니까. 담배처럼, 위험하다니까 걱정이지...)

 

 

2010년 10월 1일 금요일

What the Dog Saw: Malcolm Gladwell

What the Dog Saw: And Other Adventures

 

What do Dog Saw: And Other Advantures by Malcolm Gladwell

 

말콤 글래드웰의 2009년 간행작품. 이미 책방에 출시 될 때부터 '하드 카바는 비싸니까 페이퍼백 나오면 산다' 이러고 기다리던 책. 그런데 아직 페이퍼백이 안 나온것 같다. (잘 안팔렸나? 갸우뚱).

 

말콤 글래드웰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나가는 글쟁이이다. 나는 그의 전작들을 모두 읽은듯하다

 * The Tipping Point

 * Blink

 * Outliers

 

이 세권의 전작들을 소상히 기억할수는 없어도 대강의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The Tipping Point 에서는 어떤 임계점이 될때까지, 시발점이 될때까지 일이 진척되다가 '불이 일어나듯' 양상이 바뀌는 사회 현상들에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허시퍼피 신발 회사가 망해가다가 갑자기 수요가 급증했던 일화가 이 책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블링크'에서는, 사람이 눈 깜짝할 사이의 순간적인 '인상'이 우리의 판단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우리의 인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여러가지 사례를 정리해 놓았다.

 

Outliers 는 통계학에서 사용되는 어휘이다. 일반적인 분포에서 '예외적'으로 동떨어져있는 것. 그것이 아웃라이어다. 예외적인 것.  그런데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대략  일만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는 논의 (일만시간으로 기억한다....십만시간일지도 모른다....)  일만 시간이라면 하루에 열시간씩 뭔가를 할때 3년.  하루에 세시간씩 10년. 그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뭔가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수 있다는 대략적 계산.  그리고,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때, 그것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여러가지가 맞아떨어질때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Justice 의 저자 Sandel 교수도 -- 너희들 혼자 노력으로, 너희들이 혼자만 잘나서 일류대학에서 공부한다고 믿으면 곤란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주변 환경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2009년 1월에 (책이 출판된 직후에) 한국행 비행기에서 다 읽고, 한국에서 우리 오빠를 만났을때 선물로 주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서점에 나간길에 이 책의 일부를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속적으로 잡지에 기고했던 글 모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일관되게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주로 희망을 갖고 합리적으로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다. 편견에 대한 강한 저항도 읽힌다. 그 자신이 유색인종 소수자라서 뉴욕 시내에서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서 특히 이런 문제에 민감하게 목소리를 낸다. 역시 나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나도 역시 소수자 아시안, 여자이니까.)

 

 

Late Bloomers 챕터와 불핏 챕터를 읽고 돌아왔다. 서점 나갈때마다 슬슬 읽고 말아도 좋을것이다. 저자가 달변이라서 책장이 잘 넘어간다.

 

2010년 10월 1일

 

2010년 9월 20일 월요일

[Book Review] Our Inner Ape by Frans De Waal

Our Inner Ape: A Leading Primatologist Explains Why We Are Who We Are

 

 

2주전에 디시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에 갔을때, 서점에서 발견했던 책. 그 후에 Amazon Kindle 도착한 기념으로, 킨들 1번 으로 구입.

 

극단적 창조론자들이라면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겠으나, 조지아에서 영장류 (ape) 동물들을 연구하며 강의하는 네덜란드계  동물학자 Frans De Waal 가 자신의 평생의 연구를 바탕으로 영장류와 인간과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사촌인 침팬지와 보노보 중에서 침팬지가 공격적인 사회적 동물이라면 보노보는 평화를 애호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은 침팬지와 보노보의 공격성과 평화지향성을 모두 겸비한 '존재'라는 것이다.

 

조지아의 에모리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내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Savage 라는 학자의 조지아대학의 연구팀이 침팬지나 보노보의 '언어 사용 가능성'을 연구한 기록을 관심있게 본 적이 있고, 그가 책에서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생물학계의 쟁점들이 나의 속을 후련하게 해 줬기 때문.

 

생물학계의 쟁점은, (1)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중심으로 한, '모든 것의 원인을 생존기계의 원리'에서 찾으려는 시각  (2) 이에 반하여, 생명의 사회 문화적 속성에 중점을 둔 시각. 그래서 매트 리들리의 저서 제목중에는 nature via nurture 까지 등장을 하게 되는데. 프란스 드 왈은 이러저러한 이론들의 타당성과 문제점들을 짚으면서 진화생물학이나 사회생물학에서 놓친 논점들까지 열거하면서, 과학적 논리를 흔드는 영장류의 '감성 emotion'의 요소를 이야기 한다. 영장류 사회에서 감성을 바탕으로한 공감 (empathy)가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여러가지 사례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그가 관찰한 보노보나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등의 행동 특성을 인류 사회의 고전, 상식, 시사적인 것들과 연계시키면서 영장류 동물들 (인간 포함)이 갖고 있는 '평화지향'과 '사회성'을 특히 부각시키고 있다. 그가 든 예 중에는 Sandel 의 Justice 앞부분 강의에 소개된 공익과 도덕성에 대한 딜레마의 에피소드도 들어있다. (당신이 여러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한 사람을 희생시켜야 하는 위치에 있을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  생물학자(동물학자)가 아니더라도, 동물학에 지식이 없는 보통 독자라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 (한국에 번역 출판이 되었을까? 되었겠지...괜챦은 책인데...안 됐으면 내가 번역하고 싶다...)

 

 

 

이태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책중에 Your Inner Fish 라는 책이 있었는데 이것이 2008년 출간되었고, Our Inner Ape가 2005년 출간된 것으로 보아, Our Inner Ape라는 책의 타이틀이 Your Inner Fish 라는 타이틀에 영향을 끼친것이 아닐까 추측을 하게 만든다. Your Inner Fish 역시 내게는 아주 흡족한 책이었다.  Our Inner Ape가 영장류의 행동을 통하여 인간사회를 들여다볼 기회를 갖게 해 준다면, Your Inner Fish는 우리 생명에 내재한 역사성, 그 영원과도 같이 지루한 시간에 대해서 사색하게 해 준다.  생명과 관련된 책들, 생물학, 동물학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결국은 거울속의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서 그럴 것이다.  내가 잊어버린 나의 신화와 전설을 생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한걸음 한걸음 찾아 들어가는 일과 흡사하다.

 

 

 

 

Your Inner Fish: A Journey into the 3.5-Billion-Year History of the Human Body

 

 

그래서, 다음 책은

 

The Age of Empathy: Nature's Lessons for a Kinder Society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Race to Global Consciousness in a World in Crisis

 

P선생이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나도 '겹쳐읽기'